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티가 여쭈었다.
“사람이 공(空)을 알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붓다가 답하셨다.
“누구든지 공(空)을 깨닫고자(realize, ‘실현코자’로 옮길 수도 있음) 하는 사람은
현실을 숭경(崇敬, adore)하고
세상에서 살아가는 기술을 익히고
같은 마음을 지닌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
삶의 기술은 오로지 실재하는 현실 안에서만 개발될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소용없다.
이 기술을 몸으로 익힌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내어준다는 생각 없이 내어주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궁극의 본체(substance)를 지닌다는 사실에
선명히 깨어있으면서 살아간다.”
[프라즈나파라미타]
한님.
요즈음 ‘현실이 나의 스승(그루)이다.’라는 말씀을 절로 새기게 됩니다.
현실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차리기. 지혜로운 모습 탐구하기.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마음 품기... 겨우겨우 하루를 살아가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음을 스스로 느낍니다. 안되는 것을 탓하기보다 되어지는 것들에 감사하며 또 하루를 맞이하네요.
좀 더 흔쾌하게, 유쾌하게 받아들이기가 아직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머리는 흔쾌하다 하는데 마음 깊은 곳에 부정의 감정이 숨어있음을 종종 알아차리게 됩니다. 모든 것에 집착과 걸림 없이 공성(空性)의 지혜로 ‘OK’ 할 수 있는 그 자유의 순간을 꿈꾸며 공부하고 싶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때를 펼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옴.
첫댓글 고맙습니다..언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