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
비 오신다
우산 쓰고 구도심 골목길 지나
다리 밑에 혼자 와 있다
천변에 핀 노란 풀꽃들처럼
물 위에 피었다 지는 작은 동심원들
사랑이와 산책만 아니라면
한없이 빠지고 싶은 풍경이다
나는 우산을 받을 수 있지만
사랑이는 그럴 수 없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온
간식 과자를 만지작거리며
수면이 잔잔해지기를 기다린다
몸을 던져 아름다운 파문을 만들어 내며
한참 신이 난 빗방울들은 어쩌나
내 마음에도 파문이 인다
첫댓글 우산을 쓸 수 없는 사랑이를 위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빗방울들이 몸소 보여주는 그 무엇.불현듯 다가오는 마음의 파문. 자꾸 읽게 됩니다. 제 마음에도 잔물결이 일어나게 하는 시네요~
제 마음에 먼저 일어난 잔 물결을 글로 옮겨 보았답니다. 화답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우산을 쓸 수 없는 사랑이를 위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빗방울들이 몸소 보여주는 그 무엇.
불현듯 다가오는 마음의 파문. 자꾸 읽게 됩니다. 제 마음에도 잔물결이 일어나게 하는 시네요~
제 마음에 먼저 일어난 잔 물결을 글로 옮겨 보았답니다. 화답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