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여보야 , 영화보여 주세요? “
“어디로 갈까 ? 회사옆으로 오세요..” 4시가 넘어가면서 일을 마친 아내가 내게 전화를 했다.
가끔씩 아내는 내게 전화를 해서 밥을 먹자고 하기도하고, 어디를 가자고 하기도 한다.
아들은 중간고사기간이니까,,저혼자 바쁘고, 딸은 7시쯤 학원갈꺼니까 알아서 할꺼고 ㅎㅎ
퇴근후 아내는 2시간이나 홈플러스에서 놀았다며 힘들어 했다..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옆에 "씨프러스" 가기로했다. 저번에 구청 해운대신문 퀴즈해서 받은 무료영화표가 있었다.
에구?? 영화는 8시50분이다..2시간 가까이 시간이 남아서 아내랑 팔짱을 끼고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다..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집을 나서면 항상 팔장을 끼고 20대처럼 촐랑거리고 다닌다..
“뭐먹을까?”
“ 근처에 만원하는 회뷔페가 있다는데요..”
“어딘데? “
여기저기 찾아서”뷔페 마린스” 3층에 올라 갔다...
그런데 , 에구..단체로예약할때만 만원이고 개인은 만팔천원이란다...이런..
36,000원..비싸다..저녁먹기에는… 카운트아가씨가 우리를 빤히 쳐다 보았다..
우리는 재빨리 돌아섰다..ㅋㅋ “담에 올께요..”단체로 올 때 와야지…
밤거리를 걷다가 아내가 족발이 먹고 싶다고 했다..족발이라..??
건너편에 예쁜간판으로" 이레족발" 이 보였다..
들어가서 야채족발을 시켰다...왕, 큰걸로.. 이런데는 원래 양이 작으니까 ㅋㅋ 28,000원..
향긋한 겨자맛에 구수한 된장찌게, 오이무침, 시큼한 김치맛, 쫄깃한 족발..맛이 제법이다..
계란찜도 일품이네…ㅋㅋ
아내랑 재잘 재잘 거리며 배부르게 먹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2001 outlet 을 돌아다니며 window shopping 을 했다.
맘에 드는 가방이 없었다..
"써로게이트" 를 관람했다..지금은 “부산 국제영화제” 중이어서 평일저녁 극장은 텅비어 있었다..
넓은 극장에 10명남짓 관람을 했다..
~과학의 발달로 인조인간을 사서 자기 대신 뇌파로 조종하여 나이가 들어도 외형은 젊게 사회생활을 한다는 그런...
애들은 치킨으로 저녁을 해결하라고 했으니..알아서 했겠지..
집에 왔더니 아들이 치킨가격이 올랐다고 난리다..우리 아들은 구두쇠니까..
우리가족이..식당가면 항상 싼거 시킨다..우리 딸은 비싼거 시켜 오빠랑 항상 싸운다..
아내랑 보내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 올해로 결혼 17년차 우리부부는 이제 철이 조금들었다 ㅋㅋ
그래서 나는 결혼 10년차 이상은 되어야 결혼생활 조금했구나 한다..그이상 되신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듯..
딸이 " 아빠, 무슨영화 보았어요? "
"써로게이트라고, 부루스 윌리스 아저씨 나오는거 " ..
공주야, 토요일 네 생일인데..뭐할꺼야? 파티? 아님 선물..햄버거파티???
ㅋㅋ 초딩때 , 생일파티 롯데리아에서 했는데..자기반아이들이 거의 다 온적이 있었다..초등학생들이
무슨,,그렇게들 많이 먹는지... 딸은 가족끼리 식사나 하자고 한다..철들었나 ??
암튼, 오늘은 얼떨결에 아내랑 깜짝데이트를 했다. 항상 집안일로 직장일로 바쁜아내..
가을의 시원함처럼..
첫댓글 저도 추석 뒤 주일날 이 영화 봤어요. 제 취향이 아니라 순전히 남편 취향에 맞춰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어요~~ 내일은 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에 빠지러 가요. 제가 좋아하는 알겔로 폴리스 감독의 영화를 보게 돼서 너무 기대되네요~!! 부산에 안 계신 분들 넘 부럽죠?? (모처럼 저도 자랑 좀~~)ㅋㅋ
아! 국제영화제... 부러워라~~ ^^
오오 국제 영화제 까정.... 써로 게이트가 재미있었나요? 보러 갈꺼나.^^
너무 부럽네요^^ 어쩜 그 나이에 팔짱끼고 소핑에다 밥도같이먹고...영화도 보고...그것도 종종 그런다니, 아해들은 저절로 잘자라주고(와^^샘나네요
저도 샘나긴 매한가지지만, 한편 장로님 가족이 고맙게 느껴지네요. 결혼 17년차에 벌써 서로를 아끼고 상대의 수고를 인정해주고... 사람 사는 거 별거 아닌 거같아요. 소풍을 시큰둥 해 하는 아이들 있나요? 어차피 잠깐이면 끝날 이 세상 소풍길, 기왕이면 재미있고 신나고 의미있게... 주안에서 그렇게 살다 고향 가는거지요. 안그렇습니까, 여러분~~~~
울 아내님은 요즘...시큰둥. 늦게온다고...ㅠㅠ
그러니까 가을밤 괜히 길거리에서 어슬렁거리지말고 일찍일찍 들어가서 아내님과 놀아주세요. ㅋ
그게..아닌데ㅠㅠ~~
울 김장로님 역시 멋지십니다. 교회서도 언제나 앞장서서 궂은 일 마다않고 먼저 하시며, 교회의 어른으로서 하나님 나라에 귀한 사역자로 동역하시는 장로님 언제나 멋지십니다. 그에 버금가는 현숙한 여인인 우리 종숙집사님~ 두분의 모습속에 주님의 향기를 느낍니다. 언제나 평안하시고 강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