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16일 화 오전 9시30분~10시10분
포은초병설유치원
기쁨반-6세반
2주만이다. 지난 주는 기본강의랑 겹쳐 정화씨가 대신 들어갔다. 기쁨반은 체험학습을 가서 책읽어주기를 못했단다
아이들은 내가 지난 주 못 온걸 모른다
한 주 건너뛴 걸 아쉬워했다
6세 아이들은 기대 가득한 얼굴로 날 쳐다본다
-오늘은 무슨 책부터 읽어줄까?
아이들이 고를 새도 없이 책을 꺼냈다
<엄마,안녕 >
-귀엽죠?
귀여워요 수달인가? 물개인가?
-비슷하게 갔어요. 얘는 하프물범이예요
선생님도 이 책으로 하프물범을 처음 알았어요
캐나다 빙판을 찾아 온 엄마 물범이 뚱뚱하다한다
-왜 뚱뚱할까? 아기를 가졌거든. 이제 2월이되면 아기가 태어난데요
아이들이 집중해서 본다. 아기 하프 물범의 배꼽은 엄마 뱃속에 있었다는 뜻이랬더니. 자기들도 배꼽이 있다고했다
아기 물범이 하얗게 된 사진에서는 귀엽다한다
엄마 물범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왜요? 왜요?"하는 아이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었다
다 읽고 나니 분위기가 숙연하다
분위기를 바꾸기위해
-좀 슬픈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번엔 웃긴 책 읽어줄게요
<진짜 코파는 이야기 >를 읽었다
표지에서 벌써 웃음바다
-친구들도 코 파요?
아니요
ㅋㅋㅋㅋ 아니랜다. 코파는게 부끄러운가보다
판다가 대나무로 코파다 입에 넣는 장면을 기억하는 친구가 있어 앞뒤 그림을 다시 보여줬다
함께 더럽다고 하며 웃는다
우웩하면서도 뭐가 그리 재밌는지.....
다 읽으니 또 읽어 달란다
다음 시간에 또 들고 오라는 친구도 있었다
마지막 책은
<우리 몸의 구멍>
묻고 답하고가 잘 이뤄지는 책
이 책도 재밌게 듣는다. 듣는다기 보다는 책과 논다가 더 적절한 말인 것 같다. 나도 즐겁고 아이들도 즐거웠다.
읽고 인사하고 마치니
아이들이 서로 안긴다
얘들아 동생들이 기다려~
사랑반-5세반
6세반의 기세를 몰아 5세반에도 같은 책을 2권 읽었다
포은초병설 친구들은 책을 즐기는 자세가 잘 잡혀있는 친구들 같다. 6세반의 즐거움은 따라갈 수 없지만, 6세들의 이해력도 따라갈 수 없지만 조용히 잘 듣고 적절한 질문을 한다.
엄마가 왜 뚱뚱한가는 6세 5세 공통질문
코파냐니 안판다는 대답도 똑같았다
<엄마안녕>과<잔짜 코파는 이야기 > 읽어주고
<넌 (안)작아>를 읽어줬다
단순 비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너무 진지하게 듣는다
웃음 포인트에서 웃지 않아 좀 당황. 점잖은 아기들 ㅎ
<진짜 코파는 이야기 >다음에도 가져오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도 책읽어주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