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에 무궁화를 피우자
최우수상
김영근(송정)
계절이 바뀌어도
찾아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린다
바람 불고 눈비가 와도
언제나 휴전선 그 자리
녹슬어 구멍 난 곳 아프다
치료할 약 달라
보채지 않고
오늘은
동녘에 뜨는 해에 희망 품고
다음 날은
저녁노을에 꽃씨 여물게 한다
이마의 총구 자국
전쟁의 상처 그대로 지키는 것이
그게 내 할 일이라고
비목이 쓰고 있는 철모,
소총 총구 매만지는 철모,
흙바닥에 내 뒹구는 철모를
삼천리 무궁화가 품어준다.
주인 이름, 군번, 계급도 잊은
6.25 전쟁 장병이 쓰던 철모에
돌아오지 않은 자식 혼백을 보내
벌 나비로 다시 찾아가
안부 전한다.
젊은 청춘이 적의 총칼에 쓰러지고
조국을 위해 몸 바쳐 가셔도
말이 없는 철모가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비목공원에 철모가
병사 떠난 그 자리를
남북이 하나 되는 날을 기다린다
가슴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날 날을
밤새도록 남북통일 주문만 외고 있다.
민족통일대구시협의회 제55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대구광역시의회의장상 수상
시상식 11월2일, 오후1시 사문진상설야외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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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에 무궁화를 피우자(김영근)[민족통일대구시협의회 제55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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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응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시상식에는 가지 못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안드레스 총무님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격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