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이야기
장미
그렇게도 춥다고하던 대한에 같은 동갑 친구들과 첫번째 여행길에 올랐다
떠나기전에 아침에 일기예보를 보니 원주가 영하 10도라고하고
강원도 대부분이 영하 5-10도라서 나는 안입던 내의까지 입고 장갑 목도리 등 준비하고....
날씨는 우리를 축복하고 하늘은 너무나 맑고 푸르며 화창하고 포근하여
우린 또한번 하나님께 감사했다
친구 다섯명은 친구 남편의 그랜저 승용차에 몸을 싣고
친구 남편이 가이드가 되어 우릴 저 눈의 나라 강원도로 인도해 가기로하고
인원초과를 감수하며 최대한 넓게 가기위해 겉옷을벗고
우리 여친들은 따뜻한 나라 부산을 등지고 눈의 나라로 향했다
먼저 원주로가기로했는데 시간이 늦어[아침9.00출발]동해를 향하여 달리기로 했단다
난 원주에 먼저 들린다하여 친구 연명이에게 간다고 연락해 놨는데 다시 문자를넣어 취소하고..
다섯명의 여자들의 감동과 수다 어떤친구남편은 허락을 하지않아
전쟁한번 치르고 우리가 달래고 하여 동참하고 [이친구가 제일가고 싶어함]
절대 안갈 친구가 아니지만 남편이 괘씸해서 버틴거지뭐 .......
친구 남편과는 안면이 두번째인데 점잖은 편이시다
그래도 대단하지 여자들을 데리고 가이드로 운전까지 해야하는데
흔쾌히 승락을 한것은 아내가 워낙 헌신적으로 시모님을 잘 모시고 있으니
남편이 얼마나 아내를 사랑할까 그래서일까 이번여행을 흔쾌히 승락했으니 ㅎㅎ^*^
그리고 호텔은 아니더라도 모텔은 꼭 잡아준다고 나는 큰 소리로 장담하고 ㅎㅎㅎ ^*^
난 지리를 잘 모르는데 부지런히 이정표를 보며 가는곳을 확인하고 .....
울주 바닷가에서 첫번째 사진을 지고 울주군 어느 고개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하고.......
난 체했는지 멀미가 나기 시작하고 머리는 아파왔다
그래도 우리는 동해 바다를 보며 함성을 지르고 지나가는 해변도로가 산들은
불에타서 그런지 민둥산이 되어있어 줄지어 심겨진 나무가 아직 채 자라지도 않은것 같다
상록수들이 즐비하다면 바다와 더불어 그림이 근사할텐데 아 ~ 아쉽다
그래도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는 우리고향 바다와 너무나 다르다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겹겹히 밀려올때면 하얀 백설기마냥
하얀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포근해보여서 너무 아름다왔다
그렇게 달리기를 얼마나 했던가 삼척이라는 이정표가 나왔다
차는 점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는데
옆에는 계곡이 있고 하얀눈으로 덮힌 세상이 나타났다
친구 남편은 우린 어디가느냐고 해도 말이없다
도로는 눈 정리가 됐음에도 얼어붙어 있고 계속 깊은산으로 들어가서 차가 멈추었는데
우린 그곳에서 또한번 함성을 지르고 기념사진한장 찰칵 ~~~~~~~~^*^
우리가 찾아가는곳은 환선굴이라는 동굴인데
입장료가 개인당 4천원씩 2만4천원 입장료를 내니 30분은 더 걸어가야 굴입구가 나온단다
나는 돈내고도 한참 들어가야 하다니 너무 입장료비싸다 하며 일행을 뒤따라 갔다
날씨는 이렇게 추운데 하며 등산복으로 완전무장한 친구부부를 보며
어쩌면 우리에게는 등산하단 말한마디 안하고 그럴수 있냐고 친구들과 투덜대고......
이 참에 한마디. 경희 남편은 아내가 그동안 수고했다고 글쎄
등산복 세트를 선물로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린 뭡니까
특히 나의 복장은 가관이지요
분홍색 순모 반코트에 반부추를 신고 등산이라니
원 정말 이런 복장의 관광객은 나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어쩌나요
열심히 산으로 산으로 걸을수 밖에요 ㅠㅠ
숨가쁘게 오르고 계단 철책을 잡으며 또 오르고 나는 맨꼴찌로 걸었답니다
그날의 나의 몸 상태는 참 말할수 없는 불청객땜에 보통 고생이 아니었거든요 ^*^
드디어 환선굴이라는 표지가 붙은 입구에 서니 우린 또 찰칵하고.....
외부온도와 많은 차이가 있다하여 걱정을 하며 들어갔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굴의 크기가 말입니다 나는 굴속 여행은 안해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굴이라고 하는데 그말이 맞는것 같더군요
굴을 구경하기에 알맞게 스텐레스로 보행자들이 편히 걷도록
다리를 만들어 조명과 함께 곳곳에 설명표지판이 있고
그럴때마다 우린 그 설명을 찾아서 굴울 살펴보고 감탄할수 밖에 .......
그리고 굴안에서 폭포가 있는데 그 소리 또한 얼마나 힘차게 들리던지 ......
한바퀴를 거의 다 돌 무렵 바닥에는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두어 인상적이었다
어떤곳은 온도가 높고 어떤곳은 얼음이 얼어있어 한 동굴안에서도
기온차가 심함을 알수 있었는데 여러곳에서 폭포수가 흐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공기가 신선하여 코막힘도 없고 건조하지도 않았다
옛날 어느 스님이 생활했다는 자리는 형상으로 재현 해놓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스님이 동굴안에서 나온것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스님이 환생했다고 믿는단다
그리고 어느 선녀가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때 사람들이 오기에
급히 숨으러 들어간 곳이 굴인데 그 선녀가 나온것을 본 사람도 없고
잡으러 들어간 사람도 나오지를 않았다는 전설이 있단다
그래서 선녀 폭포도 굴 입구에 있다
[이럴땐 디카가 있어 설명안내판을 찍어와야 더 정확한데 ]
우린 약 1600M 정도를 굴안에서 걸은것 같다 내가 본 이정표 글이 맞다면 ......
우린 다시 몸을 추스리며 굴을 빠져나와 산 아래로 내려오다가
산수를 마시기위해 바가지를 들어보니 얼음이 붙어있고 물통이 얼어있는데
통주변은 꽁꽁얼어있고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곳만 얼지않았다
그 얼음아래 물이 흘러 넘치고 있어 한바가지 떠서 먹어보니 얼마나 찬지
이가 시려워 먹기에 좀 부담스러웠지만 입안에서 데워서 목구멍으로 물을 삼켰다
올라갈때 눈길을 치우던 공익 요원들은 다 가고 간간히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었는데 시간이 아마 네시쯤되었을까
그런데 해는 서산너머로 숨어버리고 어둠이 내리는것만 같았다
우린 오던길을 되돌아 삼척을 빠져나오는데 환선굴을 더 개발할곳이 무궁무진하단다
아마 삼척시에서 더 개발하여 동양최대의 동굴로 만들 모양이다
어둠이 내리는 삼척을 뒤로하고 동해라는 이정표를 보며 바닷가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해뜨는 정동진이란다
배는 조금씩 고파오고 오렌지를 까먹으며 우린 계속 달렸다
드디어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정동진에 도착했는데 밤이 되었고
먼저 식당을 찾으려했는데 친구남편께서 산정상에 세워진
배 모양의 호텔을 구경가자고하여 간곳은 정말 큰 유람선 모양의 호텔이
산위에 떡 버티고 서 있었는데 예전에 입장료를 냈다고 하는데
우린 그냥 들어가도 아무도 말하지를 않아서 이젠 입장료 안받나보다 했다
그런데 밤바다를 구경하기위해 스카이라운지를 찾았는데
밖으로나가는 문이 잠겨 있어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일출시간이 지나서 들어갈수가 없기 때문인가보다고 생각했다
야경구경은 접고 선물코너에서 애꿎게 선물 사기에 여념이 없어졌다
다들 핸드폰줄에 매달리고 나도 남편과 내것은 셑트로
영원히 사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것을 사고 두딸에게도
해돋는 정동진 글이 새겨진 투명한 하트모양의 야광되는 핸드폰줄을 샀다
그게 제일 저렴하였으므로 ㅎㅎㅎ^*^
다음에 후편 계속 됩니다
2005.1.26 조영애
아주 멋진 곳 갔다 오셨네요 난 몇해전 여름휴가때 태풍 루사때인가 봅니다 환선굴 앞에 까지 가서 구경 못하고 되돌아 왔는데 이젠 언제 함 가보나요 그놈의 불청객땜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겠습니다 그것도 멋쟁이 코트와 부츠신고서 다를 등산복장 차림인데 그래도 여행 남는것은 영원하겠죠 즐감하였음 ^^*
첫댓글 아이고 강원도가 덜썩거렸겠다 ㅎㅎㅎ 진짜 멋진 여행이었네요 가슴이 확 트이고 행복하지요? 사진을 보면서 순간순간이 생각나서 또 웃게 되고...등산복장 정말 멋졌네요ㅋㅋ 그래도 치마는 아니었는데요 뭐 ㅎㅎㅎ오늘도 행복하세요 샬롬
아주 멋진 곳 갔다 오셨네요 난 몇해전 여름휴가때 태풍 루사때인가 봅니다 환선굴 앞에 까지 가서 구경 못하고 되돌아 왔는데 이젠 언제 함 가보나요 그놈의 불청객땜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겠습니다 그것도 멋쟁이 코트와 부츠신고서 다를 등산복장 차림인데 그래도 여행 남는것은 영원하겠죠 즐감하였음 ^^*
장미언니. 그림이 그려지네요.. 아름다운 추억 한보따리 안고 싸 왔겠군요? 건강하게 겨울나기 잘 하시고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샬롬~!!
이틀전 글쓰다가 힘들어 그만 썼는데 아침에 인터넷 접속이 안되어 다른곳에 글스기만 해놓았는데 이제사 접속이되어 들어왔네 다들 평안 하지? ㄴ나도 잘 지내고 있는데 사진 찾으면 옥섬에 기념으로 한번 올려야겠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