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의 눈물, 빛의 나이테
투박한 굳은살 아래
시간의 나이테가 얹히고,
바램의 선율은
낮게 잦아드는 촛불의 떨림.
새 옷을 입은 투명한 유리창,
그 정교한 돋보기 너머로
희미하던 세상이 다시 꽃처럼 피어난다.
이레에 두 번,
낮은 무릎으로 세운 뜰에서
영혼의 향유를 가만히 병에 담는다.
가슴에 얽힌 기도의 실타래가
더 빽빽한 그물처럼 무거워질수록,
그 거룩한 그림자 아래로
뿌리를 더 깊이 내려야 하리.
목선에서 터져 나온 기원의 음자리표는
높은 보좌를 향해 피어오르는 연기가 되어,
유리창 너머의 세상을
고요히 은혜의 빛으로 감싼다.
첫댓글 저절로 은혜가 되는 순간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