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동 골목을누비며
어부와 아들 소설 제목같은 상호를 찾아서
한참을 헤매습니다
어둠이 몰려오니
더욱 활개를치는 상남동의 상가들은
눈에 불을 켜듯
휘황찬란하게 소님을 유혹하였습니다
12월 송년회를 한다는 모임들이
구석구석 들어박혀
주거니 받거니 취하고 취하여
힘던 한해를그렇게 마감 할려나 봅니다
어렵싸리 물어물어서
어부와 아들 횟집에는
벌써 도착한 동무님들의 발그스레한 얼굴들이
맞이하여주었고
우리들은 일사천리로 회의를 진행하며
산채로 들어온 돔의 꼬리를보며 죽은대가리가
섬뜩할 촛점 잃은 눈동자가 번쩍였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밥을 먹고
2차로 생맥주집으로 갈때
나는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20년전에는
앞장서서 2차 3차를 가자고 하였는데
20여년이 지난
요즘의 나는 슬거머니
빠지는게 일이랍니다
이럭저럭 올해도
송년의 첫 테이프를 끊고 말았네요
또 다음주에는
향우회가 사림동에서 기다릴테지
한해가 간다는게 운명의끈이 짧아 졌다는게 아닙니까
후회없는 한해가 되도록 새희망의 한해를 또 맞이합시다
카페 게시글
*삶의 향기 방*
상남동에서
海 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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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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