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풍경..저집은 무엇하는 집이지? 레스토랑인가 ?? 커피숍인가? 거제도 이길을 지나칠대 마다 나혼자 기억하던 곳..언젠가 가서 밥이나 먹어야겠네..분위기 좋으면..
그러다가 지난 제주도 독서캠프에서 집주인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목사님이셨어요..그곳은 커피 파는곳이라고,,ㅋㅋ
맛나는 정성으로 향기가득한 원두커피 한잔하러 방문하겠노라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오늘 그길을 향해 달려가는 발걸음이 행복합니다. 주일이어서 교회(김해에서)에서 아내가 애들과 버스로 집에(부산) 가겠다고 제게 사랑을 베풀어 주어서 교회청소를 마치고 목사님과 교인들에게 거제도 간다고 자랑을 하고서..달려 달려서..
신거제대교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밤이어서 청포마을(이름 너무 예뻐요) 찾기가 싶지 않습니다…3분정도 가라고 했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시계를 봅니다. 3분정도 지나서 캄캄한 동굴 같은 터널을 지나서 지나칠 때 마다 바라보던곳..언덕위의 하얀집 “”””하얀풍경””” 그집에 제가 오늘 정말 왔습니다..감격이 밀려 옵니다. 주변에는 탐스런 배가 주렁주렁,,아직 파아란 유자가 풍성하게 달려 있습니다. 목사님께 이야기하면 한광주리 따주실것만 같습니다.ㅎㅎ
벌써 행사를 시작했나 봅니다..빼꼼히..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봅니다… 다들 인사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기쁨의 집 행사에 두번째 참석입니다. 그래도 제주도의 기억을 새롭게 하는 아름다운 얼굴들이 많이 보입니다. 각자 서로를 소개하고 축복하는 시간은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기독교문화를 이끌어 가는 자리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만들지는 않고 기독교문화가 없다고 말만 많이 합니다..바로 제가요..
아내랑 함께 와야 하는데..후회가 밀려옵니다..아들(귀염둥이)이랑 딸(귀염순이, 제휴대폰에 이렇게 되어있어요 ㅋㅋ)이랑 함께 몰고 와야 하는데..다들 공사가 다망하여..
시낭송이 있고..어쩌면 왕누님의 목소리는 저렇게 예쁠까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합니다..감기도 들지 않으시나 봅니다..대전에서 멀리도 오셨어요..거제도까지..한참와야 하는데도..말입니다.
하얀풍경..내부는 깔끔하고..책이 한가득 있습니다. 목사님은 읽지는 않으시고 전시하고 자랑만 하시나 봅니다 ㅋㅋ
따뜻한 커피한잔을 손에 들고 박보영집사님의 노래를 듣습니다..머리가 맑아지고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2층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얀풍경이 있습니다..
우리는 음악에 취해 사랑에 취해 각자가 가지고 온 사랑의 보따리를 풀어 서로에게 전해 줍니다. 아쉬워서 아쉬워서 11시가 넘어서 부산에서 온 몇몇이 간다고 일어섭니다. 어쩌면 모두가 떠나가 싫어하는 분들입니다..
저는 월요일 휴가를 내고와서….이럴 때 행복합니다..가시는분들께 죄송하지만..
늦은밤 우리는 내일을 위하여 거제도의 반대편으로 밤길을 엄청 달렸습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12시가 넘은시각..한참을 달려서 목사님께서 아름답다고 자랑,자랑하시는 남부의 명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밤이어서 어디가 아름다운지 모릅니다..캄캄하니까요 ㅎㅎ“전원민박”이란 팬션에 도착해서 우리는 거실에 둘러 않아 도란도란..밀려오는 잠을 떨쳐내며 한희철 목사님의 감동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만 먹으면 살이 절로 찐다는 공포의 야식 컵라면, 그것도 왕컵라면을 하나씩 껴안고, 입에 넣으면 절로 향기가 묻어나는 황도,,아직도 군침이 돕니다…
다들 몇시에 잠을 잘려고 저러나....내일 아침에바닷가를 산책하자고, 왕누님을 터미널가지 모셔다드려야 하는일, 공집사님은 늦게 자는 것을 보니,,,저는 기억에 가물한 3시 30분쯤 잠자러 간 것 같고…나중에 들었지만 다른분들은 5시, 6시에 잤다고들 합니다…여집사님들 방은 밤을 꼬박 새웠다나요..정말인가 ?? 아침에 화장하시고 머리감고 하신 것 보면 거짓말 같기도하고…
짜잔….아침에 6시30분에 기상,,,왠일이죠? 하나님 , 일없이 저 이렇게 일찍 일나기 힘든데요…??
공집사님 자고 있어서. ㅋㅋ 조집사님과 함께 고현까지 거제의 새벽을 상쾌하게..드라이브 했어요..왕누님 모셔다드리러 요..
학동을 지나서..포로수용소를 지나고..터미널,,,역시 네비게이션이 좋은것이여>>> 모르는 길 절로 찾아주고.. 아침을 깨워 우리는
구경하기 힘든길, 거제도 주민도 소수만 알고 있는 길, 여차 비포장길을 우리는 영화에 나오듯이 먼지를 가득 날리며 달렸습니다…차는 먼지 투성이가 되었지만…그치만 정말 상쾌한 거제의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객선을 통째로 빌려서 우리만 타고 매물도로 출발했습니다. 선장아저씨의 구수한 설명과..우리를 반기는 정말 잔잔한 파도…아니면 아침도 먹지않은 우리들..멀미에 힘들었을텐데요..
새우깡을 사서 갈매기 밥주느라..선장님 설명은 이미 귀에 들리지도 않습니다..이때만은 갈매기도 아름다워 보입니다..ㅎㅎ
배 주변으로 자랑하며 몰려드는 섬의 절경들..남해안에만 있는 섬의 아름다움, 섬의 외로움,,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섬,,,,등대섬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홈피에 올라오는 사진들 보세요,,아마도..작품들이 있을 듯 ) ,대덕도, 장사도….
파도에 시달리며 만들어낸 아름다움,,,푸르름을 간직한 소나무,,,도도하게 서있는 모습들..
우리는 사진의 셔터소리에 모두가 사진작가가 된듯합니다..각자 멋진포즈로 사진을 찍습니다..모두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돌아오는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흐뭇합니다..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물들, 아마도 이렇게 아름다운 섬은 하나님도 좀 힘들지 않으셨나싶습니다.(혼자말)
여객선에서 육지에 내려설 때..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우린 아침을 먹지 않은것입니다..명사 해수욕장 가에 우뚝 솟아 있는 소나무..웅장하게..그밑에 차려진 우리의 아침? 점심? 자연산 민어(?),왕큰고기..잡기힘든고기.. 암튼 이름은 잘몰라도..쫄깃하게..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밥한그릇 ,매운탕 얼큰하게 후후....목사님 밭에서 직접가지고 오신 풋고추 장에 찍어 한입,,아삭 아삭 소리가 너무 맛깔납니다..
부른배를 뿌듯해하며 해수욕장에서 기념촬영하고..휴식..
어느새 우리는 하얀풍경에 왔습니다..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여행,,작은웃음이 아니라 너무나 큰 웃음을 서로에게 전하고 받으며 함께한
하얀풍경에서의 1박 2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나누는 사랑의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주시는 따뜻한 커피한잔…오늘의 피곤을 식혀 줍니다..
부릉~부릉…우리는 행복한 걸음으로..이 사랑을 전하기 위해 갑니다..우리가 온곳으로…..
하얀풍경 ..그풍경이 사라지기전에 또 오고싶습니다... 샬롬..행복하세요
첫댓글 역시 그러셨군요.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 스케치 해 주셔서 고맙고 부럽네요.~
장로님, 이번에 만나게 돼 넘 반가웠습니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죠.
자상하고 차근 차근한 기록, 제 머리의 필름이 거꾸로 돌기 시작 했습니다. 정말 이런 귀한 사랑과 나눔들이 어디 그렇게 쉽겠습니까? 기쁨의 집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메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만이 갖는 팔불출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ㅎㅎ 그 아믈다운 하얀 풍경을 한 번 밖에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속이 상할만큼 아쉽지만요...ㅋ
그래도 유자 열매가 노랗게 익을때 까지는 살아남지 않을까요...유자 익으면 목사님 몰래 따러 가야 되겠습니다.ㅋㅋ 거제도 지날때 마다 언제 유자가 익을까 하고 들러 봐야 겠습니다.
장로님~ 그 유자 목사님네 것 아니예요. 몰래 따가시면 목사님이 잡혀가실지도 몰라요. ㅎㅎ 그 대신 목사님댁 배가 있어요. 아주 품종도 좋은 거라고 하셨거든요. 일찌감치 침 발라 놓으셔요.
제가 사무실 가서 자연산 회먹었다고 자랑했더니....농어 같다고 하네요...맛나던 그회..맛..감칠맛..자꾸 생각나네요..
좋은 사람들, 좋은 풍경들 남겨 두고 떠날 때 우리들의 뭉기적 거리던 모습이란~~ 함께 하지 못한 시간들이 넘 아쉬웠는데 이렇게 자상하시게 기록 남겨 주셔서 마치 한 배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듯 합니다.
청년같은 장로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반갑고 든든하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