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까지만해도 유교사상이 뿌리속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탓인지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에도 19금스러운 묘사가 종종 나오더군요
미국 교수님 할아버님의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블랙 에피
<우물 밖 개구리가 보는 한국사>를 듣다 이재익 피디님이 매우 관심 있어하시는 & 언젠가 관련 창작물을 만들거 같은 "소쌍"이 생각 나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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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두 부인이 사리의 대체를 알지 못한 때문이라 하여, 이를 내버려 두었는데, 요사이 듣건대,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召雙)이란 사람을 사랑하여 항상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니, 궁인들이 혹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항상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 한다. ’고 하였다. 어느날 소쌍이 궁궐 안에서 소제를 하고 있는데, 세자가 갑자기 묻기를, ‘네가 정말 빈과 같이 자느냐. ’고 하니, 소쌍이 깜짝 놀라서 대답하기를, ‘그러하옵니다.’ 하였다. 그 후에도 자주 듣건대, 봉씨가 소쌍을 몹시 사랑하여 잠시라도 그 곁을 떠나기만 하면 원망하고 성을 내면서 말하기를, ‘나는 비록 너를 매우 사랑하나, 너는 그다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였고, 소쌍도 다른 사람에게 늘 말하기를, ‘빈께서 나를 사랑하기를 보통보다 매우 다르게 하므로, 나는 매우 무섭다.’ 하였다. 소쌍이 또 권 승휘의 사비(私婢) 단지(端之)와 서로 좋아하여 혹시 함께 자기도 하였는데, 봉씨가 사비 석가이(石加伊)를 시켜 항상 그 뒤를 따라 다니게 하여 단지와 함께 놀지 못하게 하였다. 이 앞서는 봉씨가 새벽에 일어나면 항상 시중드는 여종들로 하여금 이불과 베개를 거두게 했는데, 자기가 소쌍과 함께 동침하고 자리를 같이 한 이후로는, 다시는 시중드는 여종을 시키지 아니하고 자기가 이불과 베개를 거두었으며, 또 몰래 그 여종에게 그 이불을 세탁하게 하였다. 이러한 일들이 궁중에서 자못 떠들썩한 까닭으로, 내가 중궁과 더불어 소쌍을 불러서 그 진상을 물으니, 소쌍이 말하기를, ‘지난해 동짓날에 빈께서 저를 불러 내전으로 들어오게 하셨는데, 다른 여종들은 모두 지게문 밖에 있었습니다. 저에게 같이 자기를 요구하므로 저는 이를 사양했으나, 빈께서 윽박지르므로 마지못하여 옷을 한 반쯤 벗고 병풍 속에 들어갔더니, 빈께서 저의 나머지 옷을 다 빼앗고 강제로 들어와 눕게 하여, 남자의 교합하는 형상과 같이 서로 희롱하였습니다.’ 하였다.
(중략)
이에 빈을 불러서 이 사실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소쌍이 단지와 더불어 항상 사랑하고 좋아하여, 밤에만 같이 잘 뿐 아니라 낮에도 목을 맞대고 혓바닥을 빨았습니다. 이것은 곧 저희들의 하는 짓이오며 저는 처음부터 동숙한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마는, 여러 가지 증거가 매우 명백하니 어찌 끝까지 숨길 수 있겠는가. 또 저들의 목을 맞대고 혓바닥을 빨았던 일을 또한 어찌 빈이 알 수 있었겠는가. 항상 그 일을 보고 부러워하게 되면 그 형세가 반드시 본받아 이를 하게 되는 것은 더욱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 나머지 시중드는 여종들로 하여금 노래를 부르게 한 것과 벽 틈으로 엿본 따위의 일은 모두 다 자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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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종실록 75권, 세종 18년 10월 26일 무자 2번째기사 1436년 명 정통(正統) 1년
두번째 세자빈 봉씨를 폐출시키다
https://url.kr/gulds2
소쌍은 세자빈 봉씨와 사비 단지와 삼각관계였고 봉씨는 이를 질투 했다는군요
추측건대 소쌍은 여자에게 인기있는 스타일이었나봅니다
이 약간은 엽기적인 사건은 궁중 야사처럼 들릴수 있지만 세세한 묘사까지 남아있는 역사 속 사실이라네요
이런 소재는 우리의 관심을 끌기 충분해서
종편에서는 이런 선정적인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고
KBS에서는 이를 소재로한 단막극도 내보냈답니다
요즘 핫한? 김새론씨가 나오네요 ☠💀👿
(스포지만. 드라마의 결말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에로영화가 있을법도 하지만 그건 제가 잘몰라서...
아는분댓글 좀 달아주세요 😊🥰🤣
두 피디님 세 없다님 나오는 에피도 좋지만
블랙 에피도 너무 감사히 듣고있습니다
김훈종 이재익 피디님 ❤ ~~
첫댓글 김훈종 이재익 피디님 ❤️ ~~
우리 지터님 ❤️ ~~
다소 색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교수님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네 저도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에피였어요 ~
말씀 기깔나게 잘하심.
보스턴 드립 진지한 리액션에 김훈종 피디님 당황하던 모습 등 깨알같은 웃음도 선사해준 나주배씨 교수님 😁
이방원씨~할 때 새로운 호칭이라 재밌었어요~소쌍 얘기 영화화해도 재밌겠네요
밀크슈씨는 어데 밀씨세요?
ㅋㅋㅋ
나에게 이렇게 대한건 니가 처음이야... 이느낌?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
영어도잘하시고 발음 좋은 배교수님. ㅎㅎㅎ
블랙 넘 조아요~~~
발음이 너무 좋아서 이재익 피디님이 다시 해주실때 알아들었어요 😁
사방지가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이건 다른 인물이네요
ㅋㅋㅋ 어릴적 3류극장 간판에서 본 '사방지' ㅎㅎㅎㅎ
@안젤리나 졸려 이재익피디님이 한번 이야기 해줄려나
했는데 ㅎ
김훈종 피디님 조상님들 성생활 특집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