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멸보궁 :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불전으로 대개 불전은 예배의식을 위해 조성하고 진신사리는 불전 뒤의 언덕이나 사리탑 또는 계단(戒壇) 등에 봉안하는 경우가 많다.
대웅전 : 석가모니의 불상을 모신 법당으로 좌우에 제자들인 가섭과 아난을 거느리거나 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또는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거느리며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여래는 대부분 항마촉지인의 수인을 취한다. 아미타불과 약사여래가 좌우에 봉안되는 경우에는 대웅보전이라 부른다.
대적광전 : 연화세계의 교주이며 영원한 진리의 몸 그 자체인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으로 좌우에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이 봉안되며 화엄종 사찰에서는 주로 이 전각을 본전으로 건립하며 화엄경에 근거를 두고 있어 화엄전,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는 뜻에서 비로전, 비로나자불의 연화장 세계가 대적정의 세계인 까닭에 대적광전 이라고 한다.
극락전 :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인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법당이며 '나무아미타불'은 무한한 생명과 지혜로서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뜻이다. 좌우에 아미타불의 권능으로 고해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자리한다.
약사전 : 동방유리광 세계의 교주인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신 법당으로 약사여래는 중생의 모든 환란과 질병을 물리쳐 중생을 제도한다. 한손에 약병을 들거나 손 바닥에 약함을 올려놓은 모습으로 약왕보살이 협시한다.
미륵전 : 미래의 부처인 미륵이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상징화한 법당으로 미륵보살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덕을 닦고 노력하면 세상을 떠날 때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을 만날 뿐 아니라 미래의 세상에 미륵이 성불할 때 그를 따라가 제일 먼저 미륵불의 법회에 참석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하는 미륵신앙의 근본도량 이기도 하다.
영산전 : 팔상전이라 부르기도 하며 석가모니의 일생을 탄생에서 열반에 이르기 까지 여덟가지로 나누어 그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 팔상도를 모신 법당이며 통상적으로 내부엔 따로 큰 불단을 조성하지 않는다.
응진전 :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모시고 제자들인 가섭과 아난 및 열 여섯의 나한이 좌우에 시립하는데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진리에 당하여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공양받을 자격이 있는 분을 가리키며 성자를 부르는 호칭 이기도 하다. *사찰에 따라서는 오백나한전을 따로 두기도 한다.
천불전 : 불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하여 수천 수만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하며 이 여러 가지 불타의 모습을 나무나 돌로 형상화하여 모신 곳을 천불전 이라 한다.
원통전 :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으로 중생의 모든 어려움을 살피고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모든 곳에 두루 통하는 주원융통(周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기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하여 원통전이라 한다.
명부전 : 지장전, 시왕전(십왕전)이라고도 부르며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모시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좌우에 협시한다. 지장보살은 저승의 유명계에서 죄인들을 변론하고 구제하기 위해 힘쓰는데 "한 사람의 중생이라도 성불하지 못한다면 나 또한 성불하지 않으리라"는 서원을 한 보살이다.
대장전 : 장경각 이라고도 한다. 비로나자불 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며 불법의 경문을 보장하는 윤장대나 장경을 보관한 법당을 대장전이라 한다.
조사전 : 조사에 대한 신앙과 공경을 매우 중요시하는 선종사찰에서 볼 수 있으며 조사(祖師)는 어떤 종(宗)이나 파를 개창한 분이므로 그 선덕에 귀의함을 지극히 하였다. 선종에서는 달마스님을 제일의 조사로 받들고 있다.
독성각 : 나반존자는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고 있어 독성각 이라 이름하게 되었고 전생을 남김없이 알고 미래를 꿰뚫어보며 현세의 번뇌를 끊는 지혜를 뜻하는 '삼명'과 나와 남을 동시에 이롭게 한다는 '자리이타' 를 갖춘 성자라 한다.
산신각 : 본래 불교와는 관계가 없는 토속신앙이었는데 재래신앙을 불교에서 수용할 때 호법신중(護法神衆)의 하나로 삼아 불교를 보호하는 역할의 일부를 산신에게 부여하였다. 산신각 안에는 호랑이와 노인의 모습으로 묘사한 산신상을 봉안하거나 이를 탱화로 만든 그림만을 모시기도 한다.
칠성각 : 수명장수신(壽命長壽神)으로 일컬어지는 칠성을 봉안한 전각이다. 때문에 이 전각을 북두각 이라고도 하며 칠성은 원래 도교신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중국에서 형성된 다음 우리나라에 유입된 신이다. 우리나라 불교 속에서 처음에는 단순한 수호신으로 수용되었다가 다시 수명신인 본래의 모습이 강조되었고, 이를 불교화 시킴에 따라 독립된 칠성각을 만들어 봉안하게 되었다.
삼성각 : 독성, 산신, 칠성을 하나의 전각에 봉안한 것을 삼성각 이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