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곳, 내 마음의 안식처
고향 그곳, 내 마음의 안식처
한없이 긴 고향 둑,
그 둑 아래 조일천,
수양버들 나무
둘안 벌판의 함안 농장
당산동 고개 넘어
세찬 겨울바람
그 바람과 함께한 들판 속
작은 언덕 산 소바우와 삿갓등
고향의 옛 이름은 방목(放牧)
우시장, 방목고개,
6.25 전승터 기념비
북한 남침의 최전선
그곳에 있는 나의 옛집
해마다 여름이면
둑이 터져 물난리 나는 곳
남강댐으로 저습지가 곡창으로
토박이 3大姓으로 趙·李·安씨
함안 가야에 인물도 많았지
햇볕이 있는
동네 백구마당의 구슬치기
지금 생각하면 아무 소용없는
치열했던 떼기치기 딱먹기
가야국민학교 운동장과 공차기
공차다 늦게 집에 오면 아버지는
저놈 밥 주지 말라 불호령
그때는 ‘밥’이 주 무기시절
작은 누나는 수돗가에서
흙 묻은 발을 식혀주고
복습 방에 몰래 저녁밥 주면서
내일은 일찍 와야 한다
나는 대답만 ‘응’ 다음날도 그대로
매년 10월 초 맑은 하늘 아래
만국기 펄럭이는 가을 운동회
어린 시절 그 운동장에서
재미있었던 여학생
고무줄놀이 훼방한 기억
운동장 한구석 이곳에는
어린 마음의 설레임이 있였지
남학생 4반, 여학생 2반
대체로 1,2반은 시내동네 중심
3,4반은 시내 외 마을 중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같은 반
어린 시절 6년 함께한 동무들
이젠 할아버지가 되었네
남반이 여반의 2배
나머지 여자아이는
집에 있었던 그 시절
봉희, 재규 이야기도 있었지
함안 장날 시장 풍경과
골목길 장터 국밥
경찰서뒷 새또랑‘참샘’ 밤목욕
여름철 검암천 은하수 목욕
시내 한 가운데 길가에
오리 떼기 “백상”
군청 근처 시네마 천국의 공회당
전매소 그말(馬)의 거다란 아래물건
잔돈 생기며 왕눈깔 사탕
사 먹든 함안정미소 옆 만호상회
쇼윈도에 작은 누나
얼굴이 있던 명성사진관?
그분은 말을 조금 뜨덤었지
아프면 급히 찾아가던
영우네 약국, 일오 약국
가야 시내 네거리에 있던
이층 전원 다방
지금은 기억 속의 함안역
새벽 엄마가 해주던 밥먹고
마산에 기차 통학하면서
오갔던 그곳, 추억 속에 있네
함안 명의
김의사, 조의사. 서울의사
고향을 지금도 지키고 있는
초등친구 명희, 쾌근, 동균, 한제
정래, 영섭, 영우, 석규,,,
고향으로 다시 간 영규
매일 검암산과 삼봉산을 보견네
멀리 우뚝 솟은 여항산,
가까이에 있는 내 마음의 삼봉산
옛 왕국 아라가야 말산리 고분군
한해 모든 액운을 태우는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개애재, 네거리, 새터, 방목고개,
먼댕이 왔다 갔다 한 정겨운 이름
그 곳에는
어릴 적 짝사랑, 묵은 그리움이 있네
35회 초등모임날 주름 속에 고향 내음
고향은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이다.
고향 함안 가야를 생각하며.
奎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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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그곳, 내 마음의 안식처
쌍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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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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