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으로 읽는 수요말씀 ◈
신앙의 징검다리: 목적이 이끄는 삶-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기: 장막과 집 (7월 29일)
주관 가정- 조경희님 가정/ 본문: 히브리서 11:1-16
성경은 이 땅에서의 우리들의 삶을 세 가지 단어(시험, 위탁, 임시)로 집약하고 있다고 지난주에 살펴보았다. 오늘은 임시라는 것에 관하여 생각을 해보자.
일단 지구에서의 삶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찰나의 삶을 후회 없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인식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1. 이 땅에서의 삶은 매우 짧다.
2. 이 땅은 임시 거주 처이다.
그러니 애착(소유)이 아니라 하나님처럼 바라보려는 평화(사랑)가 필요하다.
다윗은 시 39편 4절에서 “주님 알려주십시오. 내 인생의 끝이 언제인지,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 말씀해주십시오.”라고 간구한다.
베드로는 ‘나그네’라는 말로 가르치고 있다.(벧전 1:17)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치관과 유혹에 빠져 사는 걸 ‘영적 간음’이라고 하셨다.(약 4:4)
세상은 고개만 돌려도 나를 유혹하는 것들로 넘쳐난다. 그렇다고 눈을 감고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오히려 이런 유혹이 많다는 건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니 무작정 손가락질 할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을 너무 사랑하지 못하게 하시려고 삶에서 상당한 불만 요소를 갖게 하시고, 채울 수 없는 갈증을 느끼도록 하신다. 사실 이 땅에서의 만족감과 행복감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조금 느슨해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물고기가 땅에 나오면 버둥대는 건 물로 돌아가기 위해서이지 불평불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이 물고기가 땅에 나온 것처럼 버둥댄다면 자신이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고 있다는 것과 찾을 것이 있기 때문이란 걸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번영과 성공, 권력을 잡은 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들이 극히 일시적인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위탁 받은 것이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한 도구로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 사실을 증거 하는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말씀이다.(히 11:13-16)
(*예화; 평생을 외국에서 선교사로 일하다 은퇴한 후 귀국한 목사와 미국 대통령이 같은 배를 탔다. 대통령을 향해 환호하는 군중들을 바라보며 느낀 소외감과 박탈감, 자기 연민과 분노가 슬그머니 일었다. 이때 부드러운 하나님 음성이 그에게 들려왔다. 너는 아직 집에 온 것이지 않느냐!)
우리가 일시적인 것에 빠져 살면 장막이 마치 집인 양 살아가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럴 때마다 고린도 후서 4장 18절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자.
믿음을 가진 우리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집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집으로 가는 것이고, 이 땅에서 사랑하며 사는 건 영원한 삶을 위한 계단 오르기와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을 우연이라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에겐 모든 것이 필연이다. 하나님의 필연을 우연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을 누가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