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늙은 청소부처럼 장 석 주
1 저물면 먹이를 물고 꼬박꼬박 둥지로 돌아가는 건방진 새들을 위하여 하나님, 쓸모없이 떠 있는 해는 그만 끄시죠.
2 어젯밤 소주를 너무 많이 드시고 곯아떨어진 하나님, 해는 언제 밝히실 건가요. 날샌 지 언젠데 아직도 안개를 걷지 않으시고 게으름을 피우세요.
3 희랍정교회 마당엔 낙엽만 불온유인물처럼 널려 있는데 관절의 힘이 빠져서 더 이상 빗자루를 들지 못하는 불쌍한 하나님, 늙은 청소부처럼 구름떼로 지어 입으신 누더기는 벗으시고 누런 이빨도 깨끗이 닦으세요. 그렇게 술만 드시다간 알콜중독자가 되겠어요. 그나마 직장에서도 쫓겨나시겠어요. |
첫댓글 오 하나님을 채근하시는 저 당당한 시를 읽으면서
많은 것이 내 자신을 보느듯 죄송합니다
언제나 불변하시는 하나님을 저렇게도 늙은 청소부 보시듯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