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8B3B5836DCDE21)
띵동 오래간만입니다 여럽.
팽선아가 식당일지를 또 들고 왔어요.
사실 요즘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065415836DD911A)
아 솔로는 웁니다. 아니 울지 않아. 사실 저는 스님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눙물 날 것 같으니까 여기까지 하고 어제 저녁에 먹은 어마무시한 "갈비찜" 사진 방출하고, 시작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추운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고기.. 고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39C505836DE071B)
아이들의 입맛을 항상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여공이시기에(감격
매운 갈비찜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EE2405836DE0816)
맵지 않고 달달한 갈비찜 두 가지를ㅠㅠㅠㅠ 무려 두 가지나ㅠㅠ
갈비찜 하나로도 벅찬데 두 가지의 천국을 준비해주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BF7445836DE0A20)
김치 단독샷은 오래간만이쥬?
이번에 담군 김장김치 한 통을 일부로 푹 익혀,
딱 일주일만에!!!! 엄청난 맛을 폭발시킨 김치입니다.
굉장히 맛있어서 이렇게 맛있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는 카더라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8AB425836DE0920)
ㅎㅅㅎ 이것은 색다른 요리입니다.
깨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부추무침!
고소한 맛이 아주 고소고소한..<<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751415836DE0803)
ㅎㅏ 이것은 진국 오브 진국..
어제 점심에 한 통 크게 끓여먹은 홍합탕입니다!
올 겨울에만 벌써 두 번째!!! 예!! 만날 먹고 싶다ㅜㅜ
홍합 껍데기에서 진국이 나옵니다 진국.. 엄지 척
자 그럼 이제 어제 회상은 관두고! 잘 담아두고!
본격 적으로 오늘의 저녁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EB0445836E09A1C)
미친개가 나타났어여~~~
*엄빠 주의*
-앞으로 우리가 열 판도라의 상자 속에는
굉장히 맛있는 것들이 유혹유혹(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하고 있지만, 엄청난 정성을 요구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위험하니 따라하지 마세요..
심장이 약한 부모님들도 따라하지 마세요..
10인분 이상 할꺼면 사먹던가 그냥 쩌먹으라는 카더라가..
주의는 충분히 했으니 시작해보도록 하죠ㅋㅋㅋㅋㅋ..
사실 하지 말라는 거 더 하고 싶음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BBE3D5836E0DD27)
자 시은이가 열심히 깎고 씼은 고구미를 준비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A8B425836E52C11)
어머님 고구마 호박이 아니라 호박고구마에요.
호! 박! 고! 구! 마!ㅎㅅㅎ 하지만 아닙니다. 걍고구마임.
여튼 잘 샤워시키고, 써는 사진 보여줄라 그랬는데 옶어짐(나닛..
여러분의 곁에는 시은이가 없을테니,
따라하시는 분 알아서 씻으세여 ㅎㅎ..
고구마를 썰어주실 때는 먹기 좋은 크기로!
그리고 먹기 좋지 않은 부위들은 거침없이, 과감하게
도려내주세영. 도리도리.. 아 글고 도리를 찾아서 꿀잼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65D465836E5D212)
깨끗하게 씻고 물기 없이 다 말린 커어어다란 냄비에!
기름 꽐꽐꽐ㅇ..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C69435836E5C117)
그리고 설거지를 대비해 트레이에 종이호일을 깔아두고,
키친타올도 여러겹겹겹 준비해둡니당.
사실 여기까지 준비하는 것도 어마무시한 과정들이 필요..
이 사진 키커보이게 찍을라고 만세하고 찍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05E425836E65718)
들어가악! 가악! 가라고옥!
더 맛있어져서 돌아오란 말이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ED435836E65719)
짜란 일단 한 번 튀긴 고구마입네다.
튀김옷은 입히지 않아요, 왜냐면 두 번이나! ㅅ두번이나!
튀겨서 그 자체의 바삭한 껍질을 만들꺼거든요!
한번 튀겨가지곤, 얼마나 익히고 익혀도 절대 바삭해지지 않는다고 여공께서 그러셨습니다.
그리고 튀길때는 속까지 익어야 하므로,
성질 급한 한쿡 사람들.. 참고 참으며 쎄지 않은 불로 익혀주시떼!
그리고 계속 튀김젓가락으로 휘삐휘삐 해주셔야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BBF4E5836E71711)
자 다시 들어가! 가라고!
지옥불..은 뭔가 그러니까 천국불이라고 하죠.
자글자글 자글자글 노릇노릇한 맛탕의 겉면이 보일 때 쯤 건지세요! 지금이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C1C415836E76733)
ㅎ 이 난데 없는건 뭐냐구요?
맛탕을 비비고비비고 비빌 소스입니다.
물엿인데 옛날물엿(혹은 조청) 써서 때깔이 이렇게 맛난 색깔임.
하지만 그것 100%로는 느므 달기 땜시! 물을 넣고 농도를 맞춰 한 번 끓여줍니담.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B10435836E7DF2B)
자 두 번 튀긴 고구마아어아아아아아를
(사실 저 상태로도 맛있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0453F5836E7DE13)
소오스를 넣어주공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3273E5836E7E114)
깨를 깨깨깨깻!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AC8405836E7E02A)
그러곤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
비벼! 정성과 사랑을 담아!! 비비란말야! 다같이!
애민 정신으로 비비라고!!!!!! 두잇두잇
이러고 나서도 아직 과정이 많이 남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8A4405836E84821)
ㅎ 넝담이구여, 이제 그릇에 담아 한 김 식히면 완성임.
식으면 그 바삭한 껍질이 더 잘느껴져서 더 맛있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95C465836E896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C91425836E8951F)
영롱해 영롱..골져러스..
샤이니 샤이니..
자 이제 엄빠주의 고구마 맛탕을 끝냈으니,
(라고 말하지만, 아니 사진에 글로하니까 정말 너무 간략해보이지만, 시간 무쟈게 들음)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E2F455836E91535)
참 인생이란게.. 가 아니고 여공께선 이런 거대 요리할 때마다 늘 "정성"이란 말을 덧붙이십니다.
지금쯤 따라하고 후회하고 있을 중생들 화이팅!
자 이제부터 궁중 떡볶이 시작해보까. 보까보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B25495836E9B107)
자 왕 많은 떡들을 곱게곱게 불려둡니다.
사실 맛탕하는 내내 줠라 뜨거운 물에 담가뒀음. 소곤소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FDF415836EA3533)
아 이거슨 제가 사랑하는 소고기와 표고버섯입니다!
모두 전방에 함성 오초간 발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0C13F5836EA751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짤 넣고 싶어서 말 함 ㅋㅋㅋ
저 고기는 밑간을 한 상태입니다. 사진으로도 보이시쥬?
간장 다진 마늘 설탕 참기름 후추 깨로 했어염.
버섯도 양념 똑같은데용, 대신 살짝쿵 한 번 데쳤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96B455836EAF613)
떡볶이에 들어갈 파 숭덩숭덩,
오색빛깔은 아니고 삼색빛깔 파프리카를ㅋㅋㅋ 숭덩22,
그리고 양파도! 양파파파파팟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8923D5836EB5D22)
자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루고~ 예~
밑간된 고기를 볶다가 떡을 넣었습니다.
근데 이게 말이죠..
분명히 따아뜻한 물에서 목욕 이빠이 해서
말랑말랑 말랑카우가 아니라 말랑 해졌어야 했을 떡이!
허벌 딱딱하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E43415836EBEC16)
ㅎㅣ발.. ㅎ.. 휘발유를 넣은 히터로 따뜻하게 떡을 뎁혀주고 싶었다구요.. 아니 그냥 그랬다고.. 여튼 그래서 겁나 보까보까보까하고 있었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E20425836EC3B2F)
ㅎ하다보면 알아서 익겠지란 마음으로 사실 중도포기.
저 큰 팬에 요리 안 해보신 분은 영영 모르실겁니다.
지난번에 볶음밥할때 여공안계셔서 잠깐 아주 잠깐 한 번 볶아봤는데 팔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여공 리스펙ㅌ..
아 저 사진은 어지간히 익은 떡에 밑간된 표고버섯을 넣구,
준비된 소스 한 번 휘리릭 하고 또 보까보까 하는 상태입니다.
소스에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388415836ECAB10)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B9F465836ED1A04)
뭔가 뿌연게 보이지만 후춫후춫 입니다.
쉐이킹 안 한 상태라서 그럼... 오금 오금.. 오해금지^^*
(희수언니 핀 닮았다 닮았다 닮았다 닮았다 인정해라 닮았다)
여튼 이 소스에는 간장과 데리야끼소스를 베이스로 하구영,
설탕이 아닌 물엿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 후춫ㅊ!을 넣었슴당.
![](https://t1.daumcdn.net/cfile/cafe/266505405836ED8734)
거의 다 익었다! 익어간다! 싶을 때 야채를 넣어주심당!
아 고기요리에 들어간 야채 너무 좋음.
왜냐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417455836EE3104)
고기 맛이 나니까.. 아 고기 덕후는 오늘도 심장을 부여잡고..
아니 근데 언제 끝나냐구요? 너무 체감상 긴 것 같다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CC2495836EE5A22)
그냥 먹고 싶다고 말해요.. 돼무룩.. 쿰ㅁ척ㅋ..쿱ㅌ척..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ADB425836EE732E)
볶아버렷! 챠챠챳!
아 글고 요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항상 융통성 있게, 유연하게 대처해주셔야합니다. 무너지면 안됌.
간이 안맞으면, 차분히 더 필요한 맛을 생각하고 넣어보고,
떡이 안불었으면 더 볶으면 되니까염!
그니까 모두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856415836EEF4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다.
이 짤 쓰고 싶어서 감동적인 맨트를 깔아두었지 하하
여튼 저희는 설탕을 조금 더 넣어 간을 맞추고,
후추와 참기름, 그리고 깨로 마무리 했슴당!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EAC445836EF6634)
인서트 촬영! 엄청ㅋㅋㅋ 이럴때마다 파워블로거 된 기분으로 잠깐 먹지마봐 하는 거 너무 힘듬. 난 돼지니까! 으갹!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1FC415836EFB034)
자 이제 반찬으로 먹을 어리굴젓! 지난번에 소개하고 아껴먹은!
마지막 굴젓! 부왁 쏟아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7F6445836EFD510)
하나하나 어떻게 하면 더 맛있어 보일까 연구 하며 담은 김치!도
꺼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48C465836F02018)
아까부터 맛있게 끓인 우거지 된장국을 준비합니당.
찌개같은 맛을 내기 위해 청국장도 살짴웅 넣고 오래 끓인거임.
송송 썰은 파는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팍 더 끓여주시는 거 알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4F2445836F08626)
ㅎ 점심에 먹었던 맛난 감자조림도 데파서 준비해주시고오~
맛탕은 전체샷에 안 들어온 정도로 많은 양을 자랑하기에 옆의 테이블에 놔두었습니다. 오금~~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5AA3E5836F10224)
ㅎ 인서트 촬영 할라고 밥도 하트밥으로 펐다..
또 갈라진 엉덩이같다고 하면 때릴꺼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871415836F14C14)
탈탈탈.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08D465836F16B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D15405836F16B33)
ㅎ 간만에 우리 칭구들 사진.
그리고 막간 이용해 소식 전합니담.
저희가 한달 전쯤 부터 연습하고 있는 게 있어염!
그것은 바로
정성 담긴 밥상을, 마음을 다해 먹고,
모든 것이 예술이고 스승이기에,
밥을 차리고 먹는 것도 배움이다! 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으러 올 때 핸드폰을 식당앞에 모아두고 오는 것을ㅋㅋ
하고 있습니다. 하다보니 꽤나 잘 돼서 단계를 업업했지요!
물론 엄청난 배움을 주셨던 한 사건도 있었지만유,
쨌든 요즘 들어 연습하고 있는 것은
한 테이블당 4명이 밥을 다 퍼서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각자 자신이 퍼온 식사를 잠시 동안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랑과 가르침을 충분히 느끼고!
함께 감사히 잘 먹기 시작하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해선 뭔 광경인지 잘 모르실 듯ㅋㅋ
궁금하면 오백원! 내일 장터해야됨.. ㅋㅋㅋㅋ
여튼 맛있게 잘 먹었숩니다.
위꼴사로 마무으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3A8415836F31E09)
+오늘 콜플 내한 티켓팅 장렬히 실패했다..
게다가 빅뱅 티켓팅은 까먹어부렀다..
난 쓰렐ㄹ기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89E415836F34C24)
여튼 그럼 이만, 다들 굿 밤 하세영.
자나 깨나 감기 조심!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B0C445836F37603)
첫댓글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오타가 많이 났길래 한 번 수정 하였습니다<<<<
책 내자!^^
ㅋㅋㅋㅋ저도 보면서 책 내면 좋겠다 하는 생각 들었어용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