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경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서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아비스의 "아침에 읽는 글" ☜
▒ 부부의 날 ▒
▷ 만점에 가까운 배우자를 찾고, 밑지지 않는 결혼을 원하는 것이 작금의 세태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한 결혼식에서
신랑의 아버지가 가족대표로 나와 인사말씀에 곁들여
아들과 며느리에게 한 당부가 잊혀지지 않는다.
“결혼은 100점짜리와 100점짜리가 만나 사는 것이 아니다.
30점짜리와 40점짜리가 만나 100점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상대를 내 입맛대로 고치려는 야무진 생각일랑 아예 버려라.”
▷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로 무촌(無寸),
부모와 자식은 일촌(一寸), 형제는 이촌(二寸)이라고 한다.
하지만 돌아서면 남이 되고, 헤어지면 원수보다 더한 사이가 되는 것이 또한 부부다.
전생에 원수가 다음 생(生)에 부부로 만나고,
연인은 부모 자식 사이로 만난다고도 한다.
부부의 날이 제정된 것은
위기의 부부가 늘어난다는 방증일 것이다.
가정의 달에 둘(2)이 하나(1) 된다는 의미로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사랑으로 가정을 일궜으나
어느덧 ‘소 닭 보듯 하는 사이’가 되어버린 부부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새삼 인식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명철 / 동아일보 논설위원]
★ 오늘의 포토 (Today's Photo) ★
‘엄마 젖은 사랑입니다’
★...‘엄마 젖은 사랑입니다,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가 열린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청 강당에서 효경옥(32·서울 광진구 자양3동)씨가 딸 박여진(5개월)양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다. 아기의 건강상태와 발달검사, 엄마와의 애착정도 등을 심사한 이 대회는 엄마 젖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으로 모유수유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열렸다. 김명진 기자
★...전통 논에 흔했지만 멸종위기에 놓인 물풀 매화마름의 국내 최대 군락지(사진)가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일대에서 발견됐다.
마도면 청원초등학교 교사인 송인식씨가 발견한 매화마름 군락지는 슬항1·2리(선방죽) 약 15만평, 금당리(양다리방죽) 약 3만평, 청원리 청원수로와 고모리 각 약 3만평 등 4곳에 모두 24만평에 이르는 큰 규모라고 환경운동연합이 17일 밝혔다.
매화마름은 늪이나 연못, 농경지 등에 사는 다년생 물풀로 5월 초·중순에 잠깐 흰꽃을 피운 뒤 사라져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던 이 식물은 개발과 함께 습지가 매립되고 관개시설이 확충돼 겨울에 물을 담아놓는 논이 사라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지금은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월배농협 어린이 농업학교’에 입학한 대구시 달서구 진천, 대곡, 진월, 도원, 노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22일 오전 11시 대곡공원 뒤편 들판에서 모심기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앞으로 2∼3주 마다 한번씩 이 논에 들러 벼가 자라는 과정을 기록하는 관찰일기를 써고 10월쯤 가을걷이를 할 예정이다. 월배농협 제공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서울 서초구 관내 노부부 5쌍의 합동결혼식이 22일 오후 서울 양재문화예술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려 이순기-박문자 부부(왼쪽)와 박인식-이춘자 부부(왼쪽 두번째) 등 신랑-신부들이 결혼 입맞춤을 하며 행복해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인준 유스코 부회장(오른쪽)과 토마스 윌리엄스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 회장이 2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내 독점사업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는 미국 영화제작·배급사인 NBC 유니버설이 보유한 유명영화를 테마로 하는 놀이공원을 2012년까지 한국에 조성할 계획이다. 김민회 기자
★...유리창을 닦는 걸레가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이중(二重) 창의 3 면을 한꺼번에 닦아 준다. 바깥쪽 면에서 조종하는 대로 이중 창 사이의 걸레가 함께 작동하는 것. 특히 이중창 사이의 거리에 맞춰 걸레 폭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심사 위원들은 시중의 양면 유리창 청소기가 스펀지에 비눗물을 묻혀 본체에 끼운 후 유리창 양쪽에 붙여 수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과 달리,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워셔 액이 분사되면서 이중 창의 3 면이 한꺼번에 닦일 수 있도록 한 창의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 을지초등학교 5학년 고광욱 군이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제29회 서울 학생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잠원초등 2학년 고도연 어린이 등 8 명이 초등부 특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군기무사령부가 22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한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 행사에서 미래 한국군 병사 모습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이날 발표된 한국정보보호학회 이민섭 회장의 주제발표문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미래 한국군 병사는 전투로봇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출 전망이다.
★...경찰청이 22일 농협중앙회, 국민ㆍ기업ㆍ신한은행, KTF, LG텔레콤, KBS, KTV 등 8개 기관과 아동 실종ㆍ유괴 사건에 대한 앰버 경보 시스템 운영 협약을 추가로 체결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서울 공덕로터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실종ㆍ유괴 아동에 대한 실종경보가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사 석유제품 판매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 판매업자가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사석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7월말부터는 관련법이 대폭 강화돼 유사 석유제품임을 알고 쓰는 소비자들도 적발시 5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연합>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사 석유제품 판매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 판매업자가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사석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7월말부터는 관련법이 대폭 강화돼 유사 석유제품임을 알고 쓰는 소비자들도 적발시 5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서울=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경기도 동물구조 관리협회 김용오 회장이 22일 불법 밀렵으로 희생된 검독수리와 고라니, 해오라기 등 야생동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회장은 주로 겨울철에 집중됐던 밀렵이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식용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 사라져야만 밀렵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오후 2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우림교에서 전주박물관 방면으로 향하던 소나타 승용차(운전자 박모.53.여)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10m 아래 삼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박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박모(49.여)씨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주=연합뉴스)
★...‘외유성’ 남미 출장을 다녀와 물의를 빚고 있는 전혜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뒷줄 가운데)가 22일 국회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오후 회의를 기다리며 함께 외유를 다녀온 여인철 한국과학기술원 감사(뒷줄 왼쪽), 이양한 예금보험공사 감사(뒷줄 오른쪽) 등과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전 감사가 회의 시작 전에도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며 계속 웃자, 야당 의원이 주의를 줬다. 김종수 기자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21일 열린 ‘제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 폐회식’에서 각국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대회의에 참가한 남북대표는 일본의 자료전면 공개과 공식사과를 위한 법적조치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지윤기자>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중생대 물고기 실러캔스 한 마리가 붙잡혔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주 주도(州都)인 항구도시 마나도 앞바다에서 길이 1m의 실러캔스가 어부가 쳐놓은 그물에 산채로 붙잡혀 수족관으로 옮겨졌으나 수시간 만에 죽었다.
실라캔스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어종의 하나로 3억6천만년 전의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실라캔스는 2억4천만년전 크게 번성하다가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간주됐으나 1938년에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아프리카 동해안과 인도네시아 마나도 북부 지역에서 몇 마리가 잡힌 적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선박회사인 로열 캐리비언사와 지난 21일 MOU를 체결하고 10년까지 오대양을 누빌 고급유람선등에 LCD TV 5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로열캐리비언사에서 향후 제작될 고급 신규 유람선 5척에 1만대를, 기존 35척의 유람선 객실에 4만대의 LCD TV를 공급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박수근의 미공개작 <빨래터>가 22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빨래터>는 파스텔톤의 분홍, 노랑, 파랑 색상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이 등장하는 등 박수근 그림 가운데 가장 화사하고 이미지가 선명한 작품이다. 1950년대 후반 작품으로 추정되는 37×72㎝ 크기의 이 그림은 80대 미국인이 소장하고 있다. 기존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 K옥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작 <시장의 사람들>(24.9 × 62.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