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나무 그늘 곽 효 환 봄과 겨울을 넘나드는 계곡물도 마른 산마루 늙은 산벚나무에 앉은 산탁목 한 마리 봄을 두드린다 따다다닥ㅡ 따다다닥ㅡ 너무 일찍 피었다가 꽃망울째 언 노오란 산수유 다시 움트라고 켜켜이 찌들고 비탈진 기억들 다 털어버리라고 따다다닥ㅡ 따다다닥ㅡ 한참을 쪼고 두드리고 비비던 탁목조 낯선 기척을 느꼈는지 훌쩍 날아가고 몸통 굵은 산벚나무 그늘에 바람 든다 내일 아침, 늙은 산벚나무 꽃차례에 연분홍 봄 오르겠다 무리져 만발하겠다 |
첫댓글 산 벚나무도 지금쯤은 그늘이 지고 있을 겁니다
유난히 아름다운 모습이 빛이 선명하던 빛갈
멀리서도 금방 알수 있는 그 곳에서 올해도 멋지게 자라기를 빌어봅니다
산탁목 낱말을 찾아봅니다. 청딱따구리를 말한다고 하네요. 따다다닥 따다다닥 했을때 알아봐야 하는건데 ㅎ
산벚나무에 연분홍 봄오르고 딱따구리 우는 아름다운 산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