'3․8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와 현실
1. 유래 약 90여년 전 미국에 문 잠긴 지하실에서 먼지를 마시며 하루 14시간씩 노동자들이 일해야 했던 앵글피복회사의 여성노동자들이 화재가 발생하여 1백46명이 불에 타죽었다. 이 화재사건 후 1908년 3월 8일 경제공황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 1만5천여명이 뉴욕 Rutgers Square에 모여 하루 10시간 노동과 노동조합 보장, 임금인상,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게 된다. 그 후 숱한 노력과 투쟁을 거쳐 75년 멕시코에서 133개국 정상들이 모인 유엔 정상회의에서 '여성' 문제가 협의 안건으로 다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날을 기념하게 됐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3․8 세계여성의 날'의 유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하인 1920년대 후반에 기념대회를 개최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무산되었다. 그러다 1946~1947년 여성해방주간이 선포되면서 대회와 기념식이 부활되었으나,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그후 1988년부터는 여성노동자들이 주최가 하는 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고, 90년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는 현재 전국적으로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 동안 행사를 통해 평생 평등, 노동권 확보 및 여성정치의식 강화의 계기로 삼아왔다. 2. 여성의 사회적 실태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세계 곳곳의 여성들은 아직도 성희롱, 폭력 등과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더욱 정도가 심해서 그 발생률이 세계 2~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즉, 3분에 1건 꼴로 성폭행, 성차별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해 많은 여성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 대․중소기업들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해고와 실업사태가 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여성노동자들은 일차적으로 정리해고 되어 더욱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아예 노골적으로 여성을 지목하여 사직을 강요, 여성이 집중되어 있는 부서에 대하여 ‘경영상의 이유’를 내세워 해고하거나,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발령을 내는 등의 방법으로 여성의 부당 해고를 강요하고 있어 여성의 노동기본권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평등의 전화> 상담에는ꡒ최근 정리해고를 하면서 10명의 여성들을 일차적으로 해고했는데 이중 기혼 여성이 아홉 명이었다. 모 기업의 경우 60명이나 되는 일용직을 해고하였는데 전원 여성이었다.ꡓ라는 내용이 제보되고 있다. 여성 노동자들은 임시직, 비정규직 등 악조건에서도 저항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일터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억압해 왔다. 도덕적 관념에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정조를 지키는 남성의 소유물, 수동적 존재임을 강요받아 왔다. 남성들 중심의 사회적 제도 속에서 특권을 누려왔던 남성들의 `남성=생계 책임'이라는 가부장적인 ‘가족임금 이데올로기’ 속에서 여성들은 강제적으로 가정으로 내몰리게 되었다. 이런 양성의 불평등한 문제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남성과 여성을 동일한 선상에서 볼 것이 아니라 여성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사회적, 제도적 여건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입장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학생들과 함께 생각해볼 점>
1.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 암탉이 울면 알을 더 낳는다!2. 세계의 인권유린, 특히 세상의 절반인 여성의 인권 유린은 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발생하는가?3. 보스니아의 인종 청소,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일부국가의 할례 풍습, 차 도르(chadar : 이란 등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이 두 눈만 내놓고 전신을 가리는 검정색 여성 의상) 등의 많은 사례를 통해 여성폭력의 진정한 원인을 알아보자4. 여성문제를 다룬 문학, 영화, 연극 작품을 직접 감상해보자.5. 최근 여성 노동자에 대한 집중적인 정리해고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6. 여성이 담당해야 하는 육아와 자녀교육, 가사 노동, 남편 내조, 직장노동, 사회활동 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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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 여성의 날
- 여성노동자여! 주변에서 중심으로!! 차별에서 평등으로!!
1908년 3월 8일, 수만 명의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미국 Rutgers Square에 모여 10시간 노동제와 안전한 작업환경과 모든 이에게 참정권을 ; 성, 인종, 재산, 교육 수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이어 1910년 Denmark Copenhagen에서 3월 8일에 대회를 갖게 된다. 바로 이 날의 여성 노동자 대투쟁을 기념하여 이 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하는 것을 결의하게 된다.그 이후에 여성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 때에도 세계의 여성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전쟁 반대 항의와 부족한 음식, 물량 강화 등을 항의하고 물가 안정을 요구하는 대투쟁을 1915년 Mexico와 Norway에서, 1917년 Italy에서, 1918년 Austria에서, 그리고 1936년 3월 8일 Spain에서 수천의 여성들이 군부 독재 정권을 반대하는 데모를 벌였다.1943년 3월 8일 이태리에서 여성들이 파시스트 무솔리니를 반대하는 대규모 데모를 가졌고, 1979년 3월 8일 칠레에서는 군부정권을 반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가졌다.1974년 3월 8일 베트남에서 수천여명의 여군들이 미국 침략을 반대하는 데모를 가졌고, 1981년 5만여명의 이란 여성들이 3․8 대회에서 "burkha(흔히 말하는 챠도르. 여성들이 머리와 얼굴을 싸매는 것으로 모든 여성들이 이것을 쓰도록 회교국의 법률로 정함)"를 반대하는 대규모 데모가 벌어졌다.1988년 Cabriela라는 필리핀의 한 여성단체연합을 중심으로 독재 정권을 타도하는 촛불 행렬을 3월 8일 대회에서 갖는 등 세계적으로 3.8 기념 대회가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1975년 역사적으로 처음 국제정상회의에서 협의 항목에 '여성'의 문제가 들어가게 되었다. 유엔을 통해 여성 문제가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유엔은 1975년 6월 Mexico에서 133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하여 정상회의에 7천여명의 각국 여성들이 참가하였다.
이 여성들의 회의는 같은 날, 같은 장소인 멕시코시에서 <여성 평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각 나라 대표자 정상회의와 여성 단체 대표자 회의, 두 행사가 동시에 열린 것이다. 유엔 회의에서는 여성 평등과 여성이 세계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했음을 인정하고 '여성의 해(International Women's Decade: IWD)'를 선포하였다. 이후 3월 8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생각해 봅시다 ◑이 세상의 절반, 이 하늘의 절반은 여성입니다.내 어머니이며 사랑하는 누이동생이고 아내인 여성들이 아직도 사회․제도․남성들의 편견이나 장벽 앞에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가 때로는 철저히 무시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종교․학력․사회적 지위․경제적 빈부 등 모든 차이를 뛰어 넘어 인간은 평등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성을 바라보는 눈이 올바르지 않다면 시각을 교정해야 합니다.신동엽은 일찍이 여성을 “신성神性을 기르는 늪”이라고 표현했습니다.적어도 3․8 하루만이라도 우리는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는 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여성들 자신도 인간다운 삶을 위한 대장정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은 결코 축소지향형의 인간이 아닙니다. 숭고한 여성들 앞에 꽃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