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작고 여린 것, 생명은 거기 있는 거라고 - 시인이며 목사인 한희철님의 “생명은 거기 있다고

[유성식목사]

시인이며 목사인 한희철님의

“생명은 거기 있다고”를 나누며,

한 주간 애쓰셨습니다.

"유약(柔弱)은 삶의 속성이요, 견강(掔剛)은 죽음의 속성"(노자)

"인간은 그 약함으로 살아남는다"(장폴, 샤르트르).

우연히 펼쳐든 오래된 작은 노트,

맨 앞장에 그렇게 쓰여 있다.

언제 옮겨 적었는지

한 겨울 눈 덮인 깊은 산속에 있으면

뚝뚝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가 들린다는,

폭풍 속 거센 비바람을 견디던 나무가

조용히 내려앉은 눈에 꺾이더라는 법정스님의 말,

내가 약할 그때가 곧 강한 때라던 바울의 말.

문득 여러 얘기들이

한 분위기가 되어 가슴으로 전해진다.

작고 여린 것,

생명은 거기 있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