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산 아낙네 오줌 누는 소리
뒷물 치는 소리
몸에 찬물 끼얹는 소리
들리다가 안 들린다
계곡이 멀리 있다
연기암에서 중재까지
사람 그림자도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은
풀 나무 돌 바위
소리를 낼 수 없는 것들뿐
적막을 매점매석한들
쇠고랑 찰 일 없겠다
산 아낙네 생각도 안 난다
첫댓글 저도 중재 가기 전 그 소리들 듣고싶습니다. 이 <중재>시를 보청기로 끼우고 오늘부터 듣기 연습하고 싶네요.
하하 그러시지요
첫댓글 저도 중재 가기 전 그 소리들 듣고싶습니다. 이 <중재>시를 보청기로 끼우고 오늘부터 듣기 연습하고 싶네요.
하하 그러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