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7기 곽영진입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글을 써보려니 굉장히 어색하네요 ㅎㅎㅎㅎ
저번주 토요일 28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기타리스트 최인이라는 분의 기타 독주회를 보고 왔습니다. 36기 이재원 회원이 KUCA에서 활동하시는 덕분에 초대권을 받아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죠. 원래는 이재원 회원과 같이 보러 갈 예정이었으나 형이 시험 공부로 바빠졌다고 하셔서... 결국 다른 한 분을 모시고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누구신지는...글 보시면 아래쪽에 있습니다 ㅎㅎㅎ
(공연 소식 알려주시고 초대권까지 주신 재원이 형~~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같이 보러 가요 ㅎㅎ )
제가 아는 한국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 장대건, 이병우, 박주원 외에는 최인 기타리스트는 처음 들어보는 분이였어요. 프로그램 목록을 봐도 생소한 곡 제목 뿐이라 이분이 직접 작곡한 노래일거라 생각하면서 독주회로 향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세종문화회관 앞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당시에 광화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집회 분위기였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교통편이 좀 많이 혼잡했죠... 아슬하게 시작 시간에 맞춰 들어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은 홀 이름처럼 내부가 상당히 아담(?)했습니다. 이 사진 거의 바로 뒤에 문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은 공간 덕분에 연주를 듣는 내내 집중이 잘 되서 좋았습니다.
독주자 분이 직접 곡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는데 전체적인 주제는 music 과 landscape의 합성어인 musicscape로 최인 기타리스트 자신이 벨기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의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기타로 표현한 곡들이라고 합니다.
저는 연습곡 '공간'과 플루티스트와 협연한 '감포 앞 바다에서'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창작곡이라는 신선함과 고요한 울림, 잔잔한 기타의 선율, 그리고 여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느낌들이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감포 앞 바다 같은 경우에는 국악의 음계와 같이 설명해주셨는데 국악에서의 Eb음과 대금의 소리를 기타의 E음과 플루트로 비슷하게 표현했다고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스티브 라이히의 Electric Counterpoint 라는 곡이 있는데요. 최인 기타리스트가 미니멀리즘 음악에 흥미가 있다면서 연주한 곡입니다. 아래 참고 영상 있습니다.
이 곡은 13중주곡인데 최인 기타리스트가 녹음한 12중주 위에 솔로기타의 라이브로 하여 합주의 형태로 연주하였습니다.
좀 이해하기 난해한 곡인 것 같아요.. 곡 설명에는 마치 전자들이 미시세계로 여행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라는데 잠자기에는 편한 노래였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ㅠㅠ
아무튼 최인 기타리스트의 감성으로 표현한 우리의 삶과 맞닿은 풍경을 음악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새롭게 느껴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모시고 간 분은 저희 아버지입니다 ㅎㅎㅎ 아버지랑은 정말 오랜만에 문화 생활이에요 덕분에 많은 얘기도 나누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연주회가 좀 많이 아주 많이 피곤하셨대요 ㅎㅎㅎㅎ;;; ㅠㅠ
일교차도 크고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시험 마무리 잘하시고 정기연주회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아래 영상은 최인 기타 리사이틀에서 앙코르 곡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Histoire du Tango 제 3악장 Nightclub 1960 입니다. 기타와 플루트의 협연으로 들어서 참고 영상도 비슷한 걸로 가져왔습니다. 피아졸라의 탱고곡들은 다 맘에 드네요 ㅎㅎㅎ
첫댓글 캬 멋있다 ㅋㅋㅋ 아버님이랑 보기 좋네
감사합니다 건형이형ㅎㅎㅎ
이열
굿굿
오~~~ 오빠 효자네요
응 고마워 인하야~
좋구만 ㅋㅋㅋㅋㅋ
좋죠 영근이형
와우 영진이 난 네가 자랑스럽다!!
네가 최고야 ㅎㅎㅎ 얼른 보고 싶네ㅎ
아 그리고 후기 고마워 이렇게 상세하게 쓸 줄이야 ㅜㅋㅋ
덕분에 어느정도 간접경험 할 수 있었어 ㅎㅎ 고맙다!
@36@이재원 상세했다니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형 덕분에 보러갈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곧 뵙겠습니다~~
생생한 후기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