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 두 개, 땅콩호박 두 개를 땄다. 보름 정도는 숙성시키고 쪄봐야지. 백봉 단호박은 총 5개 . 검은 단호박이 3개 정도. 그 외의 일반 단호박이 5개 정도인가.. 맛을 비교해보고 내년에는 거름도 줘서 더 많이 심어야겠다.
꽃이란 다 그 시기에 맞춰 싹트고 성장해야 하는데 내 봉숭아는 시기를 놓쳐 아무래도 올해 꽃은 어렵지 싶다. 장미꽃과 너무 닮아 이름도 장미봉숭아인데 그래서 꽃씨를 사 뿌렸건만.. 싹 터야 할 시기에 너무 가문탓에, 또 반그늘 진 자리라서 봉숭아들은 잎과 꽃이 일체가 되어 자라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시작은 하얀꽃잎인데 끝은 연두색 잎이다.. 이게 꽃이야 잎이야..
이제 금화규 수확량이 줄고 있다. 하긴 이제 그만두고도 싶다. 거실장 앞에 꽃봉투가 몇 개인지..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되면 다 뽑아서 말려야겠다.
피망이 이렇게 단단했던가. 토마토샐러드에 넣으니 서너개씩은 사용하는데 역시 밭에서 금방 따 온 채소는 그 신선함으로도 요리하는 즐거움이 크다. 내년에는 일반고추보다 아삭이와 피망을 더 심기로 한다.
씨앗을 받을거라 자색당근은 건드리지 마시라고 당부했건만 기어이 엄마는 밭이 지저분해 보여 싫다고 다 뽑아 태우셨다. 내가 일다니느라 밭에 안 가본 사이 내 당근꽃들이 그렇게 뽑혀 나갔다.. 친정엄마와 시집 간 딸은 같이 사는게 아니라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