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새갈기 이 은 봉 (1953~ ) 남새를 갈아 보려는 것이다 장독대 옆 두어 평 남짓 그것도 땅뙈기라고 흙을 고르다 보면 연탄재만 풀풀 날려 다니고 그저 콘크리트 비닐조각들 그래도 그냥 말 수야 있겠냐며 뭣이라도 좀 심어 보자는 것이다 하기는 요만치의 농사라도 이 산번지에서나 지을 수 있는 일 누이와 뒷방 아줌마와 함께 치닫는 가슴 옥죄며 되지 않게 나는 둑을 치고 이랑을 돋워 보는 것이다 아직은 건강한 지구의 뒤켠 오래오래 지켜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도시의 한쪽 끝 버티고 서서 한바탕 신명을 돋워 보는 것이다 *남새 : 무, 배추처럼 심어 가꾸는 채소 |
첫댓글 산동네에 가보면 저마다 손바닥 보다 작은 텃밭을 소중하게 가꿉니다
저의 시어머니도 시골에서 사신 분이라 땅만 보면 남새를 심으시고
파 상추 고추 몇구루 심기도 하시고 화분에다 기르기도 하셨지요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 땅 사랑이 진정한 지구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