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아프고 고통을 느끼는 계절이다. 이 달에 우리는 기도해야
하는 작은 소명의식으로 10일간의 밤별(밤에 뜨는 별)기도회를
갖는다. 6월17일 부터 28일 까지 저녁8시30분부터 10시까지 기도의
별빛을 비춘다. 온 교우들이 하루일과를 마치고 밤에 예배당문을
자기 손으로 열고 들어와 앉고 싶은 자기만의 최상의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올린다. 들어오면 맨먼저 주기도로 기회를 시작한다. 아, 물론
인도자가 없기에 각자가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침묵기도다. 남이
모르게 하나님께만 아뢰는 시간이다. 주기도를 마치면 성경 마태복음
5장6장7장을 펴서 하루 한장씩만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아주 작은
소리로 읇조리며 읽는다. 메가톤급의 성령이 말씀과 함께 우리를
덮치는 시간이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따라 하나씩 손을 짚어가며
하나님께 상세하게 마음을 전달한다.
기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는 것을 기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조주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존귀하게 여기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도는 미사여구 (美辭麗句)로 화려하게 말
잔치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의있게 진실하게 드리는 마음의 소리다. "밤별기도회"는 나의 작음
을 아는 기도의 시간이다. 밤 하늘에 별이 총총히 떠있어 빛을 발하듯
우리는 기도로 빛을 내고자 한다. 그 동안 누군가에게 밤에 뜨는 별
처럼 빛을 밝혔어야 했는데 우린 타인에 대해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나의 욕심과 타인을
예수의 사랑으로 품고 베풀고 희생하지 못한 것을 바로 이 10일간의
기도회를 통해 빛을 갚는 심정으로 풀어내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번의 기도회는 우리교회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갖는 "밤기도"의
시간이다. 큰 일을 하고자, 또는 어떤 목적이 있어 하는 기도회가
아니다. 그렇다고 무슨 영적이고 은사를 위한 영성집회의 성격도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와 대화좀 할래" "나와 속삭임의 시간을
갖지 않을 래" 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콜링에 마치 주님과 함께 조용한
카페에 아니면 조용한 산자락이나 바닷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
하듯이 마음을 열고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번 다 쏟아내는
마당놀이같은 시간이다. 기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기도의 도구를
가지고 오셔야 한다. 성경에 기도하면서 기도도구를 가지고 온 대표
적인 사람이 있다. 히스기야다. 앗수르왕이 자기 부하를 시켜 글을
써서 협박의 글을 히스기야왕에게 보냈다. 이 때 히스기야가 어떻게
하는가 하면,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놓고 여호와께 기도하여"로
기도하면서 저- 앗수르의 산헤립왕이 사람을 보내어 하나님을 훼방
하는 말을 들으시옵소서(사37:14-20) 라고 그 협박문을 펴놓고 하나님
께 간구했다.
우리같으면 협박문을 찢어버리든 아니며 누가 볼까봐 숨길수 있었
겠지만 히스기야는 그것을 하나님앞에 펴놓고 "하나님, 보세요.
산헤립이 이런 협박의 글을 보내왔고 하나님을 비항하는 소리를 썼
네요.처리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을 얻었다. 이번에 공동기도문이 준비되어 있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앞에서 기도하고 또한 개인적으로 못한 기도들, 그냥
생각만 하고 한번도 하나님앞에 내어 놓지 못했던 것들을 다 쏟아내는
기도를 하시라.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하나님이
이런 기도를 들어주실까"하는 의심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기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인정해 드려야 한다. 그
분은 모든 형편을 아시고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그러나 우리
는 하나님께 조차 비밀을 가지려고 한다. 그것은 참 어리석은 일이다.
이번 밤별기도회에 교우들이 기도의 자리로 나가는 전대미문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그 동안 밤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밤을 주님과 함께
보내신 적이 있나요? 모든 시간, 모든 환경, 모든 일- 다 육신을 도모
하는 일에 빠지거나 거의 신앙의 감각을 잃어버린채 발바닥이 땀이
나도록 쏘다녔던 우리가 아닌지요?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하나님앞에 우두커니 앉아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시작하시기 바란다. 예수님도 하나님이시
면서 매일 기도의 산, 밤중에 새벽을 가리지 않으셨고, 때론 밤을 맞으며
기도하셨다. 사도들의 일생을 보라. 그들에게 숨겨진 가장 놀라운 무기
중에 하나는 기도였다. 사도행전이 그러하다. 기도없이 하는 일은 아무리
잘해도 열매가 없다. 거기는 인간들의 자랑만 있을 뿐이다. 기도하는
성도가 참성도다. 기도하는 성도가 주님의 제자다. 기도하는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다. 기도외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수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밤별기도회는 우리교회의 성도들이 기도에 눈을 뜨는 시간이다.
기도 안하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은 시대다. 기도가 무엇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한다. 교회는 기도로 이끌어간다. 교회는 기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교회이다. 교회가 기도가 없고 성도가 기도가 없다면
그 교회는 인간의 집단이고 종교집단으로 죽어갈 뿐이다. 기도하는
직분자들, 기도하는 성도들이 기도의 자리에 있을 때 교회는 주님의
제자이고 도구가 되어 하나님이 필요로하실 때 쓰임을 받을 수 있다.
10일간 기도의 밤을 통해,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나의 인생을 가감없이
고백하고, 성도답게, 교인답게, 신자답게 신앙에 충실하지 못함을 돌아
보고 뉘우치며 부끄럽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이번 기도회는 기도하지
못한 이들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를 갖고 기도하며 사는 성도들은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길 바란다. 다시 말씀드린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밤에 교회로 오시라. 세상의 일들을 일찍 멈추고
저녁에 약속하지 말고 기도의 자리로 오시라. 주님은 여러분이 쏟아낼
그 어떤 것도 다 받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다. 그 분의 품은 아무리
무거운 것도 아무리 부끄러운 것도 아무리 죄로 얼굴진 것도 안으시는
분이시다. 자유, 은혜, 그리고 성령충만의 은혜가 사모하는 여러분에게
임하심을 믿고 함께 주님앞으로 나아가자.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해
좋은 것을 준비하시는 분이시다.
이사야 38:5/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첫댓글 밤별기도회를 위해 저녁시간을 비워주고 주변분들에게 양해를 구하시고
기도회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개인신앙과 교회와 가정을 위해 결단
하고 기도하는 밤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관심을 차단하고
"기도하러 교회갑니다"를 외치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