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못하니 개나소나 다하는 앵벌이도 못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땡전 한푼 찬조도 못하니 저는 죽어라 후기만 쓰겠습니다.
오늘은 운동회 총연습 있어서 무쟈게 바쁜날인데 이거 후딱 쓸라고 출근을 30분이나 일찍일찍 했네요.
그러니 재미없어도 잼나게 읽어주세요.
새벽 5시 40분 호수에 모여 출발이지만
떡판이 늦게 오는 바람에 6시쯤 출발하고 대신 떡판은 벌금으로 십만냥을 찬조..
앞으로 쭉 늦게 와도 되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버스가 남은자리 하나도 꽉 찼으니 앞으로는 늦게 오면 자리가 없어서 서서가야 할 판.
군산 새만금 도착하니 수많은 달림이 들로 북적북적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하프 클럽대항전에 3팀이 출전하고 개인전도 많은 시상이 있어 나름대로 다들 긴장감이...
저도 출발전 화장실을 4번이나 들락날락 거렸네요.
드뎌 하프 출발~~~
저는 여자부 20위까지 쌀을 준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김학구 감독님과 고광을님을 대동하고
선두에 서서 출발.. 킬로당 5분 20분에 맞춰 나가니 몸이 가벼워
오늘 쌀한가마는 거뜬히 탈 줄 알았습니다.
헌데 시간이 갈수록 다리도 무겁고 숨도 차고 포기하고 싶은데
양 옆에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부추기니 쌀 한가마 탈려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쌀도 못타고 개 고생만.........
감독님 광을님 진짜 수고하셨고 고생한 만큼 보답을 못해 죄송합니다.
하프 반환하면서 여자 등수 세보니 내가 23번째쯤 마지막엔 2명쯤 잡았으니 아깝게 놓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예상대로 우리클럽 단체대항전에서 2등과 4등 5등을 해서 앵벌이를 톡톡히 하고
뻐꾸기님 18등으로 쌀 한가마, 부회장 쌀, 기난 언니 하프 29분, 순례 30분으로
나란히 3위와 4위를 해서 에이스의 위상을 길이길이 떨치고 왔습니다.
이밖에도 개인 기록 단축하신 분들도 많았답니다.
떡판은 홈 그라운드라서였는지 재두와 태풍을 확 뭉개버렸으니....
태풍이 얼마나 존심이 상했으면 애꿎은 땡칠한테 화풀이만...
당장 살림 때려 치고 달리기 연습해서 상금이나 타라고
계속 협박하대요...죄없는 마누라 잡지 말고 너나 잘하세요^^
재두가 34분으로 울클럽 하프 공식 꼴찌라나 뭐라나
재두는 본인 기록보다 2분이나 단축했는데 꼴찌라고 18 18을 입에 달고 다니대요.
들어오는데 콧물에 침에...얼마나 더러운지 땡칠이 차마 마중을 못했답니다. ㅋㅋㅋ
어떤 여성분(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네)의 배려로 점심까지 후하게 대접받고
막걸리 세박스까지 실고 안산으로......
오는 길 얌전히 왔냐구요? 얌전히 오면 에이스가 아늬죠?
뛸때는 다리가 아프더니 오던길은 귀가 아파서 혼났습니다.
용팔이님의 사회로 버스 노래방이 시작되고
다들 노래도 어쩜 그리 잘 하는지
백야님, 복실남님, 막달려님의 자옥아~~, 아자아자님의 화장을 지우는 여자~~
요셉유님의 영영~~ 이거 내 18번인데 뺐겼습니다.
김학구감독님의 정~~, 밤에 피는 야화까지....이분은 판하나 내도 되겠던데요.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휴게소는 안나오고
화장실 가는데 만원이라니 세상에 이런 막가파 클럽이 어디 있습니까?
나중에는 3천원까지 깎아준다고 뻐꾸기가 협박하대요.
그래도 난 끝까지 버텼습니다. 빤쓰에 조금씩 조금씩 싸서 말린다고 하면서..ㅎㅎㅎ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게소가 보이는데
회장이 느닷없이 휴게소를 그냥 통과하면 5만원이라고 휴려치니
그냥 통과하는 줄 알고 하늘이 노랬답니다.
아니 달리기 앵벌이도 모자라서 이젠 생리현상인 오줌싸는 것 같고
앵벌이를 할려고 드니 우리 클럽 이래도 되겠습니까?
제발 수준 좀 높여서 우아하게 오줌 좀 마음데로 싸면서 삽시다.
웃고 떠들고 마시고 하다 보니 안산 도착.
전 쌀도 못 탄 죄를 통탄하며 조용히 숨만 쉬면서 왔습니다.
뒷풀이는 부뚜막 삽겹살 집으로 간다는데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참석못하고 집으로 와서 후기가 여기까지입니다.
뒷풀이 장면은 누가 이어서 써 주실건가요?
첫댓글 이번 군산대회에서 상금도 많이 타고 쌀도 타고 기록도 갱신하고 다들 기분들 째지든데... 나만 죽 쒔으니 (10키로 40분44초) 나 원 참 속터져서리^^ 그렇지만 화성효에서 다시 한 번 그 넘의 쌀에 도전할랍니다ㅋㅋ~
백수회장도 입상하여 쌀한번 타서 떡한번 더해봐~~~~~
윤선생의 후기는 체험삶의 현장과 같이 생생한 그 자체이구먼요?ㅎㅎㅎ 그런데 수정할곳이 한군데 있네요` 가정형편이 어렵다는말은 다음부턴 절대 쓰지 않는것이 좋을듯하네요~~진짜로 우리같이 어려운 사람들이 보고 들으면 화나요~알았시유 ?
ㅋㅋㅋ 진짜로 가정형편 어렵당께요....
버스기사 수고비를 드릴려구 재미삼아 화장실 이용료를 챙겼는데 그넘의 막걸리에 취해서 주머니속에 그냥 남아있네요..화달이나 목달에 쓰도록 하겠습니다..거금 5만5천냥~~~
술이 취했어도 돈은 꼭 잡고 있었구만? 그러니 부자될수 밖에~~
역시언냐후기는 넘 재미있어여수고 많이 하셨구여 오늘 지나오는길에 언냐 학교앞에 오다가 혹여 밖에 나와계시나 둘러봤는데 안보이데.....고생많이 하셨습니데이
별바라기가 왔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아쉽다!
요즘 운동회 연습하느랴 운동장 많이 나가는데...별 없으니 더 잼있더라 메롱~`
잼나고 멋진 글솜씨~~! 역시 이번에도 빛을 바래네요..
재은씨 꼭두새벽 일어나 대회 참가하느랴 수고 많았어.
노래 부르고 싶었는데 감기 땜시 눈만 지그시 감고 오는데 얼마나 지루한지...술도 못마시고 그냥고개 숙이 남자가 되고 말았당께 ㅎㅎㅎ~~~!
저도 다음엔 쌀이라도 타야겠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