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와 같은 말에 체적과 용적이 있으며, 나타내는 단위 또한 cc와 ml가 있는데, 사실 같은 말입니다.
페트병(ペットボトル)을 보면 음료의 경우 대체로 ml 혹은 L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생수 작은 것은 주로 500ml, 큰 것은 2L 등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 있는 것은 맥주의 경우 우리는 500cc 혹은 1000cc라 하여 c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맥주를 마실 때 “여기 500(cc) 하나요! 혹은 1000(cc) 두 잔이요!”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특별한 명사를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은 맥주잔, 소주잔처럼 보통 “잔”이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 잔 하나 주세요! 하면 맥주를 마실 땐 맥주잔, 소주를 마실 때는 소주잔, 포도주를 마실 때는 포도주잔? 와인잔? ...이라고 하지요!^^*
일본에는 종류에 따라 하나 하나 그 이름을 사용합니다. 맥주에 주로 사용하는 ジョッキ를 사전에서 보면
《jugから》主にビールを飲むための、柄のついた大形のコップ。혹은 ビール用の、取っ手のついた大型のコップ。이라고 풀이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오늘 맥주 한 조끼 할까?” 하는 말을 했던 것 같아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조끼 ←일본어zyokki
손잡이가 달린 커다란 컵. 주로 맥주를 담아 마신다. ‘잔’으로 순화.
라고 나와 있네요!
주로 500cc잔 혹은 1000cc잔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잔의 용량이 다양합니다.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으며, 대중소로 나뉘어 小ジョッキ는 200~300ml 정도、中ジョッキ는 350~500ml 정도、大ジョッキは 700~1000ml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일본에서는 cc가 아닌 ml를 주로 사용합니다. 메뉴판에 용량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0cc의 경우 1L가 됩니다.
일상에서는 ジョッキ를 빼고 中, 大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말
여기 500(cc) 하나 1000(cc) 하나 주세요.
를 일본에서 사용할 때
すみません。中(ジョッキ)と大(ジョッキ)を1つずつお願いします。
이라 하면 됩니다.
첫댓글 아~ 그래서 맥주집 이름에 그런 상호가 있었군요~^^ 여적 무슨뜻인지 몰랐거든요~^^
下戸 라서 술잔 같은것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렇군요...
상 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