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師火帝 鳥官人皇 = 삼황오제(三皇五帝)(又玄)
10. 삼황오제(三皇五帝)
龍師火帝 鳥官人皇
龍(용 용), 師(스승 사), 火(불 화), 帝(임금 제)
龍(용)은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동양과 서양에 다 존재합니다. 물론 그 상상하는 용모는 서로 조금 다르지만 인간에게 두려움의 존재라는 것은 같습니다. 동양의 용은 사슴과 같은 뿔에 귀신의 눈을 하고 있으며 귀는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합니다. 몸체는 뱀과 같은데 네 개의 다리가 있습니다. 발가락은 다섯인데 그림으로 표현할 때 황제가 사용하는 용은 발가락이 다섯이고, 왕이 사용하는 용은 발가락이 넷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동양의 용은 자신의 기운을 이용하여 물속이나 하늘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양의 시각으로는 좀 달랐지요. 모든 짐승은 날개가 있어야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서양의 용은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옛날에는 龍(용) 왼쪽의 立+月 대신에 帝(제)를 넣기도 했습니다.
師(사)는 회의문자(會意文字)입니다.
글자 왼편의 형태는 언덕 부(阜)에서 아래의 十이 빠진 형태로 높이 솟은 땅이나 언덕을 의미합니다. 또 언덕이나 높은 땅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는 의미도 됩니다.
글자 오른편의 형태는 골고루 돈다는 뜻으로 골고루 남에게 미치거나 대중을 통솔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師(사)라는 글자는 언덕이나 높은 곳에 올라 여러 대중을 통솔한다는 의미라 원래는 '군대' 혹은 군대의 지휘자인 '군사(軍師)'의 의미였으나 여러 사람에게 군사적인 명령이나 다른 지식(知識) 따위로 영향을 끼침으로 해서 그것이 나중에는 '스승'이란 뜻으로 변했습니다.
火(화)는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혹은 화산이 불을 내뿜는 장면이란 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불꽃을 형상화시켰습니다.
帝(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제사상에 음식을 올려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 그 대상은 누구겠습니까. 바로 천신(天神)입니다. 그 천신이 바로 천황(天皇)이고 황제(皇帝)입니다. 나중에 진시황(秦始皇)이 자신을 천신이라고 해서 황제라 처음 자칭(自稱)한 것이지요. 원래 그 이전에는 천자의 명칭이 왕(王)이었습니다. 요순(堯舜)우탕(禹湯)문무(文武) 모두 왕이었고 그 아래의 제후들은 모두 공후백자남(公候白子男)의 제후들이었지요. 그러다가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와 제후들이 너도나도 자신들을 왕이라 참칭(僭稱)하게 되었습니다. 천자인 주나라 왕이 힘을 잃어버린 탓이지요. 그러다가 진나라가 통일을 하자 진나라 왕이 자신은 다른 왕보다 높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황제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높였지요.
鳥(새 조), 官(벼슬 관), 人(사람 인), 皇(임금 황)
鳥(조)는 닭과 같은 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상형문자(象形文字)입니다. 隹(추)도 새를 나타내는 글자인데 일반적으로 鳥(조)는 꼬리가 긴 새를, 隹(추)는 꼬리가 짧은 새를 표현한다고 합니다만 세월이 흐르면서 두 글자 모두 그냥 새를 표현한 글자가 되었습니다.
여하간 鳥(조)는 여러 종류의 새를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官(관)은 갓머리 아래에 언덕 혹은 사람이 많다는 뜻인 阜(부)에 十이 없는 글자가 합쳐져서 된 회의문자(會意文字)입니다. 즉, 글자의 형태를 보면 지붕 아래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지붕 아래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관청(官廳)입니다. 관청이 나중에 관청에서 일을 하는 관리(官吏)가 되어 벼슬이란 뜻으로 변했습니다.
人(인)은 사람의 형상을 본 뜬 象形文字(상형문자)입니다.
皇(황)은 象形文字(상형문자)로 왕의 상징인 커다란 왕관이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龍師火帝 鳥官人皇은 고대 전설상 임금들의 행적을 적은 문구입니다.
龍師火帝(용사화제)는 글자 그대로 용 스승과 불 임금입니다.
옛날 복희(伏羲)씨는 뱀의 몸뚱이에 머리는 사람의 형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용의 형상이었지요. 복희씨는 세상에 나타나 음양오행과 천문 및 점술 등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식을 전수한 신입니다. 그러니까 용 스승은 복희씨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또 三皇(삼황) 중의 하나인 신농(神農)씨는 농사짓는 법과 불을 사용하는 법을 인간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불 임금이라면 신농씨를 지칭합니다.
鳥官(조관)은 새의 모습으로 벼슬을 했다는 의미인데 소호(少昊)를 지칭한다고 합니다만 중국 고대의 신화는 여러 가지 설정이 있으므로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삼황오제(三皇五帝)를 얘기할 때도 그 명칭이 다 다릅니다. 어떤 곳에는 삼황(三皇)이 복희(伏羲), 여와(女蝸), 신농(神農)이라고도 하고, 어떤 곳에는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이라고도 하며, 또 복희, 신농, 수인이라고도 하고 또 복희, 신농, 황제(黃帝)라고도 합니다. 오제(五帝)를 말할 때도 소호(少昊) 대신 황제(黃帝)를 넣기도 하네요.
인황(人皇)은 天皇(천황), 地皇(지황), 人皇(인황)이라 할 때의 그 인황(人皇)이라고 보면 쉽겠습니다. 또 황제(黃帝)가 인간적인 면모를 갖췄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龍師火帝 鳥官人皇
용 스승(복희씨)과 불 임금(신농씨)과 조관(鳥官)인 소호씨, 인황(人皇)인 황제(黃帝)께서 이 땅에 계셨다.
첫댓글 중국의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당(唐)나라 때의 문인 육우(陸羽)가 760년경에 지은 다경(茶經)에는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삼황오제(三皇五帝)중 한 사람인 신농씨{神農氏)가 뜻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다.
다도의 차를 배우면서 신농씨가나와서 한자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