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묵자, 시대의창, 2015.
우리나라의 학문 풍토에서 동양학을 하기 위해서는 유가의 문헌들을 읽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유가를 제외한 나머지 사상에 대해서는 유가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나 역시 사서를 위주로 한문 공부를 시작했기에, 그러한 생각들을 오랫 동안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 얼마전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옮긴 <담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회가 닿는다면 제자백가의 사상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마도 이 책은 <담론>을 읽으면서 언급되어 구입한 것이 아닌가 한다. <묵자> 원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겠으나, 먼저 그에 대해서 자세히 다룬 책을 먼저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묵자의 공동체 생활과 전쟁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그사상적 기반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왜 맹자가 묵가를 그리 비난했는지, 또 묵자는 한명이 아닌 집단을 일컫는 것이라는 추론도 설득력이 느껴졌다. 특히 책의 뒷부분에 묵가 원문과 해석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앞부분에서 논했던 문제들에 대한 이해에 두움이 되었다. 다시 한번 묵가를 다룬 영화 <묵공>을 찾아 보도록 해야겠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