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2TQy_aMIhk
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풀렸네요. 다들 건강하시실 바랍니다.
네 번째(파이널) 시즌을 기념해서, 네 번째 추천작 투척합니다.
<오자크>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죽도록 멕시코 카르텔의 돈세탁을 해야 하는 '회계사 마티'의 가족.
그리고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들(white trash,로컬 갱단, FBI, 멕시코 카르텔)의 이야기입니다.
장르는 범죄 / 드라마/ 스릴러.
한 마디로, 회계사 버전의 <브레이킹 배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마 아직도 <브레이킹 배드>를 아직 안 보신 분은 없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https://youtu.be/IxnzCPZgG9s
초반부에 주인공 마티는 착실한 회계사로 나옵니다.('월터 화이트' 같은 타입입니다)
동료가 겁대가리 없이 카르텔을 돈을 횡령하다가 처형당하기 전까지는요.
마티는 살기 위해, 가족을 살리기 위해,카르텔의 돈세탁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중서부, 미주리주의 오자크 호수라는 곳에서.
한적한 휴양지 오자크에 정착한 마티 가족.
로컬 바를 인수하고 돈세탁도 잘 되어 가나 싶었는데, 돈 냄새를 맡은 악당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카르텔까지 빨리 돈세탁을 하라며 압박해옵니다.
마티와 가족들은 미쳐서 돌아버릴 지경이지만,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살기 위해선 범죄자들과 맞서 싸워 승리해야 합니다.
바로 이 지점이 <오자크>의 재미 포인트입니다.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질수록, 재미도 비례해서 상승한다는. ^^)
마티와 가족들이 합심해서 범죄자들을 제압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브레이킹 배드>와 다른 점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플롯)의 밀도에 있습니다.
전자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클래식이라면, <오자크>는 직관과 애드립이 빛을 발하는 재즈 같다고나 할까요?
https://youtu.be/w9gYr7zQ9Ks
시즌이 계속될수록 마티와 가족들은 범죄의 세계에 물들어 갑니다.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것이죠. 범죄의 사이즈도 커지고 대담해집니다.
시즌 2에선 로컬 갱단과 정치인들을 매수해서 카지노를 인수하는가 하면,
시즌 3에선 마티의 아내 웬디가 본격적으로 범죄의 세계에 뛰어들게 됩니다.
<오자크>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테마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입니다.
마티의 가족은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입니다.
이들을 제외하면 모든 가족들은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가족들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좋든 싫든 서로를 속박하면서 더 깊고 어두운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오자크>에서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주인공 부부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완벽한 호흡입니다.
제이슨 베이트만과 로라 리니.
코미디 배우로 유명한 베이트만은 이 작품의 주연배우이면서 연출자로도 에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즌 3로 감독상 수상)
그리고 저의 최애 여배우 중에 한 명인 리니도 역시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 외에 다른 조연 배우들도상당한 호연을 보여주는데,
특히 여성 조연 3인방(루스 역의 줄리아 가너. 달린 역의 리사 에머리. 헬렌 역의 재닛 맥티어)은 이 어두운 드라마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가너는 이 작품으로 에미상 조연상을 수상했네요. 무려 <왕좌의 게임>의 라나 헤디를 꺾다니! 기특하다, 내 새끼. ^^)
https://youtu.be/ZxgHbsglHyE
이제 대망의 마지막 시즌을 정주행 하러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넷플릭스 최애 드라마 중 한 편이었던 <오자크>에 대해 주저리 떠들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1 - 오프닝 타이틀 스킵하지 마세요. (떡밥을 던져준답니다. ^^)
ps #2 - <오자크>를 보기 전까지 제가 아는 미주리는 이 앨범이 전부였습니다. (루스의 이름이 들어가는 곡이 있네요. ^^)
https://youtu.be/gcNeA1yZhAs
첫댓글 오~! 아직 안본 시리즈인데 시작해야겠네요~^^
ㅎㅎ
밀도높은 리뷰덕에 관심이 가네요.
소울님 추천 미드였는데
브레이킹베드에 진이 빠져
좀 가벼운 애들 위주로 봤었는데. ㅎ
보구싶은건 넘쳐나는데 볼 시간은 ㅋㅋㅋ
잘읽었습니당~~~^^
보람을 느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