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가 62만 명에서 71만 명으로 5년간
15% 증가했다. 대상포진이란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체내에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력 저하이다. 최근까지 지속된 더위와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요즘 주위
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이상의 연령층이 60% 이상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 가능 한 젊은 층에 비해 몸이 약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가오는 겨울철 급격한 기온 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더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오한이나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감기로 착각하여
내과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서울시 광진구에 거주 중인 조남영씨(57)은 대상포진을 감기로 착각하여 감기약만 먹고 내버려두다가 3~4일 뒤에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서울시 중랑구에서 20년동안 피부과를 운영중인 김현일(58) 원장은 내시경 등 내과적 진단으로는 이상을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각막염, 시력감퇴,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서울시 중랑구 다나통증의원에서 근무 중인 박경애(52) 간호사는 대상포진은 감기와 달리 재채기 등 호흡기 증세가 없고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허리, 가슴, 배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며 수포가 형성된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수포가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으로 인해
수십 년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고 72시간 이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방접종비용은 평균 15~20만원정도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 때문에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50대 이상 연령층의 접종률은 10%로 저조하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간호사는 다양하고 균형 있는 음식 섭취와 비타민C, 단백질이 많은 음식 섭취를 권했다. 몸에 무리를 주는 고강도 운동
대신 스트레칭과 하루 30분 산책 등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는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성인 기준 7~8시간,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5~7시간의 규칙적인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수면으로도
충분히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대학생 기자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