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대회,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1학년 이 수 안 (작년 고등부 대상 수상자)
안녕하세요?
저는 제 5회 독서토론 논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수안입니다. 올해 6회 대회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대회에 참가할 것인지 많이 망설였던 일이 떠오릅니다. 혹시 올해에도 작년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 대회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예선 참가 여부부터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글쓰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대회에 참가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대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사고를 정리하는 연습을 하는 것 또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현재 상황에서 대회에는 대회에 편안하게 임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지만 사실 수능 공부 때문에 대회 준비 한 번 변변하게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예선과 본선을 거친다는 것이 저 역시 큰 부담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별도로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정 도서만이라도 꼼꼼히 읽기로 했습니다. 논술 시험과 더불어 다른 학생들과 토론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지정 도서의 주제와 관련된 쟁점들을 집중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글쓰기 연습은 평소에 한 두 줄씩이라도 일기를 쓰고 있었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왔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글쓰는 연습을 별도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회 당일에 제가 받은 논술 문제는 세 가지였습니다. 시간과 글자 수가 제한되어있는 시험이었기 때문에 각 주제를 면밀히 분석하기보다는 문제를 읽는 순간 주제와 관련해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문제를 과감히 선택했습니다. 읽는 순간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익숙해져있다는 의미일테고,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편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글자 수도 1200자 정도로 제한되어있었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상당한 시간을 들여 면밀하게 대요를 작성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시간 안배가 적절히 이루어져 마지막에는 글을 퇴고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간혹 시험 시작 직전에 주제와 관련된 예상 문제로 써본 글을 읽어보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유사한 주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연습 문제의 주제와 달라진 부분을 간파하지 못한 채 예전 글과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 준비 기간에는 글을 많이 써보는 것보다는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토론 시간에 제가 속한 조에서는 지정 도서였던 ‘한국의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토론 시간에는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다른 학생들에게 반박당하는 것이 두려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소신껏 이야기하고 다른 학생들의 비판을 들어본 후 상대방의 주장을 일부분은 받아들이고, 또 재반박하면서 깊이 사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논술과 마찬가지로 토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생각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의 정체성 문제를 논하면서 근거로 전통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크고 작은 지식들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평소에 관련된 문제에 확장시켜 생각해보던 습관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독서 습관을 점검하고 사고를 정리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제 6회 독서토론 논술대회가 여러분께 좋은 경험이 되는 동시에 좋은 결과 또한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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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사이트에서 <이번 분기의 대상 도서>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 <이번 분기의 대상 도서>는 초등/중학/고교 각각 5권으로 선정되며, 문학/인문/사회/과학/기타 이렇게 5개 영역에서 1권씩 선정되어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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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이트에 올린 후에 선생님의 첨삭을 받게 됩니다. - 이 때 모든 학생의 작품에 대해 첨삭지도를 할 수 없으므로 첨삭지도가 필요한 학생의 글을 선정하여 첨삭하게 됩니다. - 첨삭지도는 매일 초등학교 2편, 중학교 2편, 고등학교 2편 이렇게 6편의 작품에 대해 무료로 첨삭 지도해 드립니다. - 첨삭지도를 받은 학생은 궁금한 것은 사이트에 있는 메일로 개인적으로 문의하시면 성심껏 답변해 주실 것입니다. 물론 첨삭지도를 받지 않은 학생도 질문이 가능합니다.
? 독서논술을 잘하는 4단계 전략
?? 대상 도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먼저이다 ? 독서논술은 대상 도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기본이며, 여기에서 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펼쳐 나가면 된다.
?? 창의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논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라 ? 본인의 주장이나 논거에 대해 스스로 가능한 반론을 제시하는 심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 발상이나 관점의 전환을 통해 가능한 대안(논거)들을 제시하되 다각적으로 논의를 전개하라. ? 주장이나 논거, 표현의 새로움, 독특한 시각(접근 방법)으로 문제를 통찰하되, 교과학습과 연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쟁점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력를 키워 나가라 ? 문제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쟁점을 이해하고 논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서론, 본론, 결론의 논리적 구성으로 정확히 진술하라.
?? 꾸준한 독서를 통해 문장력과 표현력을 증진하라 ? 어휘의 정확한 사용과 문장과 단락 구성에도 유의하며, 논제의 여러 규정을 준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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