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차 만들기 / 글 사진 / 박알미
모가는.. 참 너저분하고 아주 많이 못 생겼지요? 요즈음은 모과 조차도 토종 국산보다 중국산이 많이 시장에 있다네요
보기엔 안좋아 보이지만 친정 오라버니댁 뒷산에서 자란 우리의 토종입니다 가을이면 아까워 차편이 있을때는 많이 가저다 주변분께 선물을 했습니다

모과는 모양이 곱지는 못하지만 향이 좋고 뼈에 좋다하여 말려 분말로 한스푼씩 식사후 복용하기도 차를 만들어 마시면 목감기에도 좋다합니다
욕심껏 가저다 다른분께 선물로 드렸지만 올 가을엔 모과차를 담아보기로 했답니다..

약을 주지 않은 탓일지 시장에서 파는 모과보다 해마다 푸른빛입니다.. 며칠 훈훈한 집안에 두면 약간은 노란빛으로 변하지만 향도 진하지 않고 방부제 처리를 안한 탓에 쉽게 잘썩는 답니다..
우선은 모과를 모두 물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없앤 후 썩은 자리를 잘라 정리를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모과는 참으로 단단해서 칼로 얇게 썰기에 힘이 들지만 감자껍질 벗길때 사용하는 이 작은 칼이 모과를 엷게 저미는 일에 아주 쉽게 요긴히 사용할수 있답니다..
평소 감자 껍질을 벗기듯이 살살 저며줍니다.. 그도 힘들지만 칼로 자르는 일보다 훨씬 수월하고 즙도 많이 나옵니다..

어때요 ? 얇게 잘 저며젔지요 예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즙을 물에 타서 차로 마시면 충분하니까요

왜 비닐에 담았냐고요 ? 일을 하다보면 주변이 너저분해서요 큰 그릇에 담아 저며도 되지만 넉넉한 비닐 봉투에 해도 편리하답니다..

꼭 과자 같지요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빛이 변하네요
모과 손질해 놓은 양과 설탕의 양이 같아야 해요 집안에 저울이 없으면 마트로 가저가 야채 판매하는 아주머니께 손질한 모가의 무게를 달아달라 부탁드리고 설탕을 그 무게에 비슷하게 사 오세요 절약하기 위해 모가보다 설탕양이 적으면 실패를 봅니다 더 설탕을 많이 넣으면 문제가 없으나 적으면 신 맛이 강하게 납니다

모과담은 큰 그릇에 설탕 넣는 데 나중에 모가 위에 덮을 설탕을 넉넉히 남기고 남은 설탕을 설탕과 모과가 잘 섞이도록 골고루 뒤적여 줍니다..

어때요? 먹음직 한가요 ? 그대로 유리병이나 질그릇 항아리에 넣을수도 있고 조금 두었다 설탕이 모과에 베도록 조금만 기다려도 좋습니다..

잘 설탕이 골고루 섞인 모가를 유리병이나 질그릇 항아리에 담아 두면 좋은 데.. 전 사용하던 작은 병에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차곡차곡 병에 담고 꾹꾹 눌러주었습니다.

30분 정도 큰 그릇에 두었는데 이렇게 물이 생겼습니다.. 즙이 많을수록 좋은것 아시지요?

모가를 담은 그릇에 설탕에 버무린 모과가 보이지 않을 만큼 설탕을 충분히 올려 줍니다..

모과 차 만들기차 완성입니다.. 차 이름과 차를 준비한 날짜를 적어 이름표를 병에 붙여 줍니다..
시중에 유자차는 많이 판매하지만 모과차는 귀합니다 모과만 구할수 있다면 그리 번거로운일도 아니니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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