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은 라디오를 듣는다 윤 제 림 (1960~ )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방법 하나는 노래하며 걷거나 신발을 끌며 느릿느릿 걷는 것이다 저를 모르시겠어요, 눈물을 훔치며 손목을 잡는 버드나무가 있을라 마침 흰구름까지 곁에 와 서서 뜨거운 낯이 한층 더 붉어진 소나무가 있을라 풀섶을 헤치며 나오는 꽃뱀이 있을라 옛사랑은 고개를 넘어오는 버스의 숨 고르는 소리 하나로도 금강운수 강원여객을 가려낸다 봉양역 기적 소리만으로도 안동행 강릉행을 안다 이젠 어디서 마주쳐도 모르지 그런 사람 찾고 싶다면 노래를 부르거나, 신발을 끌며 느릿느릿 걸을 일이다 옛사랑은 라디오를 듣는다 |
첫댓글 옛사랑 따위는 이미 지나간 사건입니다
거기에 미련이 남는 사람도 없을겁니다
홀가분하게 라디오 소리도 끄고 걷다보면
한결 걸음이 가벼워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