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렸다
마지막 기록을 체크 하지않아서
기록을 알수가없었다
마눌이 깨우는 바람에 벌떡 일어났다
아침 6시반이였다
가로등불은 아직도 졸고있었고
이슬은 내리지않았고
바람한점 없는데 옥구슬을 구르는
새들이 합창을한다
아침에 늘 해왔듯이
마당에서 몸을 간단하게 풀고
밤새 이슬에 젖을 것에 무우말랭이
말린것 비닐막을 걷고 다시 펼쳐늘었다
7시30분까지 대회장에 도착해야한다
찹쌀밥을과 나물종류의 반찬을 먹고
마지막에 벌꿀 두스푼으로 마감하였다
마눌이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준다하니
힘이 다시 솟구친다
운동장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오지않았다
우리가 빨리도착해서 그런가봐
날씨는 햇살이 나오지 않았지만
바람마저 없어서 쌀랑하지않아
뜀박질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같다
운동장에서 적당하게 몸을 풀고
고향 후배의 마산3,15 마라톤 클럽에 가서
후배도 만나보고 서로의 하이팅을 부추겠다
그녀도 나처럼 하프를 뛴다고했다
완주후에 추어탕 먹으러 오란다
운동장을 돌면서 몸을 푸는데
고향 친구 사랑가족을 만났다
10킬로 신청하여 뛴다고한다
나중에 기념 촬영하기로하며 출발 장소로갔다
수많은 무리속에서 그중에 하나가 나라는것을
그리고 나홀로 또 뛰면서 외로운 사투를
벌려야 하는 고독한 런너가 되겠지
폭죽과 함께 풀코스 출발하고 곧이어 하프도 출발하였다
연습때 4분 45초로 시작해서
천천히 끌어올리라는 훈련파트의 말이 생각나서
더 나아가고픈 마음을 억제하며
정우상가 앞에서 창원병원으로 가는
1킬로 지점에 4분 45초였다
예상대로 지만 뒤에서 치고 나오니
덩달아 뛸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5킬로까지는 참아야했다
전반에 오버페이스에 걸리면 후반부에 가서 힘을 못쓰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5킬로를 벗어나서 서서히 뜨거워진 몸을 발동시켰다
가끔씩 불어 오는 도심의 싸늘한 바람이 이마에 흐른
뜨거운 땀방울을 식혀주었다
호흡은 가쁘지않았다 장딴지에도 경련은 일어나지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계속 치고 나갔다 그렇다고
보폭을 크게 벌리지는 않았다
아주 경쾌하게 리드미칼하게 순풍에 돛을 달고 달렸다
저 높은 돛대위에서는 나를 응원하는
당신이 바람을 불어 넣어 주고 있었다
성주광장을 7킬로지점을 통과할때는
약간의 오르막이 숨이찼다 옆에서도 치고나왔다
나도 질세라 같이 치고 나갔다 허벅지가 뻐근하게아려왔다
계속 질주하였다
연습때처럼 그렇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지만
선두그룹이 반환점을 돌아 나간다
도로 건너편에 뛰는 직장 동료를 불러지만
힘겨워하는 모습으로 잘만뛴다
중간중간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그 타는 갈증을
내속으로 삭이며 목구멍으로 쑤셔넣고 뛰엇다
창원남천을 끼고 달리는 공단지역 13킬로부터
17킬로까지는 약간의 내리막길
나는야철 마라톤때 이지점에서 힘이 고갈되어 혼줄이 난적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