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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배번호를 받아듭니다....
한때 매주 당도하던 마라톤 택배....
마라톤 4년차에 접어들면서 시도한 변화....
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에 입소하면서....
머나먼 인생길 더욱 든든한 동반자로 만들기 위해....
좀더 깊이 내 자신과 마라톤을 발견하고자 달려나가는 기간....
그렇기에 대회참가보다는 그 어느 대회보다도 더욱 대회같은 훈련을 함께 하면서
지난 세 달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회참가라고는 5월의 바다의날 마라톤과 7월의 해피레그 울트라 외에는 전무....ㅋ
8월과 9월마저 거르고 이제서야 10월 첫주 배번호를 마라톤 가방에 챙겨넣고 집을 나섭니다....
배번호란 소환장 같으면서도 초대장인 듯도 하고....
막상 어깨에 짊어지고 나아가노라면 한 편의 드라마....
그 멋진 연극을 다시 보기 위해 끊은 입장권과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본인 각본, 본인 연출, 본인 출연의 희한한 설정....
그래도 이번에는 연출의 버거움을 살짝 정석근 감독님께 맡겨본 시도....ㅎ
이날 펼쳐지는 드라마의 무대는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의 영동대로....
3년전 쓰디쓴 기억을 가지고 있는 현장....
그때도 10월 3일 개천절이었는데....
강남구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언제나 그날입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주위로 더욱 솟아난 빌딩들이랄까요....
그때는 한전본사 안으로 들어가 화장실도 이용하고 환복하고 했었는데....
그 큰 터전의 주인이 바뀌어 간판이 달라졌다는....ㅎ
워낙 넓은 영동대로라 한전 쪽 반만 막고 펼쳐진 마라톤 무대....
행사 본무대와 저 멀리 출발 아치 사이의 거리가 어마어마합니다....
무대 앞으로는 태극기 하나 크게 펼춰뒀는데....
이날 식전 행사의 컨셉인가 봅니다....
배번호에도 태극기를 새겨넣었고....
전해온 기념 티셔츠에도 견장처럼 붙어놓았더니....
이렇게 깔고 들고 휘황찬 깃발의 물결....
늘 대회장에 소리없이 스며들어 힘껏 달리고 휘리릭 사라지는 스타일....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마사 회원님들과 함께 하는 자리....
시작부터 단체로 행동을 함께 하면서 준비합니다....
놀라웁게도 출발 40분 전에 정석근 감독님께서는 훈련 때와 다름없이 스트레칭 지도....
설마했는데 대회 전 조깅까지 한다시네요....
무대와 아치 사이의 넓직한 길을 따라 아주 천천히 달리기 시작....
한전 안으로 들어가 한산한 길을 달리려했는데 바뀐 주인이 용납치 않네요....
그래도 그 사이 길이 워낙 길고 넓어 계속 오가면서 조깅을 합니다....
저에게 풀코스 참가 때 조깅이란 출발 후 2Km가 전부....
이번에는 그 또한 연출자가 바뀌었으니 변경되었습니다....
1Km 가량 함께 줄지어 1열로 달리다가 환복....
날씨가 조금 싸늘한 듯 빌딩에 가려 그늘도 많고....ㅋ
복장 바꿔 단체로 기념촬영하고 준비 끝....!
그래도 예전의 모습과 갑작스레 너무 달라지지 않게 후기를 작성해야 하니까....
종전과 변함없는 인증샷 포즈 한 번 취하고 달리실께요....^^
물론 노란 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 유니폼 입고 가시구요....
이날 본격적인 달리기 행사는 양재천과 탄천을 아우릅니다....
3년전에는 하프만 달리고도 엄청 마음이 상했던 대회....
이날은 풀코스를 휘젓고 다녀야 하니 걱정이 큽니다....
그래도 코스도에 표시된 대로 무대 보조장치가 제 위치에 있기를 바랄 뿐....
그 결과는 두 발로 직접 다 밟고 다녀와야 알 수 있는 터....
생소한 것이라면 복정역 인근을 너머서 탄천을 거슬러 올라가본 적이 없다는....ㅋ
옛날 같았으면 자전거 타고 가서 미리 사전답사라도 할텐데....
자전거 타기 싫어져서, 아니 마라톤만 집중하느라 그냥 대회 때 발로 직접 확인....^^
사회자께서 마라톤의 목소리 '배동성'님이기에 출발 시간 아주 정확합니다....
9시 정각에 영동대로를 벗어나 바로 봉은사로로 접어듭니다....
여기 지점 지하철9호선 공사가 모두 끝난지 오래....
아스팔트 도로 밟으며 신나게 달려!달려!....
하지만 아스팔트 대로는 이것으로 끝....ㅎ
이제 깎아지는 듯한 경사로를 타고 내려 탄천으로 들어가는 시간....
왕복 주로에 이른 내리막은 추후 무시무시한 오르막....
돌아올 때 나는 과연 이 길을 달려오를 수 있을 것인가....?
날씨도 뭐 그럭저럭 괜찮은 듯....
넓직한 탄천 주위를 거슬러 오릅니다....
조깅을 미리 했지만 아직은 조깅하는 기분으로....ㅎ
양재천으로 갈라져 거슬러 올라가면서 머리속은 복잡해집니다....
이날의 코스는 그냥 평소처럼 7Km로 6등분 할 것인가? 5Km로 8등분 할 것인가....?
거리로는 이래도저래도 등분하지만....
도대체 나는 언제쯤이면 시간으로도 등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거리 및 시간을 완전하게 등분하여 일치되게 만드는 그 이븐페이스 경지는 언제쯤 오려는가....?
심오하게 힘든 질문같지만 뭐 바로 일치시킬 수도 있죠....ㅎ
처음부터 6분 페이스로 그냥 뉘엿뉘엿 나아가면 되는 법....^^
허나 그게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달려지는 게 아니죠....
분위기에 휩쓸리고 무모한 도전정신이 솟구치면 언제나 초반 오버페이스....
머리속이 복잡해지다가 갑자기 한 가지에만 몰두....
양재천이 이렇게 심한 경사였나....?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양재천은 항상 풀코스 후반부에 터벅터벅....
기운 빠져 걸어가며 맞이하는 지점이었던가....
초반에 힘 좀 써보려니까 왠걸 뭐 이리 짜증스레 길고 계속 오르막같지....ㅎ
첫 반환점을 돌아 8Km지점을 통과하면서 뭔가 찝찝한 첫 출발....
생각은 예전처럼 그냥 이번 드라마도 결국 6부작 7Km씩 살피게 되네요....
대회 참가전 코스도를 살피면서 해본 짐작....
그래 양재천 들어갔다가 벗어나올 때까지 1시간 안에 막을 수 있을꺼야....
12.5Km라면야 초반인데 충분히 가능하겠지....
그러면서 힘을 내는데 양재천 남쪽 건너편은 뭐 그리 내리막같지도 않네요....
거슬러 올랐으면 푹푹 꺼져내려가야 마땅한 강변길인 것을....
마음 속으로 악을 쓰면서 달려가노라니 괜히 이래저래 신경만 거슬리네요....ㅎ
양재천에 작별인사를 고하며 다시 탄천으로 복귀한 시간은 61분이 소요된 후....ㅋ
에라 모르겠다 14Km지점 기록이나 신경 쓰자....^^
익숙한 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봉 낙타 등허리처럼 솟아오른 구렁들을 지납니다....
여기 길을 거슬러올라가다보면 그런 낙타가 두 마리....
초반이라 휘리릭 타고 넘습니다만 올 때는 어떻게 올라탈까....ㅎ
14Km 통과기록은 아주아주 좋아좋아....
그런데 이 드라마의 반전은 언제 나타날 것인가....
늘 다니던 길에서는 있는 것도 못 보는 경우가 많죠....
처음 가보는 길에서는 사소한 것도 신경에 거슬리는 때도 많구요....
복정역 인근에서 늘 반환하던 탄천길....
그 너머로 나아가는데 뭔가 너무 한산한 시골스러운 분위기....ㅎ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오른편으로 서울공항 담벼락이 길게 보이고....
시야가 탁트이면서 강렬한 태양이 빛과 볕으로 마구 몸으로 달려듭니다....
넓어진 이 길에 바람은 왜 이리도 마주 거세게 달려오는가....?
집중력은 흐트러지다가 쉬익쉬익 빠져나기기 바쁩니다....
하프를 너머서며 시계를 살핍니다....
1:43이라, 일단 기록갱신이라는 욕심은 멀찌기 떠나보냅니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그리고 도대체 왜 붙는지 알 수 없는 '비참'....
이렇게 6등분한 달리기, 그 후반부 무대에 올라야 하니까....
으쌰으쌰 힘을 모아 달려갑니다....
탄천 코스 끝에 있는 두번째 반환점으로 다다를 때까지....
양옆으로 교차하며 급수대가 넘쳐납니다....
2.5Km마다 쉬어가야 하는데....
왼편으로 오른편으로 왔다리갔다리....
매번 물의 온도라도 측정하려는 듯 꼼꼼히 마셔댑니다....
그래도 물배가 차오르지는 않는 더위....
주머니에 넣고 간 파워젤은 12.5Km와 17.5Km에서 이미 먹어버렸고....
출발전 정마사 3.5조 조장님께서 건네주신 찐한 뿅물 한 방울씩 곁들여가며 마시는 물....
파워젤 너무 빨리 떨어져버려서 마지막 남은 이 뿅물을 냉큼 마셔버리지 못합니다....ㅋ
감독님께서는 25Km지점 지나서 먹으면 에너지가 될 수 없다 말씀하셨지만....
아직도 단역배우 초보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하는 마라토너에게 너무 버거운 시점....
26Km 지점 당도하기 전에 있는 두 번째 반환점을 돌아서며 다시 시간을 살핍니다....^^
그래도 아직은 페이스가 그리 흐트러지지 않았으니 28Km 지점까지 사력을 다한다....!
어쨌거나 절정의 시간 2시간 20분대에 통과하는 2/3지점....
30Km까지는 그래도 걷지않고 달려나간다....!
다시 힘을 너무 쏟아부었나 결국 30Km지점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간 30분이 넘어버리네요....
서서히가 아니라 이제 급속도로 지쳐가기 시작하겠지....ㅎ
거슬러올라갈 때 맞바람이더니 돌아섰는데도 왜 자꾸 맞바람이 불어....?
바람도 나 따라 반환점에서 방향을 틀었나....?
지쳐가며 힘든데 땡볕까지 등을 태우니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달려가기....
이제 결말은 무엇인가....?
2,000m 인터벌의 시작입니다....ㅎ
총력을 다해 달리고 회복조깅....?
놀라운 것은 회복 거리도 2,000m, 시간은 내맘대로 넉넉히....ㅋ
그렇게 맞이하는 때이른 결말, 그 후는 비참이 기다리고 있을지니....^^
35Km지점을 세 시간 전에 지나치며....
도대체 왜 이리도 이 거리는 길다냐....?
이런 생각으로 주워삼키는 물 한 모금 또 인터벌....
다음 주부터 정마사 3Km인터벌 훈련이 이어지는데....
그 훈련 하고 나면 인터벌 두 번으로 가볍게 끝낼 수 있으려나....
아까 만난 그 낙타 두 마리 이 지경에 다시 보니 어찌 그리 숭악하던지....ㅎ
인기 드라마가 인기 끈다고 예정된 방영분을 연장하는 것처럼....
왜 결말 뻔하고 이미 끝난 거랑 다름없는데....
뭐 보고 싶은 얼굴들이라고 주인공만 비추이는 그 사족같은 이야기에 용을 쓰는 걸까....
아아~ 그래도 이 길거리 드라마는 끝내 끝을 봐야 끝나는 것을....ㅋ
급수대 중간광고 보는 재미라도 없으면 뭐할라고 달리겠노....^^
단독으로 다녀가는 대회장이 아니라....
클럽별로 스쿨별로 함께 참가하는 달리기....
어마한 행진, 그 끝 비참한 걷뛰에서 나홀로 외톨이같을 때....
어디선가 내 이름을 싣고 달려드는 응원의 외침....
그리고 건네주는 짜릿한 콜라 한 잔....!
이날은 40Km지점 훌쩍 지나....
정마사 선배님들의 격려를 받으며 마지막 힘을 냅니다....
그 앞을 지나며 더욱 힘차게 달리고픈 마음....
그러나 보폭은 짧아진 지 오래 부지런히 피치나 올려보는 시간....
탄천 끝자락에서 방향을 틀어....
경사가 도봉산 암반등반로 수준인 오르막에 당도했습니다....
저야 물론 근엄하게 걸어서 오릅니다....
이제 걸으나 뛰나, 그 모양새나 시간이나 다를 바 없는 언덕....ㅋ
대로변 아스팔트길....
왼편 그늘로 바짝 붙어 던져보는 몸짓....
이날의 최종미션은 결국 3:45 틀어막기....!
끝자락에 마저 걷게 되면 완전 망쳐버리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마구 휘젓는 손짓발짓....
마지막 좌회전을 해서 피니쉬 지점 살피는데....
젠장 사진기사가 없습니다....!
간만에 대회참가라 포즈 멋진 놈으로 준비했건만....ㅋ
피니쉬 후에 물병 집어드는데....
옆으로 아이스크림이 놓여있네요....
'더위사냥'이라고....ㅎ
그걸 어떻게 하느냐고....?
그걸 언제 하느냐고....?
마라톤 풀코스 뛰면 겨울에도 '더위사냥'한다네....ㅋ
비슷한 시간에 피니쉬하신 어느 마라토너님과 함께 반토막 나눠서 사이좋게 냠냠....
저는 바로 의무실로 달려갑니다....^^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고 한참을 쉬다가....
엄청 걸어서 물품보관소에 이르러 가방을 챙깁니다....
어쨌거나 마라톤에서 제일 빼놓을 수 없는 저의 명장면을 연출해야 하기에....!
이날도 저와 늘 함께 대회장을 찾으시는 선배님....
하프코스 참가하셨다는데도 무대 앞에서 다시 만나 촬영해주십니다....^^
의무실을 왜 찾아갔나? 사진으로도 담아보여드려야겠죠....
그 순간 마라톤 귀인 함찬일 大선배님 갑작스레 놀랜 눈으로 저에게 다가오시더니....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 물으시네요....
그런 경우가 있다더니 담아서 살펴보려 하신다나요....ㅎ
기꺼이 촬영에 협조하며 제 가슴을 내밀어 보여드립니다....
허기사 의무실 여자의료진께서도 치료하시면서 놀라와 하시더만요
이 정도면 여성용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셔야겠다 걱정하시는데....
거참 민망하여라 그냥 웃으며 대답하지 아니하니 마음 또한 찹찹하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햇볕은 여전히 따숩고....
바람은 전과 달리 서늘합니다....
풀코스를 달린 뒤 바라보는 풍경....
기록이 단축될수록 북적이는 모습을 볼 터인데....
아직은 허전한 마음같이 텅빈 공간....
저와 같은 마음 지니신 분들 계실까봐....
다시 뒤돌아서서 피니쉬 아치 앞으로 향합니다....
기다리다 응원하고 박수치고 사진담고....
함께 출연한 이 거대한 무대의 주인공들....
단역일지라도 초연일지라도....
반갑게 같이 꾸려가는 마라톤 대회장....!
해는 높으나 바람이 차가워 빨리 환복하려다....
다시금 거울샷을 한 번 더 담아봅니다....
매주 담던 장면을 너무 뜸하고 간만에 연출하려니....
방향과 각도 등 다양한 감각이 무디어졌으려나....
이제 다시 이어질 대회 참가에 아름다운 끝장면....ㅎ
풀코스 도전 끝에는 완주메달 꼭 걸고 담기....^^
역시 햇볕 쨍쨍한 날에는 그림자 때문에 정교하게 다듬기 힘들군요....
제가 첫 마라톤을 달렸을 때 피니쉬한 시간....
그 정도를 피니쉬 라인에서 서성이다 자리를 옮깁니다....
인근 회식장소로 이동해서 같이 늦은 점심식사....!
대회장에 바나나와 초코파이가 맛나더라도 그 기운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빠른 회복에는 빠른 식사가 최상인 법....
평소 집으로 당장 달려가 점심 먹고 쓰러지는데....
이날은 추어탕에 '공부가주' 곁들여 폭풍흡입입니다요....^^
맛도 맛이려니와 너른 식당이 마라토너들로 꽉찬 진풍경....
이날 함께 펼친 가을 무대의 잔감동들까지 한 잔 술과 더불어 삼키시누만요....
마라토너들이 수놓는 가을 주말은 그 어디보다 다채롭고 풍성하고 힘차노라....!
일정을 마치고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기록문자가 들어옵니다....
너무나도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해서 그런지....
이 또한 왜 이리 낯설지....
이미 기록은 파악하고 있으나....
그냥 제 시계에 담긴 숫자와 실제기록이 얼마나 차이날까....?
뭐 그것만 궁금할 뿐이랄까요....
이날은 딱 1초 차이가 납니다....
역시 출발 맨끝, 도착 맨앞 거기가 측정지점....ㅎ
출발할 때 제 시계 스타트 버튼을 조금 빨리 눌렀나 봅니다....
피니쉬할 때 폼을 잡지 않고 정확하게 바로 눌렀으니....ㅋ
배번호보다도 더 듬성듬성 받게 되는 메달....?
5월에 하나 받고 10월에 다시 하나 추가요....ㅎ
예전보다 초라해진 메달이나 풀코스 완주메달....
조용히 목에 걸고 귀가하는 길에 이날을 복기합니다....
배우는 괜찮았는데 무대가 안 좋았나?....ㅎ
감독님 지시에 소홀한 부분은 무엇이었나?....ㅋ
풀코스 달리기는 아직도 참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습니다....
결국 주로에서 모든 것을 홀로 감내하며 끝내야 하겠지만....
매순간 하나라도 고쳐 잘 할 수 있을 부분이 무수합니다....
그러면 좀더 수월하게 때로는 힘차게 달려나가겠죠....
저의 마라톤 도전이 나날이 값지도록....^^
여러 분들께 지도 받고, 격려 받고, 변화를 실천하는 시간들....
올가을에는 특별히 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에서 감독님 이하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합니다....
뭐 하나 배우면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제 달리기 실력과 능력....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배우고 바꾸고 맛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마라토너 생활의 시작은 2012년 가을....
그 끝은 어디일까 아직 생각조차 안 해봤지만....
5년이 되기까지는 좀더 개선하며 거침없이 빠르게 달려가고픈 다짐, 변함없네요....
이후로는 갖춘 실력과 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게 맞춰가야할 날도 오겠죠....
아직은 아름다운 분들, 고마운 분들, 멋진 분들....
마라톤 대회장에서 만나 함께 꾸려나가는 이 땅의 주로....
거기에 짧은 역할 작은 비중이지만....
물러섬없이 주어진 도전을 이 가을에도 이어달립니다....!
마라토너 베르디안~
첫댓글 참가기 잘 읽었습니다
문제는 35km 이후에 밀리는 것이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밀리는 지점이 조금씩 뒤로 가게될 것입니다
타고난 자보다 열심히하는 자, 열심히하는 자보다 즐기는 자가 더 잘한다고 하는데, 양회원님은 항상 달리기를 즐기니까 큰 발전이 기대됩니다
수고 많으셨고, 회복 잘하시기 바랍니다
1km마다 거리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남대회는 늘 거리가 길었습니다.
기록을 염두해두었지만, 실망감이 있었울 겁니다.
이 대회에서 기록경신은 욕심입니다.
선방하신겁니다.
전체적으로 기록대가 저조합니다.
너무 개념치 마세요.
젤은 절대 30km이후에 드시지 마세요.
그때 먹는 젤은 에너지원이 되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소화를 못해서 역류하거나 곤린힌 일이 생길수 있습니다.
우리 인체는 극도로 지쳐있거나 최대심박수를 지속할지점엔 음식울 소화하지 못합니다.
잠시의 달콤함으로 만족을 얻기보다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마지막 에너지보충은 25~28km지점에서 마치세요.
젖꼭지가 슬리는것은 테이핑하는것을 가로세로 3센티미터 정도잘라서 붙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밴드는 접착력이 약해 금방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땀이나면 떨어지지요.
다음엔 예방보존하세요.
수고 많으셨어요.
무한발전 기대해봅니다~~~
베르디안님 풀코스 무더위와 사투 수고많으셧습니다
유익 하게 잘읽었습니다.....고산 등반 처럼 철학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