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오래전 아마 태고시절? 텍사스는 사막이었다 한다 그래서 석유도 펑펑나고 계절도 사막처럼 두 가지이다
한여름에는 섭씨 38도 40도를 오르내리며 4월부터 10월까지도 수영을 한다니....
별로 비싸지도않은 아들아파트에도 열대성 식물인지 나무인지.. 심어져있다
여름내내 혹서에 지쳤던 누런잔디가 아주 따뜻한 봄처럼 섭씨 0도 이하는 내려가지 않는날씨요
가을부터 푸르게 자라서 살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 된다고한다 물론 겨울철이상 기온도 있다지만.,
그래서인지 지금 11월 중순에 소낙비가 몇번오더니 여름에 바싹말라 금잔디였다는데 요새는 푸른색을 띄어 아주예쁘고 여기저기서 마치 한국의 봄맞이씨즌처럼 꽃모종을 심는것을 봤다
잔듸도 푸른데 나뭇잎들은 계절을 잘 따라가는지 아직은 초록이지만 은근히 가을처럼 쌀쌀하고 스산하고 좀 외로운 빛깔을 띄고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두번이나 가본 nature center 인데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만 5불이다 3주전보다 연꽃들이 시들었다 연꽃밑에는 거북이산다
그런데 목욜일은 주차 공짜~~
여기 어느박물관도 어느큰 재벌기업에서 대신 내준다고 목요일은 무료이다
(문화를 사랑하고 기업의 사회적 윤리적 기능을 행하는 착한 기업~박수짝짝!!)
아래는 Hermann park.. 그런데 저 오리가 변을 많이싸서 집에돌아와서 운동화 바닥, 현관바닥 닦느라 애먹었다 동네 공원이 아니라 쉽게 접근이 안된다...
아휴~ 이곳에 온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정말 갈곳, 볼것이 없어서 이렇게 삭막할까? 그래도 열심히 여기저기 찾으니 한달이 후다닥 지나갔다
그동안 3시간 걸리는 샌안토니오에 가서 1박을 하고 왔고 지도를 열심히 찾아서 사막성 기후에 인공호수를 만들어 놓은 휴스턴의 아름다운 공원 몇 곳을 찾아다니며 조용한날도 많이보냈지만 좀이 쑤시긴 했다
아래사진 : 조지부시 공원
'
샌 앤토니아는 개척시대에 멕시코 땅이었으나 미국 어스틴 장군이 뺏어서 미국땅이 되었는데 멕시코 전통이 아직 이어진다
세계문화유산인 리버워크라는 도시내 작은 하천이 관광지가 되었다
당시에는 홍수때 범람도하고 도둑소굴도 되어 골치였다는데 어느 건축가의 아이디어로 마치 청계천 처럼 시민 휴식공간 을 넘어 후손의 관광먹걸이가 되다니...
도로에서 다리밑으로 내려가면 별천지 하천에서 유람선도 타는 세계적 관광지가 이어져 있다
코로나만 아니면 수변 거리나 식당이 가득찼을텐데 물론 아침 산책시간이라 사람이없긴하지만..
설명판 하늘색이 강인데 완전 도심속에있다 도시를 다닐때는 강이 전혀안보이고 오로지 다리 옆구리로 내려오면 별천지이다
고속도로 보다 일부러 옛마을을 지나는 국도를 가면 정겨운 옛마을,작은교회와 마을 끝에 작은 스타벅스가 맘에든다 저곳에들어가서 차 마시고싶다~~ 하면서
처음 도착후 너무 심심하다 했더니 서울에 있는 언니가 차비만 없애고 뭐 하러 갔냐 ? 그돈이면 지금 한국은 단풍이 너무 예뻐서 일류호텔다니며 전국여행 몇번하고도 남았겠다 한다
사람들이 막 나돌아 다니고 코로나가 끝난 듯이 식당도 꽉 꽉 찼는데 확진자는 늘고 도무지 고삐풀린 말들처럼 동창들도 모임 재개연락들로 시차 다른 시간 이곳에서 자는동안 카톡이 똑딱거린다
하루에 확진자가 2000명이 넘을 지경인데도 모두 신이 났다고 한다
어휴 여기서 내가 코로나 옮을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한달만 체류하고 조기귀국 한국하려고 표를 바꿔 놨더니 적진으로 다시돌아가는 심정이네...(실은 6주는 채워야지 했는데 추수 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준이라 국내선이 없다)
한국에 코로나가 심해졌다해서 오히려 걱정이지만 비행기 표는 이미 바꾸었고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찾아다녀서 미국에 헛되이 온것은아니고 차비는 빠진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중이다
아들도 은근히 혼자에 익숙해져인지
엄마 아빠가 "우리 이제 한달되면 갈 거야"했는데 도무지 잡지를 않아서 살짝 섭섭했다
내가 이렇게 못하는요리솜씨로 아침식사를 자기방에 넣어주고 점심도 열심히 밥도해줬는데..
(아니 계란말이는 왜이리 부서지는지)
하기야 나도 지난번 아들이 서울서 재택근무시 시차때문에 낮에는 우리부부세끼, 밤에는 아들세끼 총 여섯끼니 끼니 해먹느라 힘들었다 아들이 미국 들어오는 주일에는 빨리 갔으면 했다
예전에는 미국에 와도 아들이 직장 간 사이에 종일 여기저기 다녀도 되었는데 요즘은 재택근무와 코로나로 외식이 안되니 나 역시 요리도 지지리 못하면서 3식이 식모가 여지없이 된것이다
명색이 에미이니 아침 차려 콤퓨터 책상 옆에 놔주고 점심도 밖에서 먹을 수 없으니 본인은 자기가 다알아서 먹는다지만 얼른 들어와서 점심 함께 먹고 다시 나가서 저녁에 집에 들어와야 맘이편하다
우리도 외출이라 해봤자 차타고 가서 공원 구경하고 한국마트나 코스트코가는 것이고 예전 방문에는 한국에서는 비싸게 파는 브랜드 의류들이나 싼맛에 사러 다녔는데...
이젠 정말 쇼핑할 의욕도없고 그것을 사다 줄 자녀들이 다 커 버려서 나 역시도 관심이 전혀 없다
백화점 코너에 온통크리스마스 그릇이 산더미이다 20년전사둔것들도 이젠 다 딸과 남을줬다
미국은지금 호황이라 구인난 이라한다
이게 늙는것인가 보다 ... 돈도 젊어서 쓰라더니.,
돈도 많지는 않지만 여기저기서 상속세로 국가에 바치는것을보니 효자자식 아니어도 자기부모더러 실컷 쓰라고 한다니....(이런애들은 진짜 효자이다)
담주 이맘때는 한국에서 남아있는 단풍을 보러다니느라 바쁠까?
아니면 3개월 예정여행을 반도못채우고 와버린것을 아쉬워할까?
아마 나 어릴적 우리엄마 서울 다녀오시면 벌렁누우시며" 아이고 뭐니뭐니해도 내집이 최고다 !!! "라고 엄마처럼 할것만 같다.
첫댓글 예정보다 일찍 미국을 떠나신다니 너무 섭섭하고
좀더 계시다 가시라고 붙들고 싶어 집니다
나는 텍사스에 못가봤는데
지누님 덕분에 텍사스 이야기도 듣고 구경 합니다
어머나!!! 반가와요.
저도 다음달즘에 텍사스둘째에게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 둘째딸은 어스틴에 살고 있지만 산안토니오에서도 예전엔 살아서
저도 산안토니오에서 가든구경 했어요.
4월에 갔었는데,화씨90도여서 너무 더웠지요.
조금 더 머무르시면 뵐수도 있을텐데,아쉽네요.
저는 지금은 버지니아에 살아요.
텍사스 구경 잘하시고 돌아가시겠지요.
건강하시고 즐거운날 되십시오.
헉? 가까이 오실뻔했는데 제가 그만 미리 떠나네요 좋은인연들이니 담기회에 서울오시면 뵙지요.. 이곳은지금 날씨가 최고로 좋다네요
오늘 pcr 출국용 맞고왔지요
감사합니다~~
어렵게 먼 미국까지 오셨는데
예정보다 심심해서 먼저 떠나신다니
아쉽기도 하면서도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고 싶던 아들과도 만나고
한국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새로운 분위기의 텍사스를 잠시 구경하셔서
차비는 다 못 건졌지만
건강하게 한국에 가셔서 못 건진 차비를 대신에
예쁜 늦가을 여행을 다녀 오시길 바래요.
어렵게 먼 미국까지 오셨는데
예정보다 심심해서 먼저 떠나신다니
아쉽기도 하면서도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고 싶던 아들과도 만나고
한국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새로운 분위기의 텍사스를 잠시 구경하셔서
차비는 다 못 건졌지만
건강하게 한국에 가셔서 못 건진 차비를 대신에
예쁜 늦가을 여행을 다녀 오시길 바래요.
언제쯤 이 코로나가 없어져 자유롭게 다닐수 있을지..
코로나 터진 이후에 저는 베이징 밖을나가질 않았는데
대단하시네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오셨을텐데
여독은 풀리셨는지요..
더운데 계시다 추워진 한국으로 가셨으니,추위&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그러게요, 많이 아쉬웠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오셨을땐 날씨도 좋고, 갈곳도 많으셨는데,
텍사스는 땅떵어리가 워낙 넓은데다 갈만한곳이 많지 않은듯.
다음엔 한국 겨울인 12월 20일쯤 오셔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구정전에 가시면 좋을것 같으네요.
그땐 삭막한 풍경들도 크리스마스 예쁜 장식들이 잘 꾸며 줄테고, 추운 겨울피해 피한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좀 괜찮으실듯. 두분이 골프를 치시면 싸게 골프칠수 있으니 더 좋으실테고.
제가 많이 바빠서 이제서야 들어와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