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부종나 회원님들 모두 안녕히 잘 계시지요?
쟈스민을 키우려는 분께 한 가지를 추천하려고 글을 올립니다.
바로 '크레이프 쟈스민'입니다. 쟈스민중에 꽃이 좀 큰편이고 순백색의 맑은 꽃입니다. '크레이프'라는 뜻은 곱슬곱슬하다는 뜻인듯 한데, 사진이 잘 안나와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귀여운 레이스가 달려있는 듯 예쁜 꽃입니다.
보시다시피 꽃봉오리가 많이 달리는데 잎이 두세 개 마다 한 무더기씩 꽃봉오리가 생깁니다. 환경이 안 맞으면 꽃 봉오리를 후두둑 떨어뜨려 버려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물 잘 주고 영양분 알맞게만 주면 모두 피어나 감탄하게 합니다.
처음 기를때 먼저 키우시던 분들이 어찌나 겁을 주던지...... 꽃이나 봉오리에 물만 닿으면 떨어진다고요. 저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원산지에서도 비는 내릴텐데, 물 준다고 떨어져 버리면 어찌 살까? 하는 궁금증이었지요.
하지만 제가 길러보니 그렇지 않더군요. 아마도 환경이 안 좋으면 원줄기가 살기위해 영양분을 많이 소모하는 봉오리를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생존본능이죠.
2005년 4월에 5cm 정도 되는 것을 들여와 현재는 줄기가 연필보다 약간 굵고, 높이는 약 50cm가 되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을 보시면(들여온지 한달 반쯤 지난 2005년 5월 21일 사진입니다.) 거의 땅바닥에 붙어서도 봉오리를 맺어서 꽃을 피웁니다. 사철 푸른 잎 사이로 순백색 향기로운 꽃을 피우니 정말 좋은 꽃입니다. 단, 노지 월동이 안 되고, 향기는 꽃이 피는 첫날 오전에만 산뜻하게 살짝 맡게 해 줍니다. 수형을 잘 잡아 풍성하게 키우면 멋질 것입니다.
어릴때는 성장 속도가 더디게 보이지만 어느 정도만 크면 어느새 풍성하게 됩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꽃이 피기 어려운데, 그 때 맺혀있던 봉오리는 겨울을 보내고 봄에 피더라구요.
지금이 한창때라 예전에도 보여드렸던 꽃이지만 참고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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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을 보면 키우고 싶은데 후각의 즐거움이 적다는게 안타갑네요.
그래도 여러 송이가 한꺼번에 피면 향이 솔솔 퍼져 나온답니다. 향은 고급스럽고 상쾌해서 좋습니다.
축하드려요. 저도 작년에 꽃망울이 그냥 떨어져서 서운했는데, 지금 한창 머금고 있네요. 다른 자스민에 비에 환경에 적응하는게 민감하다고 하더군요. 나비고기님 자스민 종류 많이 키우시나봅니다.
꽃이 많이 피므로 양분도 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집에는 아라비아쟈스민, 포이츠쟈스민, 오렌지쟈스민, 컨페드리트쟈스민, 카리샤쟈스민, 나이트블루밍쟈스민(야래향)이 있습니다. 가데니스쟈스민이라 불리는 꽃치자는 저희집에서 잘 안되네요. 대체로 향이 괜찮은 것들이지요. 학쟈스민으로 불리는 것은 도저히 좋은 향기라 할 수가 없어서 안 키웁니다. 사람들마다 반응이 다르기는 하지만요. 올해는 크레이프쟈스민을 꽃피워서 그 옆에서 행복하게 차 한잔 하세요. ^^
쟈스민을 여러종 키우시네요^^.며칠 전 아주 작은 화분의 아카시아자스민이라고 사 왔는데 향이 굿~이더군요.갠적으로 아카시아를 너무너무 좋아해서요.꽃모양이 아니고 향이 아카시아.... 아라비아처럼 하루살이꽃이라 아쉽네요.
수피아님, 저는 아카시아쟈스민이라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요즘에는 꽃시장에 나가보지 않아서 어떤 식물이 새로 나왔는지 모릅니다. 예전엔 몇시간씩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집에 있는 것이나 잘 기르자 하며 화분이나 들여다 봅니다. 몇 달만에 불쑥 나오는 새싹도 있어서(8개월만에 나오는 것도 있어요), 저를 기쁘게 하네요.
전 포잇이 없는데, 구하려고 아임허브에 갔는데 그거 하나 구하기 뭐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팬도르, 캐롤라이나,차이니스, 만데빌라(칠레자스민, 브라질자스민). 듀란타등이 더 있는데,아직 꽃을 못본게 몇게 됩니다. 혹 추전해 주실만한 자스민종류 더없나요?. 꽃치자는 진드기 때문에 저도 꽃보고 퇴출시켰습니다.
아마 오렌지자스민 아닌가요?. 잎이 아카시아처럼 생겼는데....
컨페드리트쟈스민을 추천합니다. 아직은 아임허브에서만 보았습니다. 백화등과 비슷하지만 좀 다릅니다. 부종나방에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다화성이라 자잘한 꽃이 풍성하게 핍니다. 덩굴성이지만 유인하여 직립으로 키우고 꼭대기에 여러 갈래로 늘어뜨리면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그리 키우고 있거든요. 올해 새로 자라나온 줄기의 길이가 2m에 가깝네요. 그래서 길이생장 억제하고 곁가지를 받고 있습니다. 만데빌라가 칠레쟈스민인가요? 저는 다른 칠레쟈스민 씨앗을 구입하였다가 발아 실패했습니다. 씨앗에 벌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하얀색의 꽃이 참 우아한꽃인데... 아깝습니다.
포이츠 쟈스민은 원하시면 제가 삽목하여서 드리지요. 그러나 별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반덩굴성이고, 아파트에 사시면 아무래도 빛이 모자라 길게 자랄 것 같네요. 빛이 부족하면 가지만 길게 자라고 꽃이 잘 피지 않더군요. 작년에 분양해 드린 분들이 대부분 너무 길게 자라고 꽃은 안 핀답니다. 주택에 사시는 물단지님은 약 60cm에서 꽃이 피었다고 하더군요. 저희집에도 너무 길어서 보기가 안좋았는데 그 끝에서 몇 송이씩 달리더군요. 향은 가까이서 맡으면 역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바람을 타고 오는 향은 괜찮습니다. 참, 챠이니스 쟈스민의 향은 어떤지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다른데서 올린글을 보니 무향이라고 하는데... 포잇 삽목부탁드릴께요. 일층이라 밖에서 요즘 키우고 있거든요 화단에...컨페더리트랑 백화등은 있습니다. 작년에 꽃을 보았는데 올해는 이쁜짓을 안하네요.
연꽃처럼님~네!!! 맞아요. 제가 오렌지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가 냄새 맡아보면 아카시아향이 나니 아카시아쟈스민이라고 우기시길래^^... 열매가 달려서 오렌지인가요? 향은 아카시아향이던데요^^
네, 저도 아주 작은 오렌지 쟈스민이 있습니다. 자잘한 꽃봉오리가 많이도 달려 있는데 그 중에 몇 개씩이 부풀어서 꽃을 피우고는 사라지곤 합니다. 열매가 작은 오렌지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꽃도 오렌지꽃(귤꽃) 비슷하더군요.
나비고기님께서는 쟈스민 굉장히 좋아 하시나 봐요. 저는 향이 굉장히 달콤하게 나는 흰꽃 핀 덩쿨성 쟈스민 한가지를 봤을 뿐 입니다~~ 넝쿨들은 꺽꽂이가 된다면 친구에게 한가지 꺽어달랄까 보다 ^^*
꼭 쟈스민 뿐만 아니라 향이 좋은 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쟈스민은 거의 사철 꽃이 피는 게 많은데, 그게 또 한가지의 매력이지요. 아라비아쟈스민은 차로도 마시고.... '꽃물'님께서 보신 것은 아마도 '마다가스카르쟈스민'이지 싶습니다. 덩굴성이고 순백색이 꽃이 피는 우아한 식물이지만 사실은 쟈스민이 아니라 박주가리과의 식물입니다. 향이 좋아 쟈스민으로 불리고 있지요. 덩굴성이기에 꺾꽂이는 잘 될거라 생각됩니다. 저희집에는 없네요.
나비고기님도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군요. 저도 향기나는것만 모두 다 사들어서 키우다 죽이고를 반복했는데, 자스민에 허브등 ....많이 질렀습니다. 혹 바나나향 나는 함소화 키우시나요?. 바나나향이 끝내주거든요. 생명이 짧은게 향기나는 식물의 단점이지만...
제 취향이 까다로운가 봅니다. 다들 좋다는 함소화를 들일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제 눈에 안 들어오네요. 많이들 이뻐하시는 목수련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싹이 난 몇 가지 식물이 있으니 그것들을 키워 보고 새 식물에 눈을 돌려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공간적 여유도 없구요. 포이츠쟈스민의 조그마한 가지가 뿌리를 내린 것 같습니다. 정말 조그마한 것입니다. 확실히 하려면 좀 더 있다가 드리겠습니다. 1~2주 후에 쪽지로 주소를 써 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임허브에서 구입해도 손가락만한거 삽목해서 보내 주더군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