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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강의록
이 강의록은 각묵스님의 금강경 역해’범어(산스크리트)한글직역본을 저본으로,
에드워드 콘즈박사의 범어영역본, 이기영박사, 무비스님, 도올선생, 한형조교수의 저술과 기타 석.박사논문 20여 편,‘금강경오가해’를 참조한, 이해하기 쉬운‘한글’번역 강의록임을 밝힙니다
Nalanda Buddhist Academy Instructor Jae Wook Pak
=강의록 목차=
[1] 들어가는 말
(1) 금강경의 위상
a. 선종의 종지
b. 소의경전
(2) 금강경의 찬술
(3) 금강경의 번역
(4) 금강경의 구성
(5) 금강경의 요의
(6) 금강경의 제목
[2] 본문.
1장(분)->22장(분)
[1] 들어가는 말.
(1)경의 위상: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所依=근본, 대표). 대승불교경전들 중
가장 초기불교의 향기가 많이 풍기는 경으로, 초기불교를 확대 계승 발전시킨 경전으로, 자체가 선(禪)이며 선적인 경전이다.
*불립문자를 세우는 선종에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사실 선종의 종지란 종지를 내세우지 않는 것이 종지일지도 모른다)
a. 선종의 종지: 종헌 제2조 “본종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함을 종지로 한다”
*4대 종지=> 교외별전(敎外別傳) 이심전심(以心傳心) 불립문자(不立文字), 직지인심
*이심전심->삼처전심(三處傳心): 염화시중(拈華示衆) 다자탑전반분좌(多子塔前半
分座) 곽시쌍부(槨示雙趺)
前佛과 後佛 사이에서만 가능.
*염화시중(염화미소)->세존과 가섭. 연꽃->처염상정(處染常淨) 오염된 진흙,
번뇌, 중생은 부처될 밑천.
*불립문자(不立文字)
언어에 대한 불신사상, 이성과 언어의 한계, 글과 말이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한다.=>직지인심.
본래의미(中村元)=>‘불립문자’는 글자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도, 모든 경전을 배격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글과 말이 그 뜻을 다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글과 말을 세워 전적으로 이에 의존함을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마음은 모르면서 글에만 집착하여 이름으로써 체(體)를 삼는 것을 끊음에 본래 의미가 있다.
*불리문자(不離文字)
불립문자를 표방하는 선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문자의 종교’라 할 만큼 문자에 의지하고 있다. 불립문자는 불리문자와 함께 간다. 문자를 떠나지 않는다.
궁극적 진리는 초언어적인 것이지만(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비트겐슈타인. 개구즉착, 동념즉괴開口卽錯. 動念卽乖 침묵은 침묵으로 말한다. 침묵은 궁극의 노래며 우주의 춤사위. 침묵은 신(?)의 모국어다.
그러나 중생들은 들을 귀가 아직 없어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폐구즉실(閉口卽失) 말해야할 때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하지 말아야할 때 말하면 말을 잃는다.
그런 중생들의 구원을 위해 말로써 표현할 수밖에 없어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이(말하려거든 침묵보다 더 나은 말을 하라) 세존의 설법이고 경이며 선어록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언어를 만든 인간들의 업보다)
*일자불설(一字不說, 불설일자)->마지막엔~, 붓다의 8만4천의 법문도 모두 방편.신해행증(信解行證)
b. 소의경전: 종헌 제3조 “본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과 전등법어로 한다”
7세기 이전까지는 ‘능가경’이 중심이었다.(유식과 공사상, 여래장 사상과 아뢰야식이 결합된 경으로, 달마가 혜가에게~, 선종초기의 선사들은 능가경을 수행의 근본으로 삼았다. 일자불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指月指) 그리고 마조의 평상심시도, 즉심시불 사상의 뿌리도 능가경이다.
*능가경에서 금강경으로->육조 혜능 이후 바뀐다.
(*혜능: 선(禪)의 실질적 창시자. 에피소드-> 응무소주이생기심‘応無所住 而生其心’ 금강경주석->‘육조구결’=>첫머리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담고 있다’ 심인(心印)
아무튼 금강경은 문자를 통한 불교(敎)와 문자를 떠난 불교(禪)의 접점. 금강경은 대승불교의 근간을 이루는 반야부 경전의 ‘공성(空性)과 적선(積善), 적공의 지혜’가 담겨 있는 대승경전의 바이블, 대승교학의 알파요
오메가. 또한 금강경은 ‘불교’이지만, 불교의 교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편타당한 궁극적 진리에 대한 통찰이다.
(2)찬술: 대승불교 발흥시점(기독교 발흥 시점과 거의 동시대)인 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께(일설->기원후 4세기 성립) 편찬. 초기대승경전(반야부, 법화, 화엄, 정토 등)->고층인 반야부경전(대반야경 600권 중 577권째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
(3)번역:원본(산스크리트).->정본(定本)은 없고 이본(異本)
*한역: 중국->6분의 역경가. 그 중 구마라지바 스님(후한 402)=구마라집, 나집->현조계종단의 유통 금강경 역본. 주로 의역(아름답고 고결한 향기)
현장스님(당 660-663)-> 직역
*일역. 영역: 에드워드 콘즈(1979몰)->독일 태생->영국. 금세기 구미 반야경전학의 최고 권위자.
*한글: 범어 원전 번역가->이 기영 2-3명인데...
한문본-->한글번역은 수십 권. 무비스님, 도올 외 수십 권) 각묵스님(범본 직역)
*금강경오가해(五家解)=>금강경의 주석서(구마라집 번역) 규종종밀(당), 육조혜능(당), 부대사(양), 야보도천(송), 종정(송) 묶음.
(4)경의 구성
*소명태자(남조 501-531)-> ‘벽암록’ 제1칙의 주인공 남북조시대 양무제(梁武帝464-549)의 장자. 장서 3만,
구마라지바의 금강경->32분으로 분절(分節)하여 각분에 5자로 제목을 붙임(예: 法會因由分. 선현기청분 등)
*보통 제1분->序分. 제2분~제31분->正宗分. 제32분->流通分으로 나누는데 금강경은 그런 구조가 아니다.
*나집 금강경 제21분의 후반(이시혜명수보리백불언~시명중생까지 62자는 나집에 부재. 범어 원본에는 있다.(보리유지 역본-509년-에서 차용)
*제1분~제16분까지 하나의 단락. 17~32까지 하나의 단락으로 전반 주제를 반복한 인상. 거기에 대해~
a. 승조(383-414. 나집의 수제자. 조론 법장론)=전반->중생공, 후반->法空. 정치적사건으로 사형 당하기 전,
[사대 본시 주인이 없어 四大元無主/ 오온이 본래 공하거늘 五蘊本來空/ 시퍼런 칼날 목을 베려하나 以首臨白刀/ 봄바람 베는 일과 다를 바 없다 猶餘斬春風]
b. 길장(수. 6-7세기 삼론종의 삼론학=중론, 12문론, 백론에 정통) 전반->前會中,
후반->후회중.
c. 여타~>암송과 독송을 위한, 반복 아닌 변주. 조금씩 다르다.
(변주變奏-> 주제는 그대로 두고, 리듬·선율형 등을 여러 가지로 바꾸고 장식하며 연주함. 또는 그 연주)
(5)경의 핵심 요의(要義)
*공을 설하면서도 공이란 말은 한번도 없다. (연기->무자성->공. ‘실체의 부재’)
반야=공이라는 도식이 성립되기 이전의 초기경.
*2: 산냐(상)의 척결.
산냐(빨리어 sanna)=(산스크리트어 samjna)
a. 상(想):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고 다양한 개념을 지어내는 의식작용. 생각, 관념,의식작용, 마음작용.
b. 상(相 laksana)=>모습, 모양, 상태. 특징, 인식주관에 형성된, 대상에 대한 차별이나 특징. 의식에 떠오르는 대상의 상태나 특성. 인식주관이 대상에 부여한 가치나 감정. samjna->생각, 관념. nimitta-samjna->흔적을 남기려는 생각.
뗏목의 비유->부처의 가르침에도, 온갖 명칭과 겉모양에도 얽매이거나 팔리지 말고 자유로운 자만이 진리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선한 행위에 털끝만치도 집착하지 않아야 진정한 보살(참고: 착(着)하되 동(動)하지 마라)
(6)경의 제목 해설.
-.범어: Vajracchedika-prajnaparamita-sutra.
-.에드워드 콘체: The Diamond Sutra.
-.한역: 금강(金剛) 반야(般若) 바라밀경波羅蜜經)(金剛經)
*Vajra->
‘金剛’으로 한역,->‘Diamond’로 영역(희랍어->'adamas'-‘정복할 수 없는 것’)-무엇
이든 자르지만, 어떤 것도 금강석을 자를 수 없다.
'바즈라‘의본뜻->'벼락' 번개. 고대인도 아리안 족=>신들의 왕 ‘인드라’(Indra, Sakka)의 무기.
찬불시인, 마뜨릿체따->금강을 ‘무지의 어둠을 쫒아버리는 태양, 교만의 산맥을 부수는 인드라 신의 무기’
불교는 인드라를 호법선신으로 수용=중국,‘제석천왕(帝釋天王)
*참고(일연스님의 ‘삼국유사’): 단군의 부(父)->환웅, 조부->환인(桓因)=석제환인
(釋帝桓因)
'Sakra Devanam Indra'-<사크라, 그는 누구인가? 신들의 왕> sakra=석, devanam=제환,
indra=인.->변용=>제석천왕.
*Cchedika->
능단(能斷)=’자르는 것, 부수는 것‘(벼락경->’벼락처럼 내려쳐 부수는 경‘) 金剛杵
(참고) 다이아몬드와 벼락과의 차이.
둘 다 ‘부순다’ 의미. 다이아->부수기도 하지만 ‘영원성’->아름답고 가치 있다. 반면 벼락은?
청천벽력처럼 내려치는 반야지혜(금강)! 인간의 모든 집착과 무지(산야=相)를 벼락(번개)처럼 단칼에 내려쳐자르는 지혜.
여타->‘능단금강반야’(현장), ‘금강능단반야’ ‘금강석 같이 단단한 업과 장애를 자를수 있는 지혜’(돈황본)=>‘금강조차 자를 수 있는’으로~, 대의에는 변화가 없다.
*Prajna-Paramita- Sutra->
-)Prajna(빨리어=panna):
pra->앞으로(proceed) jna->(to know)=지혜. 무분별지. 반야지, 반야공. 부주지.
부주지(不住智)==>머물지(집착) 말고 가야함을 아는 지혜. 알기는 알되 머물지 않아야 한다고 아는 지혜.
무분별지(無分別智)==>모든 존재의 비실체성(실체의 부재. 연기->무자성->공)을 통찰하는 무분별, 털이분법의 지혜. 공을 체득하여 안으로는 망념(삼독심)을 멸하고, 밖으로는 지혜작용으로 자비를 나누는 것.
즉 반야는 공성의 논리를 완전히 이해하는 최상의 ‘완전한 이해’ 공의 이해와 실상을 깨닫는 것.
-)Paramita:
‘완성’ ‘궁극’ [지혜의 완성, 인격의 완성, 도피안(度彼岸)->반야바라밀(육바라밀. 십바라밀) 실천으로.
*para->피안=인간의 궁극적 문제(생사)를 해결한 경지=사바를 떠나 열반으로.
para=paradise
*mita->m+i+ta. 'm'(또는 ‘e')은 앞뒤 두 모음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편. ’i'=to go(반야부 경전(반야바라밀)의 사유벙식은 열반에도 머물지 말고 가야한다=보살행) 'ta'=완성을 의미.
*paradise->no where. ? =>now here) 유토피아(극락. 열반. 유토피아)는 10만억 불국토를 지나서 있는 공간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무엇으로? 어떻게?=팔정도 수행(=육바라밀행)=현실적 인간이 지향해야할 삶의 목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탈출구(정견~모든 견해가 사라진 것=오온이 실체없는 공임을 통찰한 세계관.->비로소 정사유->정어~.
***종교란 ‘그것을 알고 그것을 사는 것’ ‘그것’->궁극적 진리, 금강반야의 지혜.
‘사는 것’->실천, 보살행.
대승의 핵심사상=>반야지(공)와 자비(보살=대승의 이상적인 인간상)
지혜(반야지)는 대승을 이끄는 나침반, 자비는 동력에너지. 지혜작용이 자비로써 삶의 의미가 될 때 지혜는 완성된다.
따라서 지혜는 진리를 받아들이는데 있고, 그 받아드린 진리를 자비실천에 옮길 때 (삶의 의미) 그 지혜는 최대의 가치를 발휘하며 완성된다.
그러나 그 완성은 미완성이다.(머물지 않고 나아가야함을 아는 지혜가->반야)
아무튼 사상적으로 대승이 내세우는 것은 지혜의 완성, 자기완성, 인격의 완성으로 사회 이타행을 통한 자기실현. 그 핵심사상을 인격화 시킨 것이 보살(대승의 이상적 인격상)
그러나 보살행은 결코 완성될 수 없는 완성(반야바라밀)으로 언제나 ‘현재 진행형’
*스리랑카의 민중 신학자, 알로이시우스 피에리스는 가진 자들이 취해야할 삶의 자세를 두 마디로 요약.
‘가난해지기 위한 노력’(struggle to be poor)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노력(struggle for the poor)
-)Sutra->경(經)-실, 노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