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운동(스위스 소재, 이곳에서 처음 세계복음화 대회가 열렸기에
로잔대회라고 명칭을 고유명사로 붙이고 있다)은 "온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세상에 전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1차 1974 스위스 로잔, 2차 1989 필리필 마닐라.
3차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4 2024 대한민국, 인천>
1차 회의 의장은 빌리그래함 목사님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 대회는
마닐라. 남아공으로 옮겨가면서 제 3세계를 비롯한 세계복음화를
목적으로 모일때마다 전세계의 선교전문가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학자들, 평신도들을 포함하여 수천명씩 모여 세계선교를 품고 기도
하고 전략을 세웠다. 올해는 50주년기념이 되기도 한다. 기념이란
특별하다. 기념할 때가 돌아왔다는 의미다. 생일, 결혼, 국가의 중요
한 결정들 즉 독립이나 해방같은 날에 속한다.
50주년이니 감회가 있다. 본래 이름이 말해주듯이 세계복음화가 중심
과제이고 오로지 여기에 초점을 두는 데에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대회가 국제적으로 전세계의 교회와 선교지도자들이 설립에 참여하고
심혈을 기울였지만 뜻밖에도 세계복음화는 자꾸 뒷걸음질을 하고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1970년대 부흥에 비하면 현제 그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매우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이다. 오래 전
대학에 있을 때이다. 한국교회 평신도 지도자로 많은 헌신을 하셨던
친척중에 한 분이 이런 일화를 들려 주셨다.
한번은 미국의 선교사들과 이야기중에(70년대 후반쯤이라 하셨다)
한국교회도 자만하면 안된다. 내리막으로 가는 때가 있다. 정신차리고
교회다움을 유지하고 복음전도에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한 미국인
선교사님이 부탁하듯이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이 때 장로님과 함께
한국교회 앞서가는 지도자들이 대답하시기를 "선교사님, 걱정하지
마십시요. 한국교회는 의인 열명이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교만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의인 열명이 있다
는 말은 자신있다는 말이고 한국교회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교회
들과 다르다는 것을 대놓고 한 것이다. 지금 보기좋게 무너지고 있다.
50여년이 흘렀다. 선교사님들의 예언은 맞아 떨어졌다. 벌써 20년전
부터 한국교회는 그 퇴보의 전도가 눈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서서히 랜딩하는 항공기 착륙이 아니라 마치 다이빙선수들처럼 급락
하는 상황이다. 한국사회문화가 그랬고 따라서 한국교회도 그 길을
마치 필수과목처럼 따라가기 시작했다. 오늘의 교회는 급강한다.
막을 길이 없다. 교회도 신학자들도 선교사들고 목회자와 성도들고
속수무책이다. 이론과 담론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어디
단 한마디에 해결책이 되는 메시지는 전무하다.
이번 로잔 인천대회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혹자는 아예
노골적으로 반대를 하고 비판을 일삼는다. 굳이 그럴 이유가 있겠나
싶지만 어느 정도 복음화를 우선으로 하는 로잔의 정신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 한예로 사회복음, 즉
가난한 이웃들과 전쟁에 상처입은 이들이들 그리고 질병으로 모든
삶을 잃어버림 이들, 소외당하는 사회저층의 사람들에 관심을 갖다
보니 실제로 성경이 말하는 복음, 하나님 나라복음이 약화되고
전도와 선교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갑론 을박 시끄럽다. 여기에서 중재적 인물들이 나와 서로의
function을 인정하고 나누고 함께 하고자 하는 정신을 가져야하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는 극단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가장 생각하는 것은 서로의 의견과 이야기를 기쁘게 아주 기쁘게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고 박수를 보내고 선교와 전도를 목적
으로하는 이 엄청난 세계적 대회에 기도로 참여하고 후원하는 교회
이길 바란다. 특히 우리 서울모자이크교우들이 많은 기도의 후원
을 바란다. 감사한 일들이 많아 질 것 같다.
"온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세상에 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