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체를 다 읽느라 좀 힘들었는데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해서 남겨봅니다.
삼체는 하드 SF 장르라고 합니다. 과학 이론을 상세하게 기술하면서 근거를 만드는 느낌이에요.
이 부분은 잘 이해되지 않기도 해서 좀 건너 띄면서 읽기도 했고, 특히 3권은 그 깊이가 심오해서 훓어보는 느낌으로 읽은 거 같습니다.
이런 허들이 있긴 하지만 작가의 광대한 스케일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거대한 이야기에 푹 빠져 들어 읽었습니다.
이 스케일은 몇 만년의 시간, 지구부터 우주까지의 공간, 그리고 차원까지 넘나 듭니다.
그래서 총 20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인류 존폐의 위기사항이 몇번이나 찾아오는데 사건의 긴박함과 참신한 반전 또한 재밌고요.
단점이라면 역시 과학 이론 부분의 지루함과 인류애와 모성애를 동일 시 하면서 주인공 여성에게 집착하는 점이 과도하게 느껴집니다.
오바마가 이 책을 다 읽고 백악관 일이 하찮게 여겨진다고 했다죠.
다 읽고 나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한명의 인간의 존재가 긴 우주의 역사에서 얼마나 하찮은지, 내가 얼마나 찰라의 시간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건 아닌지 등 초월적인 시각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전쟁, 어리석은 정치적 판단 다 심각한 일이지만 다 지나가는 일이라 이게 결국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상상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덕분에 삼체를 구입했습니다. 분량만큼이나 거대한 서사와 인간이란 존재의 본질을 고민허게 하는 작품이라니 기대와 동시에 읽어낼 수 있을 지가 의문이네요.^^ 소울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네요 ^^
현실의 일이 과하게 느껴질때 한번 사봐야겠네요. 영화는 재미있게 보긴했지만 속은 반도 이해못한 기분이라 책을 보고싶긴한데 제가 이해하면서 읽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9.01 20:44
넷플 드라마로 접한 삼첸를 보고..ㅎㅎ 책으로 읽을 결심을 접었던 작품이였는데~^^
대단하십니다~ 👍 👍
어제 1000페이지 소설하나 읽고나니 진이 빠지던데
2000p라니요. 그것도 과학소설을~!!!
완독의 성취감이 어마하겠네요~
책은 읽지못했고요 드라마만 봤어요
(드라마 안보는 제가 시청완료한것이 의미심장함)
책은 일단은 집구석 어딘가에 있어요ㅋㅋㅋ
소울님 리스펙!
긴 스토리만큼 다 읽었을때 성취감도 있네요. 이제 2556페이지 레미제라블 시작했습니다 ^^
와 책두꺼워서 패쯔했는데^^ 솔직히 쬐금 궁금하기도 했어요ㅎㅎ소울님 👍 대단합니다.
소울님 정리글 보니 감은 잡았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