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지, 『나는 선생님입니다』 ,(테크빌교육, 2020)
전문성 보다는 태도,
디퍼러닝, 러닝커브, 재미의 구름,
체인지 메이커, 사회적 경제, 차고, 메이커 스페이스, 퍼스트 팽귄,
아카이브, 아카이빙,
평균의 종말,
교사는 학생들의 지도를 확장시켜 주는 것,
대학이 아니면 대안이 없는 사회,
학교가 600명의 학생과 60명의 교사가 아닌 660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보면..(p45)
수평어, 수평어 모임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html?id=20190414800048
실수해도 괜찮아. 하고 싶은 것을 해. (p47~48)
"방송반을 맡고 가장 먼저 이 흐름을 끊고 실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자기가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하는 건 괜찮지만 누군가에게 혼날까 봐 실수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냥 실수해도 됩니다. 잘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살리되 누군가가 실수를 지적하지 않길 바랐어요. 외부의 지적과 요구는 교사가 막고 학생은 뉴스, 라디오, 라이브 방송 등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해보도록 했습니다. 예전의 방송반은 늘 백스테이지에서 준비하는 역학을 맡았다면 지금은 주인공이 되어서 어떤 일을 하는지 친구들에게 알리는 영상도 만들고 음악방송 라인업도 직접 기획하고 있어요."
"관계의 평행선을 달리는 학생들이 고유한 속성을 버리지 않고도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만나게 하는 방법은 상황과 공간을 변화시키는 것예요." 서로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공간을 틀어 버리면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때 만남은 새로운 차원으로 고양시키는 만남이다. ("만남은 교육에 선행한다."볼르노, 마닌 부버, 만남)
마르틴 부버 만남의 교육철학 강선보 지음
책 속으로
현대사회가 앓고 있는 가장 큰 질병은 아마도 비인간화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진단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비전문가도 내릴 수 있는 너무도 명백히 표출된 질병이다. 바로 이러한 현대사회의 비인간화에 교육이 편승하고 있음은 더 큰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비인간화 교육을 인간화 교육으로 방향전환하는 것이 현대교육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본다.
오늘날 우리 나라의 사회 및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즉, 우리 나라 사회의 불안정성과 비인간화로 인해 OECD 국가들 중 2005년 이래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도 세계 최하위권이다. 또한 우리의 학교교육이 현재 전인교육을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장 튼튼해야 할 가정교육마저도 가정붕괴로 인하여 그 교육적 기능이 약화될 대로 약화되었다. 이러한 가정붕괴는 필연적으로 학교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의 본래적 교육기능이 상실된 오늘날 우리의 교육은 과연 어디로 방향전환을 해야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우리는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버철학의 핵심은 인간성의 회복, 즉 나-그것의 비인격적 관계로부터 나-너의 인격적 관계로의 회복이기 때문이다.
과중한 공부 및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3일에 한 명꼴로 학생들 스스로가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끊는 나라! 이것이 우리 나라 교육의 현주소이다. 교육제도와 학교교육의 비인간화가 가져다주는 비극은 이처럼 비참하기 그지없다. 날이 갈수록 인간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더 가슴 깊숙히 와 닿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데에 있을 것이다. 비록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하더라도 인간화 교육은 더욱더 절실해질 것이다. 인조인간 등과 같은 기계성이 기승을 부리는 인공지능 사회에서 인간의 독특성과 인성은 더욱더 돋보이고 강화되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따라 이 책은 인간성 회복이라는 문제의식 하에서 집필되었다. 이 책의 모태는 1992년에 발간된 바 있는 마르틴 부버의 만남의 교육(양서원)이며, 여기에다가 그 동안 발표된 부버관련 연구물을 첨가하고 기존의 내용을 수정보완하여 2003년에 개정판을 출간한 후, 다시 이번에 부분적인 수정보완을 하여 출간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편제는 모두 7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현대사회 및 교육의 문제가 비인간화 현상에 있음을 지적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 현대교육에서 부버의 만남의 철학이 적극적으로 수용원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2장에서는 부버의 철학을 보다 더 잘 이해하는 데 배경요인이 되는 부버의 생애를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였다. 3장에서는 부버철학의 모태가 되는 하시디즘을 역시 비교적 자세히 소개하였다. 4장에서는 부버의 만남의 철학을 분석정리하였으며, 아울러 그의 독특한 연구방법론을 고찰하여 보았다. 5장에서는 만남의 실존적 배경을 실존적 교육관과 관련하여 조명한 후, 부버의 철학과 교육론을 바탕으로 그의 교육철학을 여섯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6장에서는 부버철학의 교육적 원용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만남의 철학의 교육실제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하였다. 7장에서는 부버의 교육철학적 입장을 분석정리한 후 그것이 현대교육에 주는 시사점들을 제시하였다.
이 하찮은 책을 내는 데 있어서 필자에게 은혜를 준 분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다. 필자를 학문의 세계로 이끌어 주시고 항상 애정어린 관심을 보여주시는 고려대학교의 김정환 명예교수님,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해 주시고, 따스한 마음으로 계속 격려해 주시는 인하대의 김선양 명예교수님과 연세대의 오인탁 명예교수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스라엘 벤 구리온 대학교(Ben Gurion University)의 고오든 박사(Dr. Haim Gordon)는 필자가 연구교수로 그 대학에 머무는 동안 많은 시간을 대화에 할애하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부버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선물로 주신 은혜 또한 잊을 수 없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맡아서 고생해 주신 박영스토리의 안상준 상무님과 노현 이사님 그리고 배근하 선생께 감사드린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