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 켄 로치 감독은 은퇴하면 안되겠습니다.
할 말이 많으시다면 이 한 편에 억지로 넣지 마시고 나눠서 담으셔도 되지 싶었어요.
이 가난한 동네 토박이들이 느끼는 박탈감에 공감 갔어요. 내가 불우이웃인데 나의 척박한 삶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데 왜 내가 이민자를 배려해야하나. 이런 문제는 참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우울해지는 사회구조는 누가 만들었나. 슬프네요.
강요된 배려를 해야하는 이 남루한 사람들을. 허락 없이 막 사진 찍는 것은 매우 잘못하는 건데. 어우... 난 카메라 던지는 것 매우 이해가더이다. 그래서 여주에 정이 안갔음. 그런 행동 극혐이라. 전 처음부터 빈정이 상하고 말았습니다.
2. 추락의 해부는 일반적인 엄마와 아빠, 남과 여가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육아와 커리어 희생, 그 희생을 바탕으로 한 배우자의 성공, 성공한 쪽의 외도. (결혼 이야기의 정반대네요.) 남녀가 바뀐 것 같아 묘한데 (산드라 휠러가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더 그렇고) 언어의 제약을 여자 쪽에 주면서 다른 긴장감을 주고요. 결정적 증언자인 아들은 진실을 깨달은 것일까요 구성해 낸 걸까요. 아들이 가진 정보 수집의 한계 설정도 그래서 의미 있어 보여요. 도움이 절실한 아들에겐 이제 엄마 뿐이니까요. 변호사 검사 그리고 법원에서 보낸 감시자도 인상 깊습니다.
산드라 휠러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그 사자후!)하지만 그녀의 출연작 중 '인 디 아일'이라는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담담하게 그래서 훌륭하게 노동의 기쁨과 슬픔을 보여주는 영화에요. 후기를 쓰는 것도 그 영화를 한번 더 기억에 소환하고 싶어서 입니다. 산뜻하고 쾌감주진 않아요^^ 서민 노동자의 삶은 애초에 그렇지 않으니까요 ㅠ.ㅠ
첫댓글 다음주에 추락의 해부 갑니다!
리뷰 기대할께요^^
좋은 작품들 소개 마니 해주시는데 다 못쫓아 가는 제가 아쉽네요.. ㅜ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
추락의해부는 후기를 읽을 수록 더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네요. 보통 볼 자신이 없을때 두어개 후기 읽고 나면 이제 되었다 싶은데 더 궁금해졌습니다
마녀님 감상이 기대됩니다^^
추락의해부 체크체크
하겠습니다.
리뷰글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주말에 나의 올드 오크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안경선배의 글을 읽었습니다.
선배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인류애를 느껴야 했으나, 저도 이 영화에서 감독님의 시선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좋았던점.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식구[食口]의 의미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다는 유대감이 현대에 통용되는 식구일까?
사회 정의가 잘 실현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배려는 약자끼리만 해야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joycelee님이 느끼신 불편함 이기적인 것 아닐 것이라 확신해요.
밥은... 잘 모르겠지만요 무슨 주제든 모인다는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면이 아니더라도 밥이 아니더라도. 여기 카페에서 말로 지금 의견을 주고 받는 지금 제가 지금 큰 유대감을 얻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