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195쪽 : 우리들 모두 타인의 시선을 필요로 한다. 이념을 위해 싸우는 사람은 대중의 시선을 필요로 하고 파티를 즐기는 사람은 친근한 이웃의 시선을 필요로 한다. 피할 수 없는 사랑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시킨 남자는 오직 한 여자의 시선을 필요로 하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스스로를 던진 남자는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든지 그녀의 시선을 끌고 다닌다. 종교에 몸을 바친 사람은 신의 시선을 위대한 기법의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은 카프카를, 조이스를 품고 다닌다. 이처럼 우리의 의식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침투되고 얼룩이 져 순수하고 고유한 원본이 아니다.
- 제라르 주네트 {서사담론}(Narrative Discorse) 1972
한 소년이 아버지와 다툰 후에 뛰쳐나와 한 낮의 더위 속에 숲 사이를 가다가 구덩이에 빠진다. 아버지가 아들(son)을 찾으러 와서 구덩이를 들여다보지만 어두워 아들을 볼 수가 없다. 마침 그때에 해(son)가 바로 머리 위에 떠올라 구덩이를 비추어 아버지가 자식을 구할 수 있게 된다. 기쁨의 화해 뒤에 그들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테리 이글턴 문학이론 입문
: 아들이 아버지와 다투다는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반항한다라고 다시 해석할 수 있다. 소년이 숲 사이를 걷은 것은 수평축에 따르는 운동이고, 낮음/높음이라는 수직축에 대조되는 것이며, 중간이라는 항목을 붙일 수 있다. 지면보다 낮은 구덩이에 빠진 것은 다시 낮음을 의미하고 해가 정점에 뜨는 것은 높음을 뜻한다. 구덩이 속을 비춤으로써 해는 어떤 의미에서 낮게 허리를 구협고, 그럼으로써 낮음이 높음에 항거했던 이야기의 첫 의미단위를 전도시킨다. 이버지와 아들 사이의 화해로 낮음과 높음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감은 중간을 의미하면서 잊 적절한 중용단계의 성취를 표시한다.
김만중의 {서포만필의 재해석}에 대해서 써보자.
밤주와 능력 하이네 선한 사람은 천국에서 살고 악한 사람은 ...
권성동 : 권력적 사실행위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30쪽 : 독자는 흥미와 감동을 통해 그것을 감상하려 하기에 실제라는 환영과 충돌되는 미학 모티베이션이 요구된다.
31쪽 : 작품의 내용이 무엇이냐보다 그것이 어떻게 쓰여졌느냐가 더 우선된다는 러시아 형식주의 이론과 흡사하다. 형식은 이제 더 이상 내용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형식에 의해 내용이 결정되는 역동적인 열림이다.
37쪽 : 톨스토이는 시간의 묘사에 뛰어나다.
38쪽 : 결혼할 때까지 엠마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랑에서 당연히 우러나와야할 행복이 도무지 찾아오질 않았으므로 이건 뭣인가 자기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엠마는 행복이라든가, 정열이라든가, 도취라든가, 책에서 읽을 때는 그렇게도 아름답게 느껴졌던 말들이 실지 인생에 있어서는 정확하게 말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알려고 노력했다.
77쪽 : 인물에 대한 간접묘사, 행위를 통한 암시 등, 픽션은 독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gap)을 요구한다.
79쪽 : 어느새 아이의 손은 허물벗는 애벌레처럼 그 중국식 소매 속에서 슬그머니 솟아나와 시장 판 소매치기꾼들이 슬쩍해가듯 술잔을 들어 잽싸게 잔을 비웠다.
116쪽 : 군중 속에서 홀연히 드러나는 얼굴들 : 젖은 검은 가지에 붙은 꽃잎들
지하철 역을 나오다 문득 뒤를 돌아다본다. 검거 축축하 긴 가지에 붙은 꽃잎들처럼 기차 속에 앉은 얼굴들이 휙 스친다.
래레오나르도 다빈치 : 지혜는 체험의 딸
- 기쁜 비극과 참담한 기쁨 다시는 몽매한 혼군이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시민교육과 역사교훈 측면서 이번 혁명은 시대를 초월 적폐 청산과 공공성 회복 시민혁명이 우리에 주는 엄중한 명령이다.
- 국난기에는 늘 둘로 쪼개져왔다. 그리고 단결하여 외압에 맞서기보다는 갈라져 다투며 내부의 상대를 무찌흐기에 바빴다. 결과는 참혹한 대비극이었다. 일본의 최초 침략 시도 때는 동인과 서인이, 개항기에는 친일, 친청, 친러 친미 세력이 나뉘어 사앵결단으로 다퉜다. 냉전 초기에는 시계에서 가장 먼저 친미 친소 찬탁 반탁 진영으로 나뉘어 싸웠다. 두 파당, 두 세력, 두 조직, 두 시위 두 이념은 끄테 하나가 되지를 못하였다. 결과는 피침, 망국, 분단, 전쟁이었다.
- 신채호 : 지식인의 나약성과 타락, 변절, 군력지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 과장에 찾아온 봄 : 사계 비발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 스티비 원더, 에드 시런 새 앨범, 나른한 오전의 햇살 아래 소파에 앉아서 점김에 먹을 수십 가지 음식을 상상하다 낮잠에 빠진다.
- {쇠꽃이 필 때} : 병든 문명이나 추악한 세계에 대해 말하는 대신 자연과 삶에 대한 통찰, 아름답고 순수한 존재에 대한 사랑, 시간과 소박한 일상에 대한 심미적 관찰 등에 집중한다. 꽃 바람, 나무, 강 등 가공되지 않은 자연, 고궁이나 사찰 같은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
- 권력은 칼이다. 권력이 클수록 그 칼은 더욱 예리하다 (중략) 정작 큰 권세를 가장 드려워해야 할 사람응 그것을 소유한 당사자다.-그만큼 권력의 속성을 꿰뚫고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권력을 제댈 다루지 못한 채 최순실 씨가 권력을 차용해 사익을 챙길 공간을 만들어줬다. 그로 인해 박 전 대통령은 20년의 정치 인생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했다.
- 파면선고로 불명예 퇴장했다. 영광을 짧았고 무능과 오욕은 역사에 남게 됐다.
- 박정희 패러다임도 막내려
{양손잡이 민주주의}
- 2017년으 촛불집회는 정치적 시민의 탄생이라고 규정하였다. 필립 슈미터 민주주의의 중심이 대통령과 행장부가 아니라 입법부와 정당이라는 관념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도 촛불집회의 성과다. 최장집은 인간과 사회 현실에 기반을 둔 정치 여구를 하였다. 정치 현실을 사유함에 있어 언제나 사려와 관용의 덕목이 필요하다고 주장, 다른 생각 내지 관점고 공존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시민정치 교육을 목적으로
{중국인 이야기}
{제왕적 대톨령의 종언}
}제2차 세계대전}
- 승효상 : 청와대는 그 건축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고 권력의 상징인 이 건축은 마치 대한민국의 머리처럼 서울의 공간구조 주축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단일 중심을 갖는 봉건 도시의 전형적인 형태여서 알게 모르게 우리를 봉건의 굴레에 가둬 주눅 들게 한다.
{밤의 가스파르} : 아는 것이 많다고 문장이 유창하다고 해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만이, 마음 속의 처절한 상처를 염소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말할 수 있는 인간만이 시인이 되고 소설가가 된다. 소설은 논설과 달리 감수성의 문을 열고 독자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 맡바닥을 흔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