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물 손 택 수
성당 종탑 위에 종을 매다는 건 하늘에 우물이 있기 때문 내 눈엔 보이지 않는 우물을 파고 우물 속에 띄워놓는 쇠두레박 꼰벤뚜알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 수도회 종지기가 종줄을 당기면 두레박이 수면에 부딪힐 때 찰랑, 하는 소리가 들리지 저 높은 곳에 바닥 모를 깊이로 파내려간 우물이 있었다니 허나 끌어올려도, 끌어올려도 찰랑찰랑 흘러넘치는 물소리만 내는 쇠두레박 그 아래 내가 한참을 멈춰 서 있는 건, 내 두 귀가 잠시 목마른 물지게통이 되기 때문 |
첫댓글 얼마나 오랫동안 종탑을 바라보아야
저런 심상이 떠오를까요 ?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