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기린면.... 꽃님이네집에 다녀왔어요.
몇해전 알게된 꽃누르미 박..선생님이 한번 놀러오라며
명함을 받아둔 기억에 인터넷에서 찾아가게된 곳이랍니다.
딸아이 이름이 꽃님이라네요
가는길은 너무 멀고 꾸불꾸불한 도로
게다가 비포장도로(2.8km)까지 있어
지치고 힘들었지만
주인네와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집이
따뜻함과 포근함으로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휴대폰도 안되고 TV도 없었지만.....
깜깜한 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은지
손을 뻗으면 별이 손에 잡힐것 같고
바람이 너무 세서 마치 거센 파도소리와 같아 조금은 무서웠고
아들아인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느라 옷이 까맣게 되었답니다.
1차로 휴대용 기포기로 살려둔 산낙지와 연포탕으로 해결하고.....
(산속에 사는 꽃님이 엄마도 초대해 저녁내내 같이 했어요)
2차는 바람때문에 실내에서 (아궁이옆)
숯을 피워 등갈비, 삼겹살, 군밤, 상추에 쌈, 새송이버섯에 통마늘, 양파........
맛은 있었지만 매운 연기는 눈물을 흘리며 참아야 했죠.
(주인네의 멧돼지고기와 백김치의 시원한 맛은 기가 막히더군요
참고로 요즘엔(?) 멧돼지 사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그렇게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아침을 해결하고나니 7시였죠
남편들(3명)은 산(곰의 배꼽을 닮아 곰배령이래요)에 오르는데 2시간 내려오는데 1시간이었다는데
험하지 않은 산이라 우리를 놓고 간게 못내 아쉬웠다고.......
저는 왜 안갔냐구요? 백세주한테 맞아서....ㅎㅎㅎ
꽃님이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오는길의 경치는
어제 못느낀 산새의 아름다움을 감탄하면서.....
30분정도 지나니 꾸불꾸불한 길에 멀미를 하고
야단이었죠
인제를 지나 오는길에 점심을 먹고
커피를 조금 마시니 속이 진정되더군요
가고 오는길이 조금 멀어서 힘들었지만
어린시절 고향집을 생각하게 하는....그런 곳이었답니다.
디카가 고장나 사진을 못찍어서 홈페이지 사진을 올립니다.

첫댓글 디카 고장이라니..하필...하지만 상상만으로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홈피 사진도 훌륭!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아우~~ 꽃도둑님 저기에 판카페에서 단체로 정모를~~???? ㅎㅎㅎ 어려울런지요..^^
글쎄요 서울서 가는데 4시간...... 차량만 준비된다면 산낙지(1접)준비는 제가 합니다. 농담아니냐구요? 꽃도둑님 환영합니다..... ㅎㅎㅎ
4시간이면 너무...무리아닐까요..ㅜㅜ
시집에 가서 불땔줄을 몰라 불이 자주 꺼져서 눈물을 흘리던 추억이 떠오르는 좋은 곳이네요.
손을 뻗으면 별이 손에 잡힐것 같은..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좋은곳 다녀오셨군요..전 대리만족 충분히 하고 갑니다^^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잎을 다 떨군 건강한 나무와 흐르는 물에 부서지듯 반사되는 가을빛을 보니 청량한 가을공기가 폐 속 깊이 신선함을 전해주듯 다가옵니다. 청정지역 잘 다녀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