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落款)이란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줄인 말로, 서화(書畵) 작품에 작자가 직접 작품을 완성한 간지(干支), 절기(節氣), 시제(詩題), 발어(跋語)를 쓰든가 성명(姓名)이나 아호(雅號)를 쓰고 인장을 찍는 모든 행위를 의미 한다.
낙성(落成)이란 어떤 일을 끝마쳤다는 의미이고, 관지(款識)란 옛날 중국에서 구리로 만든 그릇에 글자를 새겨 넣을 때 음각자(陰刻字)로 한것을 '관'(款)이라 하고, 양각자(陽刻字)로 한 것을 '지'(識) 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다.
낙관(落款)을 쓰기 시작한 것은 송(宋) 원(元)시대이고, 일반화된 것은 명(明)나라 시대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숭명사상(崇明思想)에 따라 조선 후기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서화(書畵)작품을 할 때 쓰는 낙관(落款)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낙관은 서화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거나 예술적 가치나 격조를 더욱 높여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나 할까....그러기 때문에 낙관은 어느 위치에 무슨 체로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 해야한다.
특히 사군자를 주로 하는 문인화(文人畵)에서는 작품의 주제(主題)와 걸 맞는 제시(題詩)와
여백(餘白)의 미(美)를 살릴 수 있는 낙관(落款)이 더욱 더 중요한 것이다.
서예에서는 낙관은 상관(上款)과 하관(下款), 쌍관(雙款)과 단관(短款)으로 나누기도 한다.
상관은 문장의 출처(出處)나, 시(詩)의 작가나 제명, 작품을 받을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고,
하관은 글씨를 쓴 간지(干支), 절기(節氣)나 작가의 성명, 아호등을 적는다.
例 : 錄西山大師詩(上款) 乙未孟春 斗筲 李大熙(下款)
상관과 하관을 모두 쓰는 것을 쌍관(雙款)이라하고, 일반적으로 상관은 생략하고 하관만 적을 때는,
이것을 단관(單款)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서예 작품에는 세가지의 인장을 찍는다.
(인장 또는 도장이라는 용어는 도인문장(圖印文章)의 준말)
첫째는 두인(頭印) 또는 수인(首印)인데, 작품의 첫 글자 아래 오른편에 찍는다.
두인(頭印)은 작가의 당호(堂號)나, 길어(吉語)등을 내용으로 한다.
응모 작품에는 두인(頭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라고 한다.
두 번째는 작가의 이름을 새긴 백문(白文)이다. 이름은 음각(陰刻)으로, 글자가 흰색으로 나오니
백문방인(白文方印) 이라고 한다
.
세 번째는 아호(雅號)를 새긴 주문(朱文)이다. 아호(雅號)를 양각(陽刻)으로 새겨서 글자가
붉은색으로 찍히기 때문에 주문방인(朱文方印)이라고 한다.
이밖에 유인(?印) 이라는 것도 있는데 작품의 여백처리를 위해서 찍는 것이다. - 두소-
첫댓글 낙관에 대하여 설명을 잘 하셨습니다.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