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이충희 감독의 중도 사퇴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창단 이래 첫 ‘꼴찌’의 치욕을 맛본 동부 프로미가 한층 강화된 전력으로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원주 동부는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가졌으나 상대 용병인 트로이 길렌워터를 막지 못해 66-54, 12점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11일 전주에서 펼쳐진 시즌 첫 경기에서는 허재 감독의 KCC를 맞이해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65-59 승리를 거두었다.
동부는 지난 시즌 도중 감독 대행을 맡았던 김영만 감독을 시즌 후 바로 감독으로 선임하며 팀 정비에 나섰다. 용병 전력도 보강했다. 2010-2011 시즌 안양 KGC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데이비드 사이먼과 지난 시즌 KT와 오리온스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앤서니 리처드슨을 선발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동부산성’ 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높이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종 빅맨 듀오 김주성과 윤호영에 강력한 몸싸움을 자랑하는 사이먼이 합세해 어떤 팀도 쉽게 넘기 힘든 골밑을 구축했다.
가드진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주 KCC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을 선발했다. 1년 빨리 프로 진출을 선언한 허웅은 빠른 돌파와 정확한 3점슛이 강점이다.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현중, 김종범이 제 몫만 해준다면 기존의 박지현, 두경민과 더불어 강력한 백 코트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최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민현 기자