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들린 알모책방에서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 졌다> 읽기 모임을 한다는 소리에 덜컥 참여신청을 했다.
처음엔 재미있게 잘읽히는 책일꺼라고 내 마음대로 생각했다.
그러나 1장~3장까지 읽고 만나기로 했는데 잘 안읽힌다.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다. 그래도 술술은 아니다.
첫 모임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와서 그날 이야기 나누었던 1장~3장을 다시 한번 읽고 내가 발제를 하기로 한 4장을 읽었더니 좀 읽힌다. 연달아 5장까지읽고 다시 4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고 발제문 정리하고 ..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는 감이 잡히고 있다.
오늘은(10월10일) 세번째 시간, 이야기가 넘쳐 본래 6장, 7장 하기로 했으나 6장까지만 했다.
요기까지는 그동안의 간략 정리였고 오늘 글을 쓰는 목적은 두번째 시간 후기 기록이다.
9월26일 두번째 모임 4장~5장 참석: 알모, 이고영, 전명주, 임서빈, 양은영 5명
4장 발제 : 양은영 / 5장 발제 : 임서빈
이미 두 주가 지나갔기 때문에 뭔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재미있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4장과 5장을 정리했던 글을 그대로 옮긴다.
4장 정리 – 무기의 하나로 언어가 작동하다
스토리는 이야기되는 내용을 가리키며 이야기는 이것이 어떻게, 어떤 수단과 동기로 행해지는지를 나타내며, 내러티브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이야기가 전해지는지를 결정한다.ㅊ
단어와 이미지의 힘을 말한다. - 언어적 차이는 사물을 기억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사건을 판단하는 방식을 조종한다.
하나의 단어 또는 하나의 이미지라도 잘못 사용된 은유와 결합한다면 엄청난 일을 해 낼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
5장 정리 – 인터넷은 우리가 이야기를 전할 때 사용하는 수단을 완전히 바꿨다. 우리를 변화시켰다.
소셜 네트워킹은 끊임없이 즐거운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게임화했다.
인류 역사에서 스마트폰만큼 강력하고 수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 기기는 거의 없었다.
스마트폰은 이야기하는 원숭이인 우리가 글자나 그림문자, 사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코멘트를 달고 반응하는 자기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한편으로 자신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사회적, 경제적 압박과 같은 외적 압박을 느끼며,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스스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적 욕구를 느낀다.
우리의 집단 소속감과 다른 집단에 대한 경계심은 이기주의를 능가한다. 우리가 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면 자기가 속한 집단의 안녕이 자신에게 극히 중요해질 뿐만 아니라, 다른 공동체의 불행을 반기는 마음으로도 나타난다. -- 부족주의
온라인 부족 안에서 자신의 소속감을 지키는 것은 상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라는 감정에서 생겨나는 자기주장과 정체성 형성의 표현이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집단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수록 위험이 더 커진다.
디지털 부족의 결합과 방어 반응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매우 즉흥적이고 무의미하고 강력하며 동시에 파괴적이다.
책읽기 모임 시간에 알모가 만들어 주는 정성가득한 보리빵 진짜 맛있다.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 멋지다~~
책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 또한 중요하다.
'책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