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구수하고 달콤한 냄새가 우리아파트 통로에 가득하다ㆍ
12층 언니도 성우엄마도 아들 둘 키우는 태우네 집에서도 감자를 찌고 있다ㆍ
살고 싶다는 의욕을 강하게 해주는 그런 맛있는 향기다ㆍ
갓 캔 감자의 맛은 최고!
껍질이 툭툭 깨져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햇감자!
괴산감물면 감자축제에서 사 온
감자를 다들 찌는 중일 것이다ㆍ
알이 굵고 맛있는 수미감자!
올해는 남작(주로 쩌먹는 종류)는
구입하지 않았다
작년이후 설레이며 기다린 1년이다ㆍ이곳 괴산감자는 싹이 나올 때까지 먹어도 무르지 않고 끝까지 맛있다ㆍ
동네 이웃들이 부탁한 것까지 사서
큰차에 가득 실었다ㆍ
축제장에서 무거운 박스를 옮기고 내돈으로 지불을 하면서도 기꺼이 이 일을 자청한다ㆍ
수고비는 이웃들의 고마운 마음이면 된다ㆍ
내 것을 사는 김에 하는 일이니, 힘들지 않고 오히려 신바람난다ㆍ
어린시절 동네방네 떡을 돌리거나
부모님 생신에 아침식사 하시라고
집집마다 다니던 그 마음처럼ㆍ
괴강다리 밑에 차를 세우고
괴강과 느티나무가 보내주는 녹색바람을 받으며 한나절을 보냈다
괴산의 '괴'자는 느티나무 괴자이다
그래서 수백년 수령의 나무들이 많아서 보기만 해도 그저 즐겁다ㆍ
"감자는 언제 오냐고요"
"감자 먹고 싶다고ㆍㆍ"
빗발치는 전화도 잠시 재우고
괴강다리 시원한 우리의 차에서
낮잠을 청한다
2023.6.17 토토일
수미감자 10킬로 2만원
남작 10킬로 2만5천원
*작년과 동일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감자박스를 나르는
농부님의 얼굴에서 내얼굴이 겹친다.
첫댓글 감자에 단백질이 풍부한 거 이제사 알았다ㆍ
찐감자 한 알
삶은 달걀
토마토
최고의 식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