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년 기초가 중·고 내신 성적 결정
중·고등 내신을 결정짓는 초등 6년 기초 학습능력
중·고교 우등생들의 학습능력은 이미 초등학교 때 60% 이상이 갖춰진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얼마나 튼실하게 기초 학습능력을 다졌느냐에 따라 우등생과 열등생이 가려진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성적에 대한 관심에서 살짝 비켜나 있다. 평균 점수, 등수 등이 공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 후 첫 시험이 치러진 다음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전교 꼴등에서 1등까지 전교생에게 공개되면서부터 ‘성적 전쟁’은 시작된다.
중학교 3년 동안 학생들의 성적 변화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꾸준한 하향곡선형
중학교 진학 후 첫 시험 이후 시험 때마다 하향곡선을 유지하는 학생의 유형으로, 중학교 2학년 1학기 무렵까지 아래로만 향하는 성적을 위로 끌어올리는 긴급처방을 내리지 않으면 끝까지 상당히 위험한 경우다.
두번째, 꾸준한 상향곡선형
첫 번째와는 반대로 ‘처음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한’ 유형이다. 시험이 거듭될 때마다 성적이 상향곡선을 이루며 위를 향해 내달린다.
세번째, 들쭉날쭉형
과목별 평균 5점 이상, 전체 등수가 20등 이상씩 위로 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유형이다. 첫 번째보다는 희망이 있지만, 학습습관, 공부법 등이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상태라 불안하다. 과목별 성적차도 꽤 보이며, 뚜렷한 이유가 없이 성적이 떨어지고, 또는 올라가기도 한다.
‘나무’의 성장과정에 비유하자면, 초등 6년은 학습의 뿌리가 튼튼히 자리를 잡는 시기다. 뿌리가 깊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나무는 성장 내내 튼실하며, 비바람이 몰아쳐도 끄떡없이 견딘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 성적은 믿을 수가 없다’ 혹은 ‘초등학교 성적은 중학교 진학 이후 60% 이상이 역전된다’는 말이 나온다. 즉 초등학교 때 눈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해, 수동적이며 주입식의 사교육 위주 학습으로 초등 시기를 보낸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능력 및 학습습관, 자신감, 동기부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습 능력이 본격 발휘되는 중학생이 되면 정작 실력 발휘를 못한다.
우등생을 만들기 위한 초등 6년에 갖춰야 할 기초학습능력은 다음과 같다.
자녀가 찾아서 하는 일에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해준다.
반대로 자녀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안돼, 못해’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무기력감에 빠질 수 있다.
‘종이 공작’ ‘요리 놀이’ ‘곤충 키우기’ ‘독서’ 등 자녀가 원하는 분야에 푹 빠져보는 몰입의 경험을 맛보게 하자. ‘유아기부터 초등기까지 아이가 선택한 분야에 푹 빠진 몰입의 경험이 있는 아이는 학습의 집중력, 자기성취 욕구, 자기관리 능력, 자신감 등이 발달된다.
시간관리 능력은 학습 능력의 기본 요소 중 하나다. 시험을 앞두고, 1주일 전에 시험 공부 계획표를 반드시 작성하는 습관을 키운다. 작성 후에는 물론 실천을 원칙으로 한다. 주간 단위 계획표 및 일일 계획표를 짜고 실천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국·영·수는 중·고등학교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과목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초실력을 탄탄히 쌓아두지 않으면, 눈에 띄게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중학생 이후가 되면 우등생 대열에 끼기가 힘들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우등생을 가늠하는 대표과목은 ‘수학’이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 이후에는 ‘사회’ 역시 우등생을 가늠하는 과목이 된다. 독해력 및 이해력, 배경지식 등이 밑바탕 실력이 되는 사회 과목은 논술 시대에 중요성이 높아져 초등학교 때부터 꼼꼼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한국사와 세계사를 읽어보고, 자기만의 연대표를 만드는 정도로 정리를 하면 중학교에 가서도 전체 과목의 든든한 배경지식의 역할을 할 것이다.
김은실 멘토&멘티 대치센터 소장님의 글 퍼옴
-상담실에서 jjse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